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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살인 사건 ㅣ 개암 청소년 문학 12
린다 거버 지음, 김호정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청소년문학은 나이먹은 이 나이에 읽어봐도 너무 재미있다. 일반 성인용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분명 청소년이 아닌데도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일까 심리가 잘 표현되어있다.
비키니 살인사건.
청소년 소설치고는 제목이 넘 심한거 아닌가 생각이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자극하기에는 성공한듯하다.
6학년인 울아들이 무슨책이냐며 제목을 읽더니 손을 뻗는것이다.
열여섯살의 소녀 애프라는 섬에서 아빠와 단 둘이 리조트를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식물을 연구하러 온 히사코를 비롯 유명 연예인이면서 가명으로 여러 여자들을 바꿔가며 즐겨찾는 이곳.
어느날 어디서 어떻게 이섬에 들어온지 의문투성인 가족이 들어오면서 애프라는 심난하기 시작한다.
그러던중 해변에서 물을 무서워하던 비앙카가 비키니줄이 목에 감겨있는채로 시체로 발견되는데....
애프라는 자신이 물에 들어가 수영하라고 권유하는 바람에 죽음에 이르게 된것같아 무서움에 떨고있다.
그러면서도 애덤의 가족에 대한 비밀을 파혜치려하는데....
어느때인가 섬에 우리가족만 산다면 어떨까하는 바램을 한적이 있다. 장난삼아서라도 넌 무인도에 가서도 잘 살사람이라고 말을 했지만 정말 심심하고 하루하루가 여기 도시처럼 똑같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이건간에 나타나기만하면 반가울것 같은 섬. 우리가 알고 있는 하와이와는 전혀 딴판일거라 생각되는 열대아 섬. 애프라가 살고있는 섬은 정말 아름다울것 같다.
하지만 절대로 가고 싶지 않은 섬이다. 왜냐면 난 작은 비행기는 탈생각도 타지도 않을거니까.
제주도를 갈때 비행기삯을 아끼려 작은 비행사를 이용했던적이 있다. 하루종일 멀미가 가시지 않던 그날. 아!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멀미가 난다. 이런 상태라면 절대로 섬에는 못갈것 같다.
애프라는 무슨낙으로 살아간담.
저자의 글은 제목과는 다르게 잔잔하게 흐르는 일상생활의 글감같다. 섬에서 일어날수 있는일. 그러면서도 애프라를 따라가는 시선. 그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 성인소설처럼 과격함과 스릴은 적지만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다.
살인사건의 끝은 어떻게 마무리를져야 흥미진진해지는지 다시한번 느껴보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