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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자수 디자인
아오키 카즈코 지음, 고정아 옮김 / 진선아트북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손재주가 많은 사람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부럽지 그지 없다. 난 왜 이렇게 손재주 없이 태어난 걸까? 둘째 시누를 보면 자수와 십자수를 한두시간안에 뚝딱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마냥 신기했다. 십자수 한번 도전에 단지 가로 세로 10cm의 간단한 작품도 완성을 하지 못했던 내 손. 어쩜 이러한 아이디어를 낼수 있을지... '옥탑방 왕세자'에서 나오는 손수건을 보고 참 탐나는 물건이다 했는데 이책을 보니 손수 만들고 싶어졌다. 그래도 고딩시절 뜨개질과 자수는 만점을 받은 실력이지 않은가? 생김새와 다르게 잘 놓았다며 선생님은 노력점수를 주신듯하다.
말 그대로 장인 한땀 한땀 놓은 작품의 세계라 할수있다.
아무리 도안이 있어도 창의적인 생각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실로 나타내기 어려운 작품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남은 꽂꽂이 재료를 이용한 화환이란다.
재료를 어떤것을 사용함에 따라 이렇게 달라져 보인다.
실제 꽃잎을 살짝 올려 놓은줄 알았다는...
요것은 오려서 울집 나무위에 올려 놓을까? ㅎㅎㅎ
이렇게 손으로 만들면 정말 좋을텐데...
난 막둥이 한글과 숫자를 가르치려 여기 저기 사려고만 했으니 재주가 없으면 돈이라도 많이 모아야겠지? 아니지 요것은 도전해 볼만하다. 왜 쉽다고 느껴지는 걸까?
오늘 시험이 끝난 둘째 딸아이가 함께 만들자고 했기 때문인것 같다.
그래, 도전해 보자.
오늘 울집도 화초 정리를 해 놓았는데 이런 화초를 보니 울집 화분이 맘에 걸린다.
어떠한 작품을 구상하면 그에 알맞은 천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듯 싶다.
이 작품에는 스웨덴 달라르나 지방에 가족 운영의 손 염색 공방인 '잡스 공방'이 있는데
자연의 모티프를 품질 좋은 리넨에 핸드 프린트하는 것으로 유명한 것이라 한다.
그래서 잡스의 천을 활용하여서 자연을 표현했다 한다.
맞아, 화초에 어울리는 화분을 정해주어야했는데...울집도 잡스긴 한데 잡동사니 재활용 잡스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러가지 도안이 많이 나와있어서 초보자들도 용기를 내어서 도전해 보면 어떨까?
자수를 하기 전에 p48란 코너를 꼭 읽어보고 시작하면 마무리까지 이번엔 완성하리라.
한장씩 넘겨가며 눈요기가 너무 재미있다. 마치 한권의 그림을 보는듯한 느낌.
오늘은 비록 비가 왔지만 창밖 가득한 목련 냄새와 벚꽃잎이 흩날리는 이 봄날.
갖가지 꽃들로 수놓아진 자수들을 보면서 추억에 잠긴 시간이 되었다.
다시한번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