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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 - 미리 알아두면 삶이 편해지는 23가지에 대하여
웬디 러스트베이더 지음, 이은정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에 무엇이 있을까?
예전 같으면 그냥 흘러 들었을 이야기지만 이제 삶의 반정도를 살았다 생각하니 그냥 무시하고 흘러듣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느 좌표에 맞추어 살아야할지 갈망질망하는 나이.
이정도 시간을 살았으면 적응할만도한데 어찌된 영문인지 더욱더 머리속은 복잡해지고 결정내리는 시간은 점점 더 오래 걸린다. 그러한 나에게 전달해 주듯 미리 알아두면 삶이 편해지는 23가지에 대해서 내놓은 작가 웬디 러스트베이더는 사회복지사로서 오랫동안 쌓은 경험을 감동깊은 글로 녹여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인생 보고서라 그런가 읽으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다른 사람의 경험담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는 것은 나이가 먹었다는 증거라는데... 너무 일찍 철들었나? ㅎㅎㅎ
차례를 훑어보면서 "아하! 이런 것들?" 하겠지만 하나 하나 잘 읽어보면 절대로 어린나이에는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다. 책속의 경험담 이야기를 듣다보면 아직 나도 젊은층에 속한다.
part1 희망을 위한 소통, part2 변화를 위한 정지, part3 평화를 위한 외침으로 나뉘어져 그속에 필요로 하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인생은 60부터라 했던가? 젊은시절 용서도 안되고, 마냥 화가 나고, 기억하고 싶지 않던 것들도 60이란 숫자를 지나고 나면 모든것이 용서가 되고, 웃음으로 잠재울수 있고, 모든것을 추억이라며 간직하려 하는 것인지... 아직 난 더 살아봐야겠다.
군데 군데 펼쳐진 사진이 나의 눈을 잠시 쉬게하고 있다. 시계위에서 지팡이와 함께 다리 세개가 되어 걸어가고있는 할아버지의 뒷모습(p148) 사진을 보며 영화 '벤자민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가 떠올랐다. 과연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면 행복할까? 그렇다면 인생이야기를 어떻게 써줘야할까?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이 어떻게 바뀔까?
영화속의 벤자민은 그리 행복한 표정이 아니였던것으로 기억한다. 역시나 인생과 시간은 함께 가는 것이 더 편안하다 생각된다.
여러가지 공상아닌 상상을 해가며 읽었던 책인것 같다. 이미 지나버린 이야기를 글로 표현할때는 모든것이 이해가 되지만 막상 현실에 부딪혔을때에는 그렇게 녹녹하지 않은 세상 이치이다. 감정을 그렇게 잘 조절할수 있다면 그것이 사람이겠는가?
저자도 경험담을 이야기해가며 처음에 붙은 말이 "나이가 들면~~~~"이다.
그렇다. 아직 나이가 들지 않은 상황이므로 뒤늦은 후회가 없겠끔 저자는 미리 알려주려 한 내용들이다. 미리 미리 알아두어서 편안한 삶이 되도록 선배들의 경험담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아등바등 살아가는 이 세상도 어차피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이니까.
오늘 하루도 살아가고 있는 내 가족과 함께 감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