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이 품은 한국사 네 번째 이야기 : 서울.경기도 편 지명이 품은 한국사 4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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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이 품은 한국사의 몇편을 그냥 지나치듯이 넘어갔었는데 이번에 소개되는 서울, 경기도편은 내가 속해 있는 지역이라 관심이 갔다. 다른곳은 몰라도 내가 살고 있는 곳만이라도 어떠한 한국사를 품고있는지 궁금했다.
아이들과 며칠을 하루에 몇군데를 돌아보듯 읽어내려갔다. 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 올해의 청소년 도서 선정에 이은 전국의 지명유래로 뽑힌 이유가 그야말로 세세하게 나타난다. 그래도 6학년이 된 아들과 4학년이 된 딸을 위해 한국사 역사탐방을 한답시고 여러군데 다닌편인데도 이 책속에 담겨져 있는 곳은 가본곳이 별로 없었다.
말 그대로 그 지명이 생기게 된 유래가 담겨져 있는 재미난 책. 지루할것 같은 이미지지만 절대 그렇지 않음을 보장하고 싶다.
울아이들이 잘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음을 알수있다. 아이들과 서울을 오가면서 동이름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름중에는 참 재미난 것들이 많다. 마장동은 이름 그대로 수말을 키우던 양마장이 있던 곳이라 그렇고 을지로동이 유달리 많은 역사를 품고 있는 동이였다. 만리동은 한글창제를 반대한 최만리가 살았던 곳이라 남겨진 지명이라한다. 역시 역사의 중심지인 서울의 중구에 가장 많이 몰려있는 지명들. 서울편에선 약 80%가 중구에 자리잡고 있다. 인현동, 회현동, 봉래동, 순화동,북창동, 남창동등등.....
그중에서 북창동의 한옥마을이 있다는데 꼭 가보고 싶다.
경기도 지역의 지명유래편에선 안성시, 과천시, 양편군, 내가 살고 있는 곳이지만 약간 먼 인천의 옹진군과 이천시, 평택시, 안양시 등등 소개되고 있다.
사람들도 지명에 따라 정말 달라질수 있는걸까? 서울의 주자동 같은 경우는 충신과 효자가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어느 지역은 살인자가 많이 나오고, 또 어떤 지역은 자살자가 많이 나오고, 또 다른 어떤 지역은 영재들만 나온다는데...
우리는 어느 곳으로 이사갈까? ㅎㅎㅎ
과천쪽에는 정조에 관한 지역이 많다. 과천시 가자 우물은 정조가 정3품 벼슬을 내릴정도로 맛좋은 우물이라 하니 한번 가봐야겠다. 부림헌의 내사에 온온사라는 이름을 하사한거며 이렇게 색다른 것에 감동하여 벼슬을 내릴정도인것을 보니 정조가 얼마나 엉뚱한 인물이였는지를 알수있다.
재미있는 지명중 안성시 일죽면이 있다. 안성에 속한 면에는 일죽면, 이죽면, 삼죽면이 있는데 본래는 죽일면, 죽이면, 죽삼면이였다고 한다. 이 지역에 대나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만 왠지 욕같은 느낌때문에 거꾸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속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더 많은 지명들이 한국사를 품고 있다. 내가 가본곳과 주변을 살펴봐도 그렇다. 이렇게 우리의 역사는 그대로 지명에 담겨져있다. 새롭게 한국사를 접할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였던것 같다. 이제 여행시 지도와 함께 이책도 함께 가지고 다녀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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