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불만족으로 너무 너무 잘 알려진 오토다케의 첫 장편소설이다. 스토리가 본인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 놓은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아이들이 5학년 3반 울 아들과 같은 학년, 반이라 더욱더 재미있게 읽어내려간듯 하다. 오랜만에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난것 같아 가슴 한쪽이 찡함을 느꼈다. 팔다리가 없는 사람이 선생님이 되었다는 자체도 이해하기 어려운 마당에 보조선생님까지 딸려서 발령을 받을수 있다니 일본이란 나라를 다시보게 되었다. 만약 내 아이의 선생님이 아카오같은 선생님이라면.... 사람이 어떤 사람이란것을 판단하기도 전에 무조건 반대하고 싫어하는 표정이 나왔을것 같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한 우리나라. 그런 장애인 선생님을 가슴 깊숙히 사랑으로 받아들인 5학년 3반. 사랑으로 대한 선생님 밑에 그 제자들이라 정말 평생 잊지못할 추억거리를 남긴것이 아닌가 싶다. 신기한 기계를 타고 나타난 아카오 선생님과 보조선생님이자 아카오의 절친인 시라이시와의 우정도 과히 놀랍다. 어떻게 장애인인 한친구를 20년이나 도우며 생활할수 있는지 시라이시란 사람이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장애인이면서도 자신감과 노력으로 성공을 이룬 아카오지만 시라이시란 친구가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우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나눈다. 하지만 정작 겉모습과 달리 정신적으로 나눈다면 누가 장애인이고 누가 비장애인일까? 5학년 3반을 대함에 아이들이 자신처럼 겉모습과 생각하는 모습이 서로 다름을 파악하고 한명 한명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아카오선생님이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모두 다르니까 모두 좋은 거야!" '나도 우리 아이들을 대할때 꼭 기억해야지' 생각하며 내 머리속에 저장해 놓는다. 어느 누구하나 소홀함없이 그러면서 첫 발령인지라 아이들을 대함에 서투른 것은 선배 선생님의 조언을 듣는것을 잊지않는 아카오 선생님이다. 수업과정과 여름방학에 수영을 정규시간으로 배운다는 자체도 부러운 교육환경이다. 우리나라는 일년에 기껏해야 수영장 견학식으로 한번이나 두번쯤 가는것이 다인데 말이다. 5학년인 아들과 3학년인 딸도 이렇게 좋은 선생님과의 추억거리가 있을까싶다. 내 어릴적 기억 한편에선 중1때 선생님을 보는듯하다. 선생님을 중심으로 정말 똘똘 뭉쳐서 체육대회 14개 종목을 모두 휩쓸어 전체 1등을 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생각이 난다. 아직까지 제일좋은 추억의 선생님으로 기억하는 것을 보면 학교생활을 정말 중요한듯하다. 책 후반부에 3반 학생들이 '미래의 꿈'에 대해 쓴 학급문집 색연필 내용들이 담겨있다. 눈가가 촉촉함을 느낀다. 이런것이 감동인가 보다. 아이들에겐 꿈이 있다. 그 꿈을 이룰수 있도록 선생님을 비롯 부모님의 역할이 새삼 중요함을 느낀다. 아카오선생님은 오늘 하루도 아이들에게 말한다. "괜찮아...괜찮아 질꺼야! " 아이들도 말한다. "선생님에게는 팔다리가 없지만 우리에게는 최고의 선생님입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준 5학년 3반과 아카오선생님과 시라이시 선생님을 만남에 행복한 시간들이였다. 이 행복이 모든 아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