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우리 아이들은 어떤 아빠를 원할까? 컴퓨터 앞에 모여앉은 아이들의 표정은 심각하기만 하다. 자신들의 아빠를 선택하기위해 진지하게 생각하며 고르는 모습이 귀엽기만하다. 아이들은 말한다. " 돈많은 사람이 아빠였슴 좋겠어" " 담배 안피우는 사람이 아빠였슴 좋겠어" " 우와~ 저 연예인이 아빠인 아이들은 얼마나 좋을까?" 자신들의 아빠와 비교하며 한마디씩 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그 옛날 나도 그랬었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아빠가 오면 새침떼기처럼 굴다가도 자신들이 도움을 요청하고자 할땐 떳떳하게 여수를 떠는 딸아이. 얄밉게 느껴지다가도 그 맛에 아들보다 딸이 더 이쁘다는 남편. 하지만 이 책처럼 우리아이들이 아빠를 골라서 선택받은 아이들이라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들이 선택해서 아빠를 찾아가는데 나란 인물은 점점 겁이 났다. 그래서 상담선녀를 찾아가서 용기를 내어 떠날 준비가 되었다고 말한다. 보모 선녀의 도움으로 몇 명의 아빠 후보들을 만나게 되는데.... 아주 큰 회사의 사장이면서 돈밖에 모르고 더 많은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 아들을 원하는 첫번재 아빠. 훌륭한 얼굴을 물려줬는데 더이상 무슨 아빠노릇을 바라느냐는 얼짱아빠. 신분상승을 꿈꾸며 몇 개 국어를 가르치겠다는 원어민 강사아빠. 술과 담배를 일삼는 무책임한 아빠. 아내와 별거중이고 아기 없이 자유롭게 인생을 즐기길 원하는 아빠. 과연 나는 어떤 아빠를 고를까? 채인선 선생님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저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쓰신다고 한다. 우리가 계획했건 아님 계획없이 출산한 아이들이건 어른들의 선택에 의해서 생긴 것이라 생각했는데 우리 아이들이 선택해서 골라서 태어난 것이라니.... 지금도 어딘건가 외치고 있을 것이다. "저 아빠한테 갈래요"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정말 재미난 시간을 보낸것 같다. 엄마와 아빠를 선택한 우리 아이들.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