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너머의 나 풀빛 청소년 문학 8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 지음, 김영주 옮김 / 풀빛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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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 보다는 추운 날씨로 기억된 어느날 도서관을 찾았다가 우연히 가입하게 된 독서 동아리에서 새로운 주제를 줄때마다 내 한계를 느끼고 있다. 다른 한계가 아닌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그 부분을 어쩜 이리 잘 골라서 숙제를 내주나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청소년 문학만 해도 아이들 권장도서 목록에도 있어서 그저 유명한 문학이거니 했는데 내용은 전혀 내 생각관 딴판인 것이다. 벌써 이러한 내용을 들려줘도 괜찮나 싶을 정도의 책속 이야기. 하지만 그것 역시 내 고정관념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었다.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어김없이 흘러 나오는 이야기. 그렇다고 방관하기에는 이젠 우리 아이들도 많이 컸다. 어찌해야하나? 라는 생각만 자꾸 떠오른다.

 

중학생 아들을 키우면서 성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본적은 없다. 그저 웃으게 소리로 스쳐 지나는 이야기 정도.

이 책을 읽으면서도 이건 미국을 비롯한 외국 이야기에 불과해하며 나 스스로에게 잠재우려 하지만 여전히 사회 현실은 우리나라에도 미치고 있음을 알게된다.

'거울 너머의 나'에선 16살의 소녀가 거울 앞에 나체의 모습을 보며 성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시작된다. 누구나 한번쯤 해보지 않았을까? 목욕을 하다 내 모습을 보며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내 몸 구석 구석을 보며 여러가지 복잡하게 자아냈을 생각들.

어쩜 이것은 성장하는데 한 부분일수도 있다.

특히 같은 동성을 좋아하며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을 시절.

한편으론 요즘엔 그러한 사람들을 레즈비언으로 칭한다. 마리사도 친구이자, 친언니 그 이상이자, 전부인 아말리아를 그렇게 여겼다.

성에 대해 자유분방주의인 외국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남.여 공학이여서 그런건지 한참 사춘기를 겪는 우리내 중,고등학교에서도 성에 대해 다소 문란해짐을 알수있다.

정말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상상하기조차 싫어지는 부분이지만 누군가 그랬던가. 자식에 대해서만은 큰소리 칠수 없는 거라구.

거울 너머의 나로 인해 앞으로 더 커가는 우리 아이들을 비롯한 주변 아이들까지 다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단지 동성애를 그린것이 아닌 말 그대로 성정체성을 깨닫게 된는 청소년들의 성장이야기로 말이다.

그렇다고 내용면으로 볼때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과 학부모에게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성에 대한 궁금증은 청소년들 사이에 틀림없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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