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조가
조대호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겉표지에 섬뜩하리 만큼 날카롭게 쳐다보는이가 있었다.

과연 누구일까?

책의 겉표지만 봐서는 손길이 잘 가지 않아야 맞는데....한 번 읽기 시작한 순간 빠져들고 만다.

어버이날을 맞아 내려가는 시골길....차가 막혀 짜증도 날만한데도 난 책에 빠져들어가 도착하는 순간까지 읽어내려갔다.

 

천연기념물 제조가...

천연기념물을 보호한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어도 제조가라니...

주인공 신관우는 월간지 <포토그래퍼>이다. 아직 인정받지 못한 사회 초년생으로 어느날 잡지책에 나온

'천연기념물로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 전화를 걸어본다.

전화를 받은이는 강원도의 주소를 알려주곤 끊어진다.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찾은 강원도 인제군....

신관우와 이름이 몇개가 있지만 본인은 천기학으로 불러달라는 사람과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된다.

신관우는 천기학이 하는 여러가지 행동이 의문 투성인 채로 천기학이 하는일에 궁금증은 더해간다.

천기학의 곁에 있으면서 하루 한개의 질문만 할수 있다는 게임을 시작한다. 천기학에겐 이득이 없는 게임.

자신들의 비밀이 밝혀질지 모를 무모한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천기학의 하는 행동은 벌레를 죽이고 그 알까지 태워죽인다. 나뭇가지를 꺽기도 하고 시냇물에 약물을 타기도 한다.

신관우가 보기에는 생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미치광이들의 장난 같았다. 하지만 매번 천기학의 논리적인 말에 당하고 만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자연...

그저 멸종위기에 있는 나무나 생물들을 보호하려는 생각만 했던 우리들...

우리들이 모르는 곳에서 자연의 종속을 유지하기 위함이란 이름하에 행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

독자들은 이 책을 읽는 순간 산을 올를때나, 고기를 먹는 것을 주의하고 삼가하게 될지도 모른다.

 

중국에선 팬더곰 사냥꾼들이 파수꾼에 의해 6명의 목숨이 잃는 사건이 발생한다.

팬더곰 사냥꾼들 사이에서만 전설로 알려졌던 파수꾼.

이제 남은 장가이와 샤오위엔, 그리고 몇명의 사냥꾼...

 

중국 본토로 부터 부름을 받은 천기학은 신관우에게 같이 가자고 권유한다. 인간의 호기심은 어디까지 일까?

호기심으로 찾아간 신관우는 천연기념물 제조가들의 본부인 중국까지 동행하게 된다.

팬더곰 사냥꾼들 처리반에서 연락이 두절되자 그것을 해결하고자 본부에서는 한국에 있던 천기학을 불러낸 것이다.

이제 천기학과 신관우.....팬더곰 사냥꾼들과의 숨막히는 전쟁이 벌어진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요즘 방영되고 있는 그 옛날 만화책으로 즐겨보았던 '신불사'를 연상케 했다.

아마 영화로 나와도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p453 의 두꺼운 책이였지만 숨막히게 진행되는 내용으로 참 재미있게 읽어 내려간것 같다.

프리메디슨, 일루미나티, 삼합회도 못 따라올 이들의 정체가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어려서 부터 지식과 훈련으로 자라온다는 혈족원......

생태계와 환경을 둘러싼 이런 혈족원이 전 세계적으로 7000여명이나 된다고 하니 더욱 놀랍다.

천연기념물을 만들것인가? 천연기념물을 제조할 것인가? 우리는 어느 쪽에 속할까?

 

우리모두 환경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한 책인것 같아 가슴한쪽이 짠함을 느낀다.

우리가 보호하고 지켜나가야할 환경. 천연기념물 제조가가 답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