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을까? - 최제우 vs 서헌순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46
성주현 지음, 조환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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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화국 제 46권 한국사 법정이다. 5학년인 딸이 한참 역사를 배우고 있어서 그런가 더욱더 눈길이 간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내가 더 빠져드는것 같다. 아니 아들이 더 빠져들고 있다. 역사에 대해 그리 관심을 갖지 않던 아들. 더구나 법조계 공부를 시켜보고 싶은 엄마의 입장에서는 일석이조라 해야할까? 법정이란것이 이런 곳이구나도 간접체험 해줄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들은 그것보다 흥미있게 전개해놓은 스토리에 더 관심을 갖는다. --;;

하지만 역사에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것만 보아도 거의 100% 만족하는 책이다. 이제 시대는 조선후기로 접어들고 있다. 그중 내가 만난것은 '왜 동학농민 운동이 일어났을까?'이다. 다행히도 드라마나 책에서 만난 인물들이 헌종을 거쳐 철종을 거쳐 고종에 이어 순조로 가던 시대이다. 흥선대원군이 나오고 세도정치란 말이 나오고 안동김씨가 60년간을 지배하던 시절. 그에 맞닿아 떨어져서 그런가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에 훨씬 수월했다.

드라마가 이렇게 도움을 될줄이야.

 

 

 

 

 

세도정치란 말은 본래 정치는 널리 사회를 교화시켜 세상을 올바르게 다스리는 도리’라는 사림()의 통치이념에서 나온 이상적인 정치 도의를 의미하였으나, 척신() 또는 총신()이 강력한 권세를 잡고 전권()을 휘두르는 부정적 정치형태인 홍국영() 이후의 조선 후기 세도정치를 지칭하는 말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세상을 올바르게 다스려나갈 수 있는 교화원리로서의 세도는 조광조() 이래 정권을 담당한 사림이 실천해야 할 책무로서 자임한 정치형태였고, 이와 같은 정치자세의 정당성은 사림정치의 권위를 원칙적으로 뒷받침 하였다.

세도정치가 나오고 권력을 따르는 무리와 다르게 백성들의 생활고는 더더욱 힘들어갔다.

그러한 백성들을 대신하고자 나온종교가 동학이다. 철종이 있던 1860 최제우에 의해 창도된 이종교는 천주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인내천 사상을 내세운 동학은 크게 네가지의 사상적 특징을 담고 있다.

첫째 시천주의 평등사상, 둘째 후천개벽의 혁세사상, 셋째 척왜양창의의 민족 주제사상, 넷째는 유뮤상자의 대동사상이다.

양반, 평민의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면에서 백성들은 큰 공감을 일으켰을 것이다. 그저 무속신앙과 유교에만 의지했던 그 시대에 동학은 그야말로 큰 개혁적인 종교인 것이다. 그럴것인데 어찌 농민운동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나라도 쟁기를 들고라도 나갔을 것이다.

그에 맞서 나선 이가 있었으니 서조순이다. 조선의 유교 사상을 그대로 따라야한다는 성리학을 주장한다.

동양의 공자와 주자의 가르침을 이어야한다는 것이다. 천주교들을 몰아내는데 힘쓴 서조순과 천주교를 내세운 최제형과의 법정은 시작된다.

 

 

 

 

 

최제우가 조선 정부와 유생을 대리하는 서헌순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 훼손 및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는 어찌 되었을까? 판결 이유를 자세히 읽어보기 바란다.

 

 

 

 

 

역사를 여러 시점에서 볼수 있었던 좋은 계기인것 같다.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변 환경까지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동학이 나오게 된 계기가 저절로 파악되는 순간이였다.

아이들이 읽으면서 깨닫게 되는 시대배경. 역사의 흐름을 보면서 역시 한국사 법정이구나하는 새삼 즐거움을 느낀다. 좋은책을 만나면 그저 즐거움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제 동학에 대해서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것 같다. 이 한권이 끝내주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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