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을 먼저 들면 왜 안 돼요? - 소학으로 배우는 어린이 예의범절 인성이 바른 어린이 1
최영갑 지음, 김명진 그림 / 풀빛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미 세월이 빠르게 변했다하여 기본조차 무시하고 사는 세상.

공익광고에서 " 이건 기본이잖아요?" 하며 말하던 문구가 생각이 난다. 아이들에게 예의를 지키라며 말로는 떠들면서 정작 어른들이 실행에 옮기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이 책을 통해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예의범절을 지키는, 기본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보자. 책속엔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면서 사는 가족이 보인다. 할아버지에게 소학으로 지혜와 정의는 하나하나 예의범절을 배우게 된다. 할아버지 말씀에 삐뚤어지게 대답하지 않고 가르쳐 주시는데로 실천에 옮겨보려하는 모습이 참 의젓해보인다.

소학에는 옛사람들이 태어나서 처음 익히는 책이였다. 바로 사람이 지켜야 하는 기본예절과 부모를 친해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도리가 중심이 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내용중에는 변한 세월만큼 지금의 실정에 맞지 않는 내용도 있다. 하지만 사람사는 세상은 모두 똑같다 하지 않았던가? 기본 예의범절은 크게 벗어난 것이 없다. 단지 무시하고 살뿐이지.

할아버지의 가르침뒤에 소학의 문구와 한자풀이와 사자소학이 들어있다.

다행히 저학년무렵 아들에게 사자소학을 가르쳐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잊지않고 내용을 알고있었다. 지인의 도움으로 배우게 된 사자소학이지만 정말 잘 배우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세상의 때가 덜 묻어나서 약삭빠름이 덜해 손해도 보지만 6학년인 아들의 예의범절은 주변에서도 칭찬이 늘어진다. 오히려 어쩔땐 내가 미안할 정도로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은 내 아들이지만 뿌듯함이 느낀다.

 

損人利己(손인이기)면                남을 해치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면

終是自害(종시자해)니라            마침내 자신을 해치게 된다.

禍福無門(화복무문)하야             재앙과 복은 특정한 문이 없어

惟人所召(유인소소)니라             오직 사람이 불러들인 것이다.

 

소학에는 내편과 외편이 있다고 한다.

내편에는 입교, 명륜, 경신, 계고로 되어있다. 입교편은 교육의 원칙과 방법, 명륜편은 사람이 지켜야하는 다섯가지 도리인 오륜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경신편은 자기 자신의 몸을 공경하는 방법, 계고편은 중국 고대의 역사적 사실을 통해서 입교, 명륜, 경신을 증명하는 방법이 들어있다.

 

長者慈幼(장자자유)하고             어른은 어린이를 사랑하고

幼者敬長(유자경장)하라.            어린이는 어른을 공경하라.

長者之前(장자지전)엔                어른의 앞에서는

進退必恭(진퇴필공)하라.            나아가고 물러날 땐 반드시 공손히 하라.

 

예의범절은 어렵지 않은 것이였다. 모든 예의는 인사법부터 시작이였다.

고개만 까딱하는 아이, 소리로만 인사하는 아이....

우리 모두 유치원 아이들이 하는 인사법을 다시한번 익혀보면 어떨까?

 

友其正人(우기정인)이면             올바른 사람과 벗하면

我亦自正(아약자정)이요.            나도 저절로 바르게 되고

從遊邪人(종유사인)이면             나쁜 사람을 따라서 놀면

我亦自邪(아역자사)니라.            나도 저절로 나쁜 사람이 된다.

 

우리는 무슨일이 일어나면 남 핑계를 먼저하고만다. 나 자신부터 올바르게 행동하고 친구를 따르게 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자식을 키움에 얼마나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는지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초등학교 정규과정에 한자를 배운다 들었다. 일반 시험을 위한 한자보다는 사자소학을 익히게했슴하는 바램이다.

소학을 꼭 배우지 않더라고 이제부터는 우리모두 기본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보자.

숟가락 왜 먼저들면 안돼는지 이제 우리 아이들은 알것이다.

아빠가 앉으실때까지 기다리고 숟가락 드는 모습을 본 다음에 숟가락 드는 모습이 마냥 이뻐보인다.

" 엄마! 맛있는 음식주셔서 감사합니다.^^ "

세아이가 짠것처럼 모두 입을 모아 큰소리를 외친다. 그날 우리집 밥상에서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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