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더 주세요! - 중국집 요리사 일과 사람 1
이혜란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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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묻는다면 아마 몰라도 90%이상이 짜장면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만큼 짜장면은 우리네 인생과 인연이 깊다.

어릴적에 학교운동회나 가족 누구중 생일을 맞이했을때 으레 갔던곳이 중국집이다.

그때는 그렇게 외식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했었다.

이젠 바쁠때 빨리 먹기위한 음식, 간편한 음식, 뭐 마땅히 시켜먹을것이 없을때 먹는 음식으로 전락해 버렸지만 말이다.

 

사계절에서 '일과 사람'이란 유익한 책이 나왔다.

아이들에게 직업에 대해 마땅히 설명해 줄만한 책이 없었는데 매우 유익하게 활용되지 않을까 싶다.

그 첫번째로 '짜장면 더주세요'란 제목으로 중국집요리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양장으로 되어있고 이혜란님이 쓰고 그리셨다.

탁탁탁탁, 슥스윽, 딱! 화아악, 짜아아 쉬익.....이것은 중국집에서 나는 소리들이다.

소리만 들어도 군침이 넘어간다.

 

중국집 이름은 거의 비슷하다. 체인점도 아닌것이 익숙해져서 그런가?

이 책에 나온 중국집은 신흥반점.

아침부터 싱싱한 채소, 해산물등 장보기로 시작된다.

짜장 양념하는법도 나와 있어서 울 아들은 벌써부터 자신이 한번 해보겠다고 난리이다.



 

장사하는 집에 첫손님으로 갈때는 조심하라.

첫손님을 마수손님이라 하는데 마수손님으로 그날 장사운을 점친단다.

상주나 아기를 업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가장 반긴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지않을까....

 



 

 

뭐니뭐니해도 짜장면의 진수는 수타면.

반죽을 탕탕 내리치며 길게 늘려서 꼬는데 어떻게 면가닥이 될까?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중국집의 메뉴를 여러분들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

우리아이들은 저마다 이름데기 바빴다. 하지만 자신들이 먹어본것은 한도가 있어서인지 저마다 5~6개 정도밖에 몰랐다.

중국집가시면 메뉴판을 보시라.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래도 여기 인천엔 '차이나타운'이 있어서 이름은 다 몰라도 울 아이들은 정식요리를 꽤 먹어본측에 속한다.

책속의 아빠, 엄마는 배달까지 하고 설거지에 청소로 하루일을 마무리 짓는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식들을 가르치고 먹이기 위해 한다는 부모님.

매일 저녁 자리에 눕기가 무섭게 3초만에 코를 곤다는 아빠.

무슨 직업이든지 쉬운것은 없는거 같다.

 

어제 저녁 TV의 '생활의 달인'에 12살 소년이 짜장면을 만드는것을 보았다.

 그 힘들다는 수타면도 얼마나 연습했을까 싶을정도로 잘 만들어냈다.

짬뽕, 탕수육은 물론 못하는 음식이 없었다.

9살부터 중국집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보며 따라한 것이라 한다.

공부에는 취미가 없어도 요리하는 것은 재미있다는 그 소년을 보며 아이들의 미래는 참 다양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 아이의 아빠는 배운것이 도둑질이라고 아들이 이 힘든일을 계속 해나가지 않겠냐고, 그것이 안쓰럽다고 했지만 요리를 하는 그 아들의 얼굴에서는 빛이 났다. 공부하는것은 싫다고 했지만 중식요리사를 따기 위해 벌써 책 한권을 달달 외웠단다.

아이들에게 너무 공부공부 하는것이 아닌가 반성해 보았다.

울아이들도 저 아이만큼 뭔가 즐기면서 할수있는 일이 반드시 생길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토요일...

방과후 아이들을 데리고 중국집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저마다 외친다.

난 짜장.... 난 볶음밥... 엄만 짬뽕.

울 막둥이 한마디 한다.

"짜장면 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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