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계백
이규희 지음, 이경하 그림 / MBC C&I(MBC프로덕션)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이제 둘째인 딸아이가 5학년이 됩니다.

5학년 사회가 모두 역사로 바뀐것은 2011년도부터지요. 큰아이는 예비중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겉핥기 식으로 6학년때 배운것이 다이고 중2때나 가서나 한국사를 배운다고 하네요. 그래도 역사를 워낙 좋아하는 아이라 책을 여러번 읽어서 그런가 술술 나오는 반면 딸아이는 정말 유명한 몇가지 빼고는 역시 여자아이라 그런가 좀 약하네요. 텔레비젼을 과감히 버린지 어언 일년이 다되어 가네요. 아이들과 주변 동네분들이 계백 계백하면서 넘 재미있다고 하지만 우리집에선 무슨 말이야하는 식입니다. ㅎㅎㅎ

1박2일에 엄태웅이 이서진을 보며 그 옛날 만나적 있다고 하는 유머도 처음엔 엉뚱하다고 생각했는데 김유신과 계백을 두고 하는 말이였나 봅니다. (아! 1박 2일은 울가족이 만장일치로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 핸드폰 dmb로 봅니다) ㅎㅎㅎ 계백장군의 묘는 다행히도 시댁 근처여서 여러번 지나다녔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달랑 묘 하나뿐이지만 황산벌터를 지나면서는 어쩔수 없이 백제인이 되고 맙니다.

작년 아이들과 공주와 부여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논산을 비롯 공주 부여를 몇번을 지나다녀도 자세하게 본적은 없는것 같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지요. 무령왕릉을 시작으로 낙화암, 정림사지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이책을 보곤 아이들은 반가운 인물을 만난듯 기뻐했습니다. 계백장군은 백제를 대표하는 인물로 마지막 왕인 의자왕과 꺼져가는 불빛인 백제를 구하려 애쓰신 분이지요. 그러한 계백장군을 비롯한 여러 인물들을 아버지로 표현하려 한건지 가상의 인물인 아들들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좀 아쉽습니다. 아들들을 가상으로 표현해야 되었는지 읽는 아이들에겐 혼란이 올수 있거든요. 저도 앞의 저자 여는글을 읽지 않았다면 깜박 속을뻔 했습니다. 아무리 동화식이라 하여도 이제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을 좀 생각해 주셨슴합니다.

그 옛날 시대에도 아버지는 아버지였네요. 그저 무뚝뚝하고 위엄이 있어서 더 다가가기 힘들었을거라 생각되지만 오히려 아들을 믿고 맡기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부자지간의 정을 느낍니다.

어찌보면 가정보다 나라를 더 걱정하는 계백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배신자들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백제란 나라가 통일을 이루지 않았을까요?

여기 쓸쓸하게 죽어간 백제의 계백을 다시한번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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