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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 사전 - 대통령도 몰래 보는
김민찬 지음 / 미르북스 / 2012년 1월
평점 :
밤마다 귀신웃음 소리도 아닌것이 내귓가에 맴돈다. 아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아빠에게 투덜대며이 한마디 한다. " 아빠 제발 그 나꼼수좀 끄고 주무시면 안되요? 밤마다 악몸에 시달려요. 그 웃음소리때문에..."
나꼼수 방송 1회를 듣고 신랑에게 권한것은 나였다. 워낙 정치에 관심을 안갖고 불만만 토해내는 신랑에게 난 재미삼아 들어보라 권했다. 2회, 3회....가 지나갈때까지 관심을 갖지않던 신랑은 정봉주전 국회의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나에게 나꼼수 모든것을 다운받아 달라 청했다. 밤마다 들려오는 웃음소리는 그때부터였던것 같다. 으 하하하하하하.....아! 시바~~~~어쩌구 저쩌구......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나도 정치에 문외한인건 마찬가지이다. 김어준, 김용민, 정봉주 세사람이였던 나꼼수가 주진우가 들어오면서 재미를 가했다. 하지만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구속되면서 다시 세사람이 되었다. 그들이 뱉어내는 욕이 조금은 귀에 거슬리지만, 아이들과 함께 듣기에 민망하지만 거침없이 내뱉는 말에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끼곤 했다.
언제부터인가 사회에서는 꼼수라는 말이 생겨났다. 꼼수라는 말은 듣는 그대로 안좋은 이미지인데도 불구하고 정치판에서는 똑똑한 이미지로 작용하는 모양이다. 아니 그들에게 속는 국민들은....예전 같으면 그냥 넘기고 넘어갔을 국민들. 하지만 이제 그 꼼수에 넘어갈 국민은 없다. 나꼼수가 국민들을 바꿔 놓았다. 그리고 촛불도 들게 만들었다. 약한 바람에도 금새 꺼질것 같은 촛불이지만 여럿이 모여서 한데 불꽃을 피운 촛불은 약하지 않았다.
이책에서는 나꼼수의 정치적 풍자의 모든것에 대해 욕만 빠진 그대로 잘 풀어놓았다.
정치에 관심없었던 나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아니 더 세상에 욕을 할수 있겠끔 잘 설명되어지고 있었다. 어찌 이렇게 말장난을 하며 정치를 하는 것일까?
누군가 그랬던가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 아니고 피해가라고 있는 것이라고...
정치인들은 그러한 법을 너무나 잘 피해가고 있었다. 모르고 지키고 있는 것은 국민뿐.
아이를 셋이나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는 반값 등록금과 학자금 대출건에 대해서 더욱더 분노가 치밀었다. 어렵게 대출을 받거나 못받거나 사회에 나오는 즉시 그들은 빚쟁이가 되고 만다.
이렇게 빚을 권하는 사회. 효율적으로 교육받을수 있는 사회는 언제쯤 될까?
이책은 20대 이상은 무조건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이제 정치는 정치인들의 몫이 아닌 국민의 정치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말이다. 이제 얼마후면 또다시 꼼수의 달인인 선수들을 뽑아야한다.
아니 우리는 그러한 사람들을 뽑아왔다. 그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가야할까?
또다시 투표를 하지 않은채 뒤에서 욕만하고 있을것이가? 나꼼수를 들으며 만족만 하고 있을것인가? 아니면 그자리에 올라가면 다 똑같다만 외칠것인가?
정치에 관심밖이였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꼭 이번 선거에 투표에 참여할것을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