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끔찍하다. 살인을 부르는 수학공식이라니.... 남편은 꼭 제목을 이렇게 충격적으로 나와야 되냐며 반감을 표현한다. 수학이야기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아직까지 내머리가 그정도로 따라주지 않아서 더욱 그러한가 보다. 수학에서도 명제에 대한 부분은 아직까지도 미스터리의 문제를 다루는 것처럼 느껴진다. 참이나 거짓이냐를 가리는 것은 정말 어렵다. 수학교사인 스테파노스 칸다르트지스가 시체로 발견된다. 마지막까지 함께있었던 절친한 친구인 미카엘 이게리노스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는데.... 미카엘이 과거의 스테파노스를 만나게 된것부터 회상을 하며 책의 내용은 진행된다. 수학학자들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공식이나 명제나 맞다고 우격다짐하며 다툼들이 많던 시대.... 과학자들이 서로 먼저 발견했다고 싸우는것처럼 수학학자들도 만만치 않았다. 책을 읽다보면 수학학자들을 비롯해서 어느 분야던지 정치적인 면모를 많이 보인다. 세상의 이치가 참과 거짓이 공존하기 때문일것이다. 정의파와 반대파의 대립. 이것은 어찌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함께 짊어지고 가야하는 명제와 같다. '모든 거의 뒤에는 수학이 숨어 있다' 수학과 과학 모두 존재하는 세상살이. 영화에서도 수학소설을 다룬 영화들이 많다. 이해를 하는면에서 머리가 좀 아프지만 그저 신기함에 눈을 떼질 못한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복잡한 세상살이에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재미에 빠져보길 바랄뿐이다. 내 머리를 오랜만에 아프게 만든 살인을 부르는 수학공식. 수학적 명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인기가 있을것 같다. 주어진 문제를 하나하나 풀다보면 정답이 보인다. 아니 어떠한것은 미스터리로 남는것도 있다. 왜냐면 주어진 명제에서 유력한 힌트를 빼는수도 있으니까... 다양한 수학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 한권의 책으로 한번쯤 주변세상으로부터 벗어나 보면 어떨까? 파리국제 학술대회에서 초빙된 힐베르트교수의 23개의 난제를 모두 풀어보길 바란다. 24개였다는데 하나는 아직까지 풀지못하고 있다고 한다. 책의 후반부를 먼저보지 않길 권할뿐이다. 그러면 흥미가 반감될 확률이 크므로.... 과연 살인자는 누구일까? 살인을 부르는 수학공식을 계속 이어가야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격려를 보내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