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의 약속 움직이는 학교 창작동화 3
천희순.강석호 지음, 이형진 그림 / 명진출판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움직이는 학교 창작동화 세번째 이야기책이다.

명진출판에서 나온 이 책 시리즈는 정말 맘에 드는 책이다.

원작동화와 희곡을 한권안에서 다 맛볼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참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두번째 이야기였던 '새라의 신비한 비밀 옷장'도 재미있고 느끼는 바가 많았는데 세번째 이야기인 14일의 약속 또한 울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내용들로 꽉차 있었다.

 

책 속의 인물 기하는 매사에 자신감도 없고 말도 잘 못해서 발표를 시키면 겁부터 먹는 아이였다.

뚱뚱하고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해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곤 했다.

어느 날 빌리빌릭별의 돔미를 만나게 된다.

돔미는 어디서 나오는 힘인지 목소리도 크고 잘난척도 잘하면서 매사에 자신감이 넘쳐있었다.

기하를 도와주러 왔다는 돔미.

돔미가 도와줄수 있는 날은 일주일....하지만 생일달인 만큼 보너스로 일주일 더해져서 14일로 정해졌다.

그러나 한가지 지켜야할 약속이 있었으니....다른 사람 앞에서 절대로 돔미란 이름을 밝히면 안되는 것이였다.

과연 기하는 약속을 지킬수 있을까?

기하에겐 어떤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책을 읽던 딸아이는 웃기 시작했다. 뭐 우스운 내용이라고 있나 했더니 자신의 옛 생각이 났던 모양이다.

신랑과 난 운동을 정말 잘했는데 울딸은 누굴 닮은건지 도무지 운동신경이라곤 찾아볼수가 없었다.

아들은 그래도 날렵하고 운동신경도 꽤 있어서 달리기와 줄넘기는 항상 학급대표로 나가곤 했다.

그것도 이젠 살이 넘 쪄서 포기해야만 하지만 말이다.

현재 초 3인 딸은 초 1때 줄넘기를 한개도 넘지를 못했었다. 밑에층에 사는 5살 꼬마도 두세개는 쉽게하는 줄넘기를 말이다. 내가 봐선 줄넘기를 하는 요령도 요령이지만 '왜 그렇게 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 발이 제멋데로였다. 가르치기를 포기하고 싶어질 정도였으니....지금 생각해 보면 줄 넘어야 된다는 자체를 겁먹은 것 같다. 그래서 같이 뛰어야 하는 두발을 엇갈리게 뛰었던 모양이다. 욕심이 많던 딸아이는 숙제를 하듯 매일 조금씩이라도 꼭 연습을 하곤했다. 그래도 초1 줄넘기 급수는 최하이다.

초2때 꼭 특급까진 아니여도 1급을 따겠다던 딸아이는 비록 급수는 낮은걸 받았왔지만 줄넘기 대회에서 당당히 3등을 받아왔다. 초3인 현재 며칠전 있던 줄넘기 대회에선 1등, 최우수상을 받아왔다.

정말 믿기지 않았다. 어떻게 네가?

하지만 난 안다. 울딸이 매일 20분 정도 남모르게 노력한 것을 말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기하나 울딸은 느꼈을 것이다.

'하면 된다'란 의미도 깨달았을 것이다.

기하와 울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초등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반아이들이 모두 연극을 꼭 해보았슴 하는 바램이다.

쿨쿨 자고 있을 돔미를 깨우고 싶다. 어서 아이들을 도와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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