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 숨결
변택주 지음 / 큰나무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금요일은 불기 2554년 석가탄신일이였습니다.

석가탄신일이면 다른때보다 절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꼭 종교가 불교가 아니여도 절에서 하는 행사를 그저 바라보기 위해...스님의 설법을 듣기 위해 발길 닿는데로 오다보니 왔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휴일 등산을 하다보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탁소리와 불경소리...향음내가 날 무렵이면 근처에 절이 있슴을 누구나 깨닫게됩니다.

 

웃으게 소리로 절하기 위해서 절을 찾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절!...

그것은 나를 더할 나위없는 바닥까지 낮추어 너를 존중하는 가장 순수하고 고결한 행위입니다. 절은 이 세상 모든 존재가 다 신성함을 온몸으로 나타내는 절절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절을 하며 허리 숙여 이마를 땅에 대면서 겸손해집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잘못 산 부분을 뉘우치고 더는 허물을 짓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참회입니다.

 

'만남은 눈뜸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이 있습니다. 살아 생전 법정스님과의 인연은 없었지만 책으로나마 이렇게 뵙게 되었습니다. 비록 법정스님의 필서가 아니지만 그 분 밑에서 법회 진행을 맡으셨던 변택주님이 '법정스님의 숨결'이란 제목하에 그 분을 생각하며 쓰신 글입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법정스님이 늘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누구와 닮으려고 들지 말고 자기 자신으로 뻐근하게 살라는 말씀입니다. 내 자신이 늘 아이들에게 강조한 말이기도 합니다. 아직 어리기도 하고 나 자신도 공부를 덜한 까닭에 미흡한 점들이 많지만 아이들이나 나나 어떤것을 모방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더군다나 따라 해보려 해도 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울 아이들이 보고 들은 것 말고 자기 자신들의 말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슴 합니다.

 

'깨달음이란 깨친 뒤에 닦기 위해 내닫는 것이다.' 깨치고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한 달음에 그 깨침빛을 발하는 것을 말한다. 그 빛 발함은  바로 사랑이고 자비다.

법정스님은 무소유를 강조하신 분이다. 우리가 생을 마감할때 가지고 갈 것은 스스로 쌓은 업뿐이라고 하셨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가 뭔지 아십니까? 불교도 기독교도 또는 유대교나 회교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는 친절입니다."      - 법정 스님이 어느 법석에서 하신 말씀 -          p230

이 절 저 절 가운데 가장 큰 절은 역시 친절입니다.

 

성철스님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란 말씀으로 자연의 흐름에 따라 가라 일컬어 주셨다.

법정스님 또한 자연을 거슬러 인위로 무엇을 해보겠다고 억지부리지 말고 흐름을 따라가라 하십니다.

참선 명상이란 호흡을 가다듬어 내 모습을 돌아보는 일입니다. 나란 존재가 본디 자연이라는 깨침입니다.

빼기와 흐르기, 자연으로 돌아가기다.

 

사람들은 부처님은 절에, 예수님은 교회에 계신줄 안다.

하지만 부처님도 예수님도 우리네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절집에는 성직자가 없다. 오직 수행자만 있을뿐...

'맑음은 저마다 청정을, 향기로움은 그 청정이 세상을 향한 메아리'라고 법정스님은 말씀하신다.

과거를 따라가지 말고 미래를 기대하지 말라고 하신다. 지금 주어진 진짜 삶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준엄한 말씀이시다.

 

'시간은 목숨이다' 

법정스님의 숨결을 읽을수 있었던 지금 이 시간이 나에겐 행복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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