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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대사전
이민홍 지음 / 북씽크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별다섯개가 부족한 책.
내 인생의 반려자를 만난 기분이랄까?
좋은글을 만나면 입가에 저절로 웃음이 번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과 짜릿함을 동시에 느낄수가 있다. 좋은시집을 만나면 소장하고픈 생각에 몇 권을 간직하고 있지만 좋은 글로만 엮인 책은 처음인것 같다. 어느 한 문장이나 글을 만나면 메모하고 스크랩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귀찮게 오리고 붙이고를 하지 않아도 필요한 지혜/인생/인연/삶/사랑/처세 등등 내게 필요한, 가족이 필요한 글을 그때 그때 찾아볼수 있어서 더욱더 내 맘에 쏙 들어온다. 한자 한자 엮인 글이 이렇게 사람의 인생에도 침투할수 있다는 것이 하물며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꾸게 만들수도 있다는 것에 중요함을 느낀다. 두꺼운 어느 책 한권보다 크나큰 감명을 받고 줄수 있는 그러한 글이 이속에 담겨져있다.
우리 서로 기쁜 사람이 되자.
우리가 삶에 지쳤을 때나 무너지고 싶을 때
말없이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서로 마음 든든한 사람이 되고,
때때로 힘겨운 인생의 무게로 하여
속마음마저 막막할 때 우리 서로 위안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자.
누군가 사랑에는 조건이 따른다지만
우리의 바램은 지극히 작은 것이게 하고,
그리하여 더 주고 덜 받음에 섭섭해 말며,
문득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먼 회상 속에서도
우리 서로 기억마다 반가운 사람이 되자.
어느 날 불현듯 지쳐 쓰러질 것만 같은 시간에
우리 서로 마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혼자 견디기에 한 슬픔이 너무 클 때
언제고 부르면 달려올 수 있는 자리에 오랜 약속으로 머물려,
기다리며 더없이 간절한 그리움으로 눈 저리도록 바라보고픈 사람.
우리 서로 끝없이 끝없이 기쁜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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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글을 읽으며 어찌 마음이 변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벽 여기 저기 붙여진 글대신 이 책 한권이 크나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오늘 하루도 펼쳐보며 마음가짐을 다잡고 긍정적인 희망을 되새겨본다.
책의 무게만큼 내 마음도 내 지식도 묵직해짐을 느낀다. 어느 순간 꼭 해주고 싶은말이 있는데 생각이 나지 않을때 멍해질때가 있다. 그럴때 활용하기 좋은책, 연말을 앞두고 있는 요즘 자필로 좋은글 하나쯤 엽서에 써서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
행복 바이러스가 전국에 번졌다고....절대로 대피하지 말라고....그냥 맞이하라고 말이다.
영어사전, 국어사전도 필수품이지만 이런 좋은글 대사전도 꼭 소장하기를 강추 강추하는 바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준 재산이 하나 더 늘었다. 어느 재산보다도 값진 선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벌써부터 탐내는 아들, 책은 절대로 딴사람에게 줄수 없다는 둘째딸. 무작정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위 오빠, 언니가 다투니 끼어들어 자기꺼라며 우기는 막내딸.
이 세 아이에게 웃음을 전해주고 싶다. 희망을 안겨주고 싶다.
오늘 하루도 '가족을 위한 기도'(p1307~8)로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