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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 3 - 상업지도 ㅣ 상도 3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최인호장편소설 상도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처음 다섯권으로 나왔을때완 달리 세권이라 빨리 읽어버려 지는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예전에 보았던 임상옥이란 인물이지만 다시 읽어보는 것이여도 여전히 새롭게 느껴진다.
상도를 읽을수록 계영배를 직접보고픔 마음이 앞선다.
꼭 계영배에 한잔 하고픈 생각도 든다.
칠곱을 따르면 가득차는 술이 가득 채우면 술이 사라진다는데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술이 밖으로 흘러내려지는 것도 아니고...신기에 가깝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궁금하다.
술문화에 가득채우면 버릇없고 술자리 예의가 칠곱이라 들었다.
그저 한입에 넣기에 편하게라는 웃으게 소리로 들었지만 계영배의 가르침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가득채움을 경계하라.
어떠한 욕심도 부리지 말고 돈과 명예, 권력 등등....우리가 살아감에 꼭 지켜야할 도리를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임상옥은 퇴촌의 분원에서 계영배의 기원에 대해 듣게 된다.
계영배를 만든이가 우명옥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계영배를 만든 다음날 계영배와 함께 우명옥이 사라졌다 하는데...
그렇다면 어떻게해서 석숭스님이 갖고 계셨던 것일까?
우명옥과 석숭스님의 관계가 궁금해지는 장면이다.
계영배에 새겨있던 '계영기원여이동사', 즉 너와함께 죽음을 같이한다처럼 계영배가 깨진날 석숭스님도 열반에 드셨다는데...
임상옥의 여인 송이와의 인연또한 그냥 넘어가선 안되는 장면이다.
천주학쟁이가 되어 돌아온 송이.
사람에게 있어 모든 복을 타고날수는 없는 모양이다.
거부가 되었던 임상옥에게 처와 자식의 운은 없었던 것을 보면 말이다.
부자는 하늘에서 내려준다고 했던가!
임상옥 또한 최고의 거부가 되어도 보았지만 자신의 상운이 끝남도 잘 알아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정리를 한다.
이것을 깨닫는 임상옥 역시 상불이라 칭할만 하다.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를 추구하는 것임을 추사 김정희는 상업의 길이라 말한다.
김정희는 임상옥에게 상업지도를 선물하게 된다.
상도를 통해 인연과 無에 대해 깨닫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상도를 읽는 순간만큼은 경건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 없다.
마음의 안정감과 함께 즐거움이 밀려온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는 상도.
최인호의 소설 상도는 평생에 있어 한번씩은 꼭 읽어봐야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