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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을 들어 줘 ㅣ 문학의 즐거움 36
샤론 M. 드레이퍼 지음, 최제니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면서 참 따뜻한 소설이구나를 느꼈다. 시리즈 이름처럼 문학의 즐거움을 준 책이다. 겉표지에 나와있는 아이는 참 밝고 따뜻한 아이이다. 그런데 왜 금붕어들이 주위를 왔다 갔다 할까?
내용을 읽고 겉표지를 다시한번 보았다. 내용과 너무나 잘 걸맞는 그림이다.
나는 말을 하지 못한다. 걷지도 못한다. 혼자서는 밥을 먹을 수도, 화장실도 갈 수도 없다. 너무도 절망스럽다.
멜로디같은 소녀를 만났다면 난 눈길을 주지 않으려 애를 썼는지도 모른다. 솔직히 눈길이 가는 것은 사실인데 언제부터인가 그들이 쳐다보는것을 싫어할것이라는 느낌에 눈길을 마주치지 않으려 피하고 만다. 어떤 뉴스에서는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안보이는 비장애인들이 서운할때가 많다는 말에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막막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것도 못할꺼라 생각되는 지금.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마음가짐이 생겼다.
바로 멜로디 덕분이다.
부모님을 비롯해서 주변의 많은 인물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멜로디는 해내고 말았다.
비장애인인 입장에서도 못하는 여러가지 일들을 말이다.
부모의 입장이 나였다면 과연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 주었을까? 아무것도 못하니 가만히 있으라 하지 않았을까? 아이의 능력을 그대로 묵인했을지도 모른다.
멜로디의 주변소리는 음악으로 들린다. 듣는 그대로 생각이 옮겨져 단어로 이어져서 느끼는 멜로디는 천재소녀이다. 표현하는 말이 안나올뿐이지만 말이다.
아직 어려서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엉뚱한 행동을 하면 그저 속상하고 왜 이런 행동을 하나 알려 하지도 않고 아이를 혼내는 경우가 있는데 어찌보면 멜로디의 행동도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메디토커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메디토커를 만나면서 멜로디는 표현의 자유를 얻게된다. 읽는 내가봐도 신기한 컴퓨터.
멜로디는 행복하다. 학교도 다니고, 시험도 보고, 아이들이 바라보는 시선과는 다르게 대회에 출전하는 기회도 얻게 된다. 한 사람을 이끌기 위해 이렇게 여러사람이 동원될수 밖에 없는 상황.
우리 아이들은 말한다.
멜로디를 통해 이제부터는 장애인들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겠다고 말이다.
우리 아이들도 커간다. 몸은 다행히도 비장애인이지만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고 들었다. 그러한 아이들이 되지 않기 위해....언제나 남을 도와줄수 있는 그런 아이들로 키우고 싶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도가니 사건도 씁씁함을 남긴다.
장애인들도 우리와 함께사는 사랑받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해 본 적이 없다. 단 한 마디도. 이제 나는 열한 살이 되어 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멜로디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볼때다.
(이 서평은 개암나무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