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도 4 - 계영배의 비밀 청소년 상도 4
최인호 지음, 김범진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상도를 읽어내려가면 갈수록 임상옥이란 인물에 정감이 간다.

사람이 재물이 쌓이면 처음 마음먹은 거와는 달리 행동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임상옥은 스승의 말씀을 잘 따르려 한다. 

훌륭한 스승 밑에 훌륭한 제자가 나온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다.

4권에서 읽은 계영배의 비밀을 알면 알수록 석숭스님 또한 신비롭다.

 

어릴적부터 절에 가면 많은 스님들이 계시지만 유독 주지스님만큼은 가까이 하기엔 뭔가 위엄이 있어보여 무서웠던 적이 있다. 하지만 주지스님 만큼 내게 말을 많이 걸어 주신분도 없는거 같다. 석숭스님처럼 위기를 모면할 말씀을 해주신 것은 아니지만 평생 피해야 할 성을 가진 사람을 가르쳐 주셨다. 바로 '조'씨성과, '강'씨성을 가진 사람을 피하고 살라 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그러고 산다. 조씨성과 강씨성 가진사람관 대도록 상대를 하려 하지 않는다. 임상옥도 그러했으리라. 정말이지 점쟁이들이 하는말도 좋은 일은 안맞아도 나쁜일은 꼭 맞는 것을 봐서도 안 믿을래야 안 믿을수가 없다. 생각할수록 신통하다. 얼마만큼의 도을 닦으면 그렇게 앞일을 내다볼까?

 

임상옥이 계영배의 비밀을 파헤칠수록 석숭스님과 관계가 있슴을 알았다. 

석숭스님이 "이 잔이 너의 마지막 위기에서 네가 잘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 잔이 너를 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전무후무한 거부로 만들어줄 것이다." 라며 주신 '계영배'

'계영배'라 하면 '가득 채움을 경계한다'라는 뜻이다.

술잔 안쪽에 새긴 글자는 ' 계영기원 여이동사(戒盈祈願 與爾同死)'라 씌여있다.

해석하면 '잔에 가득채워 마시질 말길 바라며 너와 함께 죽기를 원한다.'이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주도에서 칠홉만 따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ㅎㅎㅎ

가득채움을 경계하라...내가 살아가면서 명심해야 될 말이였다. 울아이들도 두고두고 깨달았슴 좋겠다.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말과 같이......

 

계영배로 인해 마지막 위기를 모면한 임상옥은 이제 세 가지의 길을 가려 한다.

첫번째가 새로 지은 집을 허무는 것이다.

두번째가 사랑하는 송이와 헤어지는 것이였다.

세번째가 속세를 벗어나는 것이였다.

 

임상옥은 스스로 상업에서 물러나 자연과 더불어 은둔생활을 시작했다는데 과연

임상옥의 세 가지의 길을 잘 갈수 있을지 5편을 얼릉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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