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내 몸 사용 설명서
이승진 지음, 봄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몸 사용 설명서란 제목이 흥미로움을 주었습니다.

어? 뭐지? 하는 호기심에 들쳐본 책입니다. 하지만 책속의 내용은 과학책을 방불케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제 2차 성장과 함께 사춘기가 시작되는 울아이들.

초5학년인 딸아이와 중1 아들녀석과 함께 조근조근 이야기를 하며 읽어 내려갔습니다.

처음에 소개되는 것은 뭐니 뭐니해도 우리몸에서 가장 중요하다면 중요한 뇌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뇌, 좌뇌 공략법을 비롯한 뇌의 구조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알쏭달쏭 우리 몸의 질문에 공부를 많이 하면 왜 배가 고플까?

이부분에 울아들은 눈을 크게 뜹니다. 그러면서 저를 쳐다보며 거 보란 식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울아들이 요즘 너무 먹는 타령만해서 제가 매일 잔소리를 하는 편이거든요. ㅎㅎㅎ

머리를 쓰면 뇌 속의 신경세포들이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연결망을 활발히 만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배가 자주 고픈거라 하네요. 이젠 많이 자주 먹는다고 잔소리 못하겠네요. ㅎㅎㅎ

울딸이 눈 크게 뜨고 보던 이곳에는 얼굴이 예뻐지는 '얼짱 설명서'네요. 눈,코, 입, 귀, 피부에 대해 설명되어 지고 있습니다. 큰아이가 갑자기 시력이 확 나빠져서 안경을 썼는데 성장기때 가장 조심해야된다고 하네요. 특히 우리집에서 가장 걱정거리인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에 대해서도 설명되어지고 있습니다.

예방법은 나와있지만 아직까지 100% 치료약이 없는것이 아쉬울뿐입니다. 울아들은 그러면서 저도 불치병에 걸렸다며 한숨을 쉬네요. 참나 기가 막힙니다. 하긴 불치병이긴 하지요.

다음은 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부모들이라면 요 부분에 관심이 가지 않을까요?

키를 쑥쑥 크게 만드는 법입니다. (p110 참고하세요)

공부를 못해도 얼굴이 못생겨도 노력이나 수술로 되지만 키가 작은 것은 고치기 어렵다는 세상에 살고있는 우리 아이들. 그래서 그런지 동네 친한 언니네에서도 키에 좋다는 음식은 돈을 안 아끼고 먹이고 있더라구요.

유전적인 요인은 20~30%밖에 차지하지 않는다고 하니 우리 후천적으로 키우자구요. 이제 너희들 엄마, 아빠 원망하면 안된다. ㅎㅎㅎ

식생활 설명서를 지나 우리 아이들이 유독 키득키득 거리면서 둘이 소근소근되면서 읽었던 부분이 나옵니다.

둘다 부끄러워하면서도 이제 자신들의 몸에 관심이 가져지나 봅니다. 하긴 그도 그럴듯이 이제 사춘기라면 사춘기에 접어든 나이들이니까요. 바로 성에 관한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 설명서'부분입니다.

좀 민망스런 여자, 남자 그림이 나옵니다. 성에 관한 설명에 당연히 나오는 그림이지요. 5학년 딸아이 보건책에서도 소개가 잘 되어 있더라구요. 여자 아이들을 위한 예쁜 가슴을 위한 브래지어 착용법, 초경 대비법이 나옵니다. 남자 아이들을 위한 몽정과 발기 대처법도 나옵니다. 예전같으면 부끄럽다고 숨겼을 일이지만 이제는 숨기기 보다는 미리 미리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옳다는 것으로 바뀌였네요. 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라면 내몸사용설명서는 이제 필수적으로 비치를 해 두어야겠지요? 거실 한곳에 꽂아두어야 할 책이 한권 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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