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스트 2010.1.2 - 통권 29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어김없이 찾아든 에세이스트.
격월로 나와서 그런가 잊을만하면 한권씩 받게되어 무슨 선물을 선사받는 기분이다.
설날을 앞두고 받은 이번 35호 에세이스트는 새뱃돈 받은것만큼 기분좋은책이 되었다.
항상 명절만 되면 더욱더 심해지는 교통체증. 그 지루한 시간을 어김없이 책으로 달래였다. 신랑은 짜증을 내면서 씩씩거렸지만 책을 읽는 난 입가에 가끔 웃음을 자아냈다가 이글어졌다가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소설책보다 더 감미로운 수필집은 언제나 가슴한쪽에 찡함을 남긴다.
작가들의 삶이 묻어나있는 수필을 읽으며 참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기 때문에 겪을수 있는 이 모든 상황. 경험을 통해서 커가는 사람의 길이 어찌보면 무색함도 느낀다.
왜그리 지나고 나서야 후회라는 단어가 떠오르는지.......그래도 오늘 이시간에 행복함을 느낀다.
이번호에 실린내용들이 대부분 그러하다. 하긴 수필이란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진 내용들이니 사람사는 이야기가 그대로 나타냈을 것이다. 본문중 p221 노연옥님의 ’몸짓’의 글을 보며 어느 때인가 내가 생각했던 내용들이 담겨져 있었다. 무심코 해보고 싶어했던 봉사에 대해...그저 아이들 봉사점수에 어떻게 해서든지 도움이 되고픈 마음에 시작하려했던 봉사. 하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해서 겉치레에 나타나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한 나만 반성하게 만들었다. 봉사라는 것은 정말 그대로 마음이 같이 따라 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였다. ’장기기증과 시신기증’ 이런것만 생각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대단하게 여길때도 있었다. 한편으론 죽으면 없어질 육신 장기기증이라도 할까? 했지만 아직까지 서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기기증을 결심하면 내 몸을 좀더 소중하게 다루지 않을까? 내몸이 내몸이 아니니까...죽으면 다른이들에게 줄 생명과도 같은 소중한 몸이니까 좀더 사는 동안 소중하게 다루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결심을 했었는데....아직 사람이 덜된 까닭이고 이유가 나를 붙잡는다. 아니 두려움이 더 앞섰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반대로 장기기증을 받는이가 내 친척, 내 가족이라면.... 노연옥님처럼 앞으로 정성을 담은 몸짓으로 그들에게 다가서야겠다.
에세이스트 35호에 실린 신인상 작가들의 글은 다른 작가들에 비해 꾸밈이 덜된것 같아 마음에 든다. 글을 예쁘게 꾸미려 돌려쓰고 어떤 표현을 하는것인지 생각하게 만들고 하는 글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올려진 글들은 있는 그대로가 씌여져 있어서 한결 읽기에 더 가슴에 와 닿은것 같다. 

’수필을 읽는다는 것은 이 내 앞에 작가를 불러내지 않아도 그를 만난듯하다’
수필이 좋은점을 한마디로 잘 정의해 준듯하다.
이제 추운겨울은 한풀꺽인듯하다. 겨울을 잊지 말라고 몇번의 추위를 더 안겨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봄은 찾아온다.
다음 에세이스트에는 따뜻한 봄처럼 좋은 소식들로 가득채워졌슴 하는 바램이다.
사람이 살아감에 슬픔보단 행복함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슴 하는 바램에서이다.
입의 쓰임보단 귀와 눈의 활약에 행복함을 느끼는 2011년이 되었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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