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자격 시험 - 나는 우리 아빠가 제일 좋아
이시하라 소이치로 지음, 박진희 옮김, 시오미 토시유키 감수 / 거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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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이 이 책을 보면 참 별것이 다있다고 할지 모릅니다.

아이들 아빠이자 내 신랑은 뭐가 그리 바쁜지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을 좀체 내지 못합니다.

아이들도 불만이 쌓여갑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늦게까지 아빠를 기다렸었는데...이젠 아빠가 언제 퇴근하냐는 소리도 내뱉지 않습니다.

그런 신랑은 아이들이 투명인간 취급한다며 오히려 본인이 불만을 토로합니다.

 

일본에선 ' 아빠 자격'을 평가하는 시험이 있다고 합니다. 육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묻는 50문항이 출제되고, 시험 결과에 따라 5단계의 인증서가 부여된다고 합니다.

울아이들 아빠뿐 아니라 한국 아버지들은 어떻까요?

퇴근후 TV리모콘을 사수하고 쇼파에 누워 계시진 않는지요. 주말엔 그동안 피곤하다며 잠만 자고 계시진 않는지요.

 

울아이들이 과연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계신가요?

이 문제는 아빠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였습니다. 엄마인 저도 읽고 반성할 것이 많았습니다.

매일 매일 같이 있다곤 하지만 아이들은 그것은 놀아준것과 다르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일본인 이시하라 소아치로씨가 저자이고 시오미 토시유키씨가 감수했다고 합니다.

1장 아이와 공부, 2장 아이와 학교, 3장 아이와 친구, 4장 아이와 훈계, 5장 아이와 사회, 6장 아버지로서, 7장 남편으로서, 8장 어른으로서로 나뉘어져 있으며 총 80문항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두달안에 우리집에서 행해질 전학문제입니다.

 

p50  '아이가 전학가기를 싫어할때'

전근으로 인해 멀리 이사를 가게 되었다.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는 " 친구들과 헤어지는 거 싫어. 전학 같은 거 절대 안 갈 거야. 아빠가 회사를 바꾸면 되잖아 " 라며 고집을 피운다. 어떤 말로 설득하면 좋을까?

 

1.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어디 있어! 자식은 부모 말을 따르는 거야"

2. "힘든 일을 겪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어쩔 수 없단다."

3. "아빠도 가고 싶어 가는 게 아니야......"

4. "친구는 새 학교에서도 금방 다시 생길 거니까 걱정 마."

 

여러분은 어떤 답을 선택하셨는지...위글의 정답은 2번이고 1,4번은 절대해선 안될말이고 3번은 보통입니다.

이와 같이 딱 보기에 그럴싸한 말이 정답인 것도 있지만 전혀 색다른 것이 정답인것도 있습니다.

베테랑 아빠의 조언을 보자면 아빠, 엄마도 아이들에게 솔직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 포장하듯 좋게만 이야기 하는것도 이미 아이들은 다 파악을 한답니다.

그러니 책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잘 배워두시라 전하고 싶습니다.

각 장마다 성적을 매겨보고 얼마만큼의 좋은 아빠인지 인증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과연 울 신랑만 나쁜 아빠인가요? 사실 나쁜 아빠도 아니지요.

적어도 아이들이 유아나 초등, 중등정도이면 대부분의 아빠들은 30, 40대 일껍니다.

이 나이때에는 정말 먹고 살기 위해서, 회사에서 자리잡기 위해서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아빠들도 힘들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은 자신의 곁에 있는 아빠를 원합니다.

하물며 장기를 같이 두어주고, 함께 야구나 축구를 한시간 정도 뛰어주는 것만으로도 울아이들은 행복해하며 "울 아빠 짱이야!"를 외칩니다.

비록 울 신랑은 아직 테스트를 받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회사가 바쁘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말이지요.

하지만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은 압니다. 밤늦게 들어오고 아침 일찍 나가게 될때면 얼굴을 못본 막둥이가 아빠 보고 싶다며 전화를 걸어달라고 할때 바쁜 와중에도 신랑은 아쉬운 목소리로 응답을 해줍니다.

울아이들도 알겁니다. 아빠가 자신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울신랑뿐 아니라 대한민국 아버지들이여 !!!

이 책속의 베테랑 아빠를 통해 '좋은 아빠가 되는 능력'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한 가족의 자랑스런 아버지들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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