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에 이어 브룬겔 선장의 모험이 시작된다. 1권에서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했다면 2권에선 다르다. 작가의 의중을 알게된 것인지 울 아들과 난 정말 너무 너무 재미있게 읽어내려갔다. 항공기를 이용하던 브룬겔 선장이 아나콘다를 격퇴시키는 장면에서는 배꼽이 빠지기 직전까진 아니지만 정말 웃겼다. 어떻게 소화기를 아나콘다에게 먹일 생각을 했을까? 항해도중 브라질에 도착한 브룬겔 선장은 잃어버렸던 베다호를 발견한다. 베다호는 표류해서 해안까지 와 있었던 것이다. 베다호를 보고 브룬겔 선장은 은둔생활을 했다고 표현한다. 자신의 명령만 기다린채로....ㅎㅎ 위 그림에서 연을 타고 있는 것은 수석 조수인 룸이다. 돛대가 부러지고 돛이 찢어지자 연을 생각해 내어 항해를 하려하다 바람이 너무 세게불어 룸이 매달린 상황이다. 일본의 후지산쪽으로 날아가게 된다. 내 생각엔 그림으로만 보면 독도나 울릉도가 아닐까도 의심해 본다. 하지만 브룬겔 선장의 지도에선 분명 일본이였다. 우리나라도 소개해 주면 좋으련만.... 항해로 세계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일본에 가로 막혀있는 우리나라는 발견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육지로의 여행이면 모를까? 아쉬움이 남는다. 책의 후반부에 ’머리가 둔한 육지 독자들을 위한 뜻풀이 해양 사전’이 내재되어있다. 브룬겔 선장의 모험지도를 보면 콜롬버스가 놀라지 않을까 싶다. 브룬겔 선장은 무사히 고향인 러시아로 돌아왔다. 브룬겔 선장처럼 운좋은 선장도 없을 것이다. <브룬겔 선장의 모험>은 러시아에서 수백만 부 이상 발행되었고 지금도 꾸준히 출판되고 있다고 한다. 청소년 독자의 가슴을 향해서 아직도 항해를 계속하고 있는 브룬겔 선장..... 모험이 하고 싶은신 어린이 여러분, 지금 당장 브룬겔 선장의 선원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