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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뚱보 댄서 ㅣ 읽기의 즐거움 4
조 오에스틀랑 지음, 까미유 주르디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개암나무에서 읽기의 즐거움 4권이 나왔다.
이책은 울아이들보다는 내 이야기 같은 느낌에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들도 마르고가 뚱뚱하고 춤추는 것에 웃음을 짓는다. 엄마가 춤추는 것 같다나 뭐라나....에고...
아이들이 같은반 친구 이야기를 할때 보면 말이나 생김새로 평가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 친구들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판단하기보단 겉모습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 그것은 어른인 우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난 마른형 입장도 지금처럼 뚱뚱한 사람의 입장도 되어 보았다. 말랐을때는 왜이리 말랐냐하는 주변의 소리, 지금은 왜이리 살쪘나 하는 소리를 듣는다. 마르면 마른데로 뚱뚱하면 뚱뚱한데로 듣기싫은 소리를 듣는것은 마찬가지이다. 여기 마르고네 집은 모두 뚱뚱하다. 집에서는 편한 마르고도 학교에서는 놀림을 받기 일쑤이다. 한참 사춘기를 겪고 있는 마르고에겐 큰 충격일 것이다.
하지만 코미디언 김신영을 보듯 마르고도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게 된다.
캐릭터가 김신영을 보고 만들지 않았을까하는 의심이 갈 정도이다. 외국인 작가인것을 보니 아닌것만은 확실하다. ㅎㅎㅎ
춤출때의 마르고는 아기 코끼리 덤보처럼 자신만의 날개로 행복하게 날아다닐 방법을 찾아낸 소녀가 된다. 웃음 한가득 안고 춤을 추는 모습은 금방이라도 날아오를듯하다.
행복에 젖어있는 모습을 보며 울아이들도 저렇게 한가지는 잘하는 것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는 생각. 생각할 시간을 줘야한다.
부모의 강요가 아닌 울아이들도 자신감을 갖고 희망을 안고 자신들이 할수있는 날개를 펼쳐야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한편 코미디언 이영자의 말이 떠올랐다.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나타낸 그녀을 보며 희망을 안고 산다. 그리고 그녀의 말처럼 오늘 외쳐보았다.
" 살아! 살아! 내 살들아! "
"괜찮니?, 괜찮아" 두팔로 내 살들을 위로해 주었다.
아직은 날씬한 울아이들이 옆에서 웃는다. 그래도 예전엔 날씬했다며 내편을 들어주는 낭군.
춤추는 별이 되고 싶은 뚱보 소녀 마르고처럼 나도 춤을 추고 싶다.
음악과 함께 내 살들이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함박웃음 짓는 울막둥이 옆에서 마냥 신나하며 함께 흔들어댄다. 이처럼 행복한 날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