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김병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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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를 보면 소년같은 군인 두사람이 손을 맞잡고 달리기 시작한다. 상황은 그들의 표정만으로도 급박함을 느낄수 있다. 목숨을 건 달리기....달리지 않으면 죽음에 이를수 있는 상황.

그러한 상황을 나타내는 것은 전쟁밖에 없다.

그러면서 한사람의 옷 사이로 태극기가 보인다. 다른 한 사람은 옷차림만으로도 일본군임을 알수있다. 어찌 이 두사람이 손을 잡고 이렇게 달리기를 한단 말인가?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 시나리오 원작 소설이란 말에 얼릉 책장을 넘겼다.

영화를 너무 너무 사랑하는 사람으로 시나리오는 언제나 영화보다 더 재미가 있었다. 간혹 주연배우를 누가 하냐에 따라 영화가 더 흥미가 있지만 말이다. 이번 영화는 장동건이 나온다는데...기대기대

 

글은 일지의 형식으로 나타내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인 대식의 일지, 요이치의 일지는 번갈아가며 스토리가 이어진다.

한대식과 요이치의 만남은 14년전(1930년) 그들의 나이 열살로 돌아가야한다. 남작당이라는 귀족작위를 가지고 있던 일본인 요이치 아버지의 권유로 한대식의 가족은 요이치의 아지트로 사용하는 작은 오두막에서 지내게 된다. 항일운동을 하다 목숨을 잃은 가족이 자신의 집에 들어오는 것도 못 마땅한 마당에 자신의 아지트까지 빼앗기니 대식이 좋게 보일리없다.

불령선인의 아버지를 둔 대식은 그저 일본아이들에겐 나쁜 조센징일 뿐이다.

일본인에겐 절대로 지기 싫어하는 대식은 그렇게 요이치와 자라났다. 달리기를 하면서...

둘은 서로 다른 상황에 세계전쟁에 나가게 된다. 독일군으로 미군과 싸우게 되는 두사람은 그때는 일본, 한국인이 아니였다. 그저 동료고 인간이였다.

요 며칠 전쟁영화를 많이 보아서 그런지 왠지 인간적인면이 더 많이 다가왔을거라는 것에 공감을 한다. 죽고 죽이는 상황....원수같았던 사람일지라도 전쟁터에선 서로 의지하게되는 친구인 것이다.

영화에서는 어떻게 묘사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또하나의 감동 시나리오가 나온듯하다. 그런데 시대가 반일, 반미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지금 왜 이런 영화를 내세우는가에 의문을 갖게한다. 굳이 이렇게 반일감정을 잠재우려하는 목적이 무엇인지....그저 저자의 궁금증해결을 위한 것인가? 그것의 해답은 읽는이 보는이들에게 달렸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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