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1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대작 1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0년 5월

요즘 대세는 나이에 상관없이 막걸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물며 항공에서의 주류로도 채택이 되어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보관상 쉽지가 않다는 것과 유통기간이 짧다는 것이 흠이다.

술을 좋아하는 난 맥주를 즐겨했다.

하지만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맥주보단 김치전이나 파전에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키는 것을 더 즐겨한다.

막걸리...

난 막걸리와 동동주, 탁주가 같은 말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대작을 통해 이 세가지가 같은 곳에서는 나와도 걸러짐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누룩을 어떤 것을 사용하냐에 따라 그 맛도 다르다는 것도 알았다.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강명민이란 기자는 전국을 다니며 술에 관한 기사를 쓰는 사람이다.

특히 전통주를 찾아 헤매는 와중 가양주로 유명한 전주의 한 할머니를 찾아 나선다.

할머니의 유일한 손자 태호는 망난이 중의 개망난이이다. 술도 잘 먹고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과는 달리 행동은 반항적이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할머니의 막걸리가 맛에 이끌린 사람들에 의해 세상에 공개되는데...

그러나 집에서 빚는 술은 수량이 한정되기 때문에 물량의 공급을 이겨내지 못한다.

태호는 돈 벌을수 있는 기회라며 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만화 중간 중간에 허시명의 막걸리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막걸리에 대한 지식이 들어있어 더욱더 흥미롭다.

막걸리는 농주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서민 술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즐겨찾는 술이 되었다.

옛날 고모의 동동주 또한 맛이 기가 막혔는데...이제 고모부를 위해서 담그시던 그 동동주는 고모부가 돌아가심으로 그 맛을 볼수가 없다.

막걸리로 그 맛을 찾으려 했지만 밀의 누룩과 고두밥의 누룩이 다른 까닭에 동동주와는 달랐다.

슈퍼에서 쉽게 구하는 막걸리에는 대부분 감미료가 첨가되어 달작지근한 맛이 더하다.

그리고 유통기간이 일주일이라 씌여져 있지만 3일만 지나도 맛이 달라진다. 하긴 막걸리가 쉰것은 막걸리 식초로 사용해도 된다고 그러던데...난 버리고 말았다.

오늘처럼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날엔 막걸리가 더 생각나는 밤이다.

신랑과 난 막걸리 두병을 놓고 마주 앉았다. 하루중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하다.

태호 할머니의 막걸리 맛이 어떠한지 더욱더 궁금한 와중에 1권은 끝이났다.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친밀한 소재여서 그런가 우리네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태호 할머니의 얼굴에서 안쓰러움이 묻어난다.

대작을 통해 와인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바이다.

어서 두번째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