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 시대를 품다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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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살아가며 여인들의 생활을 보면 그 시대가 어떠했는지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 책을 읽는동안 역사서에 가깝겠지 느끼면서도 국어책을 읽는 기분이였다.

지은이가 여인들의 생활과 업적에 대해 설명해주듯 나열한 글은 딱딱하지가 않고 부드럽게 넘기게 만든다.

지금보다 훨씬 여인들에 대한 제약이 심했던 그때.

그들은 터질듯한 가슴을 붓으로 표현했고 말보다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했다.

강원도의 오죽헌에서 만나뵈었던 신사임당에 대해 더욱더 자세히 알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시, 서, 화에 뛰어날뿐 아니라 시문학에 대한 감각이 일품이였던 사임당이다.

사임은 호이고 이름은 인선이라고 밝힌곳도 있다하나 확실치는 않단다.

조선조를 대표하는 여인으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다.

훌륭한 부모밑에 이이같은 대학자가 태어난것도 이상할것이 없다.

 

조선여성의 인물중 혜경궁 홍씨 또한 빼놓을수 없다.

이책에선 정치를 문학 작품에 녹여낸 여인으로 손꼽는다.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어머니로 유명한 혜경궁 홍씨.

소론, 노론의 싸움속에서 어떠한 선택도 못했던 그녀이지만 그래도 자식만은 지켜내려했던 모성애만은 알수있다.

파란만장한 삶속에서도 <한중록>으로 실제 역사와 궁중생활에 대해 전개했다는 점에서 혜경궁 홍씨의 문체를 알수있다.

 

그밖의 여인들도 난세가 심했던 그때.

내조의 능력을 발휘한 여성들이 많았다.

내조의 여왕으로는 누구를 뽑으면 좋을까?

지은이가 감동하고 페이지수를 차지한 거만 보아도 당연 신사임당을 뽑을수 있다.

오늘을 살아가며 지나간 여인들의 삶을 엿보니 왠지 지금의 나를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그녀들의 굳은 의지와 집념으로 버티어 온 조선시대에 왜 그리 시문학이 발달했는지도 알수 있었다.

사대부의 삶도 편안하지만은 않았던 그 때 그여인들.

같은 여인으로 이 시대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 생각하니 괜스레 손에 힘이들어간다.

2009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에 선정된 이은식 박사의 이 책을 모든 여성들에게 권하는 바이다.

책속의 인물의 가계도를 통해 역사를 한눈에 알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아이들과도 같이보며 설명해주니 이해가 빨리 되는 모양이다.

역사서로서 국어교과로도 손색이 없는 이 책이 교양도서로 뽑힐만했다.

여러 여인들을 만나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책 표지처럼 따뜻함을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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