왜 갑신정변은 삼일천하로 끝났을까? - 김옥균 vs 민영익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48
이정범 지음, 이일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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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한국사 법정은 별 다섯개가 절대로 안깝지 않다. 벌써 48권의 책이 나올만큼 역사를 조목조목 잘 집어 내어주고 있다. 이번권에 실린 갑신정변을 비롯한 개화파의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자꾸 잊어버려서 아이들이 외우기 참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조선의 후반부와 근대는 아마 역사중 가장 외워도 할것도 많아서 더 그러한가보다. 아직 초 5학년인 딸아이는 조선 전기를 배우고 있어서 이 부분을 잘 알지 못했다. 다만 중 1인 아들이 들어는 봤다는 언질정도랄까?

사실 갑신정변은 나에게도 창피스럽게도 옛 기억속에 남겨진 것이라 해야겠다.

그러함에 이 책은 더 요긴하게 읽어내려 갔다. 그때 당시의 흐름을 다시한번 익혔다고 봐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천안의 독립기념관에서 보았던 명성왕후 시해 장면이 떠오른다고 인상을 찡끄렸다.

다섯살난 막둥이 마저 기억하는 것을 보니 대단한 사건임에는 틀림없다. 한밤중에 불타는 집 꿈을 꾸었다며 그날밤 잠을 못자게 했던 막둥이......

사건은 김옥균이 역사일보에「친일파 김옥균, 갑신정변으로 반역을 꿈꾸다.」라는 제목의 기고가 나면서 부터 시작된다. 필자는 민영익이였다. 김옥균은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나대로 변호사에게 의뢰를 한다.

임오군란 이후 청나라와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급진개화파는 개화당을 만들고 혁명을 통해서라도 새로운 정부를 세워 정치의 주도권을 잡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정부를 세우는 거사를 치르기로 한다. 이에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본받아 빠르게 근대화를 이루자고 주장하는 바람에 오늘날 갑신정변이라 칭하고 친일파란 소리도 나온것이다.

 

사건의 진상들을 살펴보며 근대화를 위한 운동으로만 칭하기에는 참 애매하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론 그 당시의 백성들이 얼마나 곤욕을 치웠을까도 생각했다. 그렇게 위에서 싸우니 아랫사람인 백성들 또한 얼마나 공포에 휩싸였을까? 일본을 꼭 끌여들일수 밖에 없었나...등등

판결문이 나와있는 거지만 역시나 보는이들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금의 정치를 보아도 꼭 개혁만이 좋은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그렇다고 온건파적인것도 아니다. 세상이 갑자기 변할때 제일 걱정하는이는 바로 국민이다. 혼란속에 이리 저리 어느 것을 선택할까 고민만 하다 세상은 또 다른이로 하여금 바뀌어져있다. 참 슬픈 일이다.

책속에서 흥선대원군에 대해 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깨달았다. 왜 나쁜 이미지로 남아있었을까?

아마 명성왕후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더욱더 그러했나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친정쪽에서 나서는 것은 썩 좋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ㅎㅎㅎ

아무튼 요즘 드라마 [닥터진]에서 흥선대원군이 나와서 더욱더 관심있게 읽어내려간 책인것 같다.

김옥균 vs 민영익

난 이번 사건만큼은 어느 쪽의 편도 들도 싶지 않다. 둘다 원망스럽기 그지 없다. 역사는 누구를 위한 역사란 말인가? 아무것도 모르고 중간에 희생되었을 백성들만 생각된다.

한국사 법정 다음권에는 어떤 사건을 다룰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으이구 그 당시 일본에 대해 사형이 집행되었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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