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흥미로웠다. 할머니를 팔다니...넘 웃기지 아니한가? 그것도 천원에... ㅎㅎㅎ 주인공인 '대발이' 역시 그 옛날 TV드라마에서 인기 있었던 그 이름이다. 대발이는 할머니, 아빠, 엄마와 함께 산다. 맞벌이 부부를 대신해서 가정 살림이며 대발이를 키우는건 할머니 몫이다. 대발이는 공부는 뒷전이고 준비물도 잘 챙겨오지 않으며 오로지 관심은 게임에 가 있다. 어느날 준비물 살 돈으로 게임을 해버리는 대발이... 문방구 할아버지의 장난친 말에 넘어간 대발이는 어쩌다가 말 상대역활을 해줄 할머니를 천원에 팔고 만다. 난 게임때문에 할머니를 팔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였다. 대발이는 역시 순진한 아이에 지나지 않았다. 엄마보단 눈치는 빠르더만...ㅋㅋㅋ 내용 뒤쪽으로 갈수록 책에 빠져들었다. 문방구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어느새 친구가 되셨다. 아무리 연세가 드셨어도 친구만큼 좋은 것은 없는것 같다. 아들 내외는 할머니가 친구사귀는 것에 반대가 극심했지만... 동네 창피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주변을 보면 맞벌이가 참 많다.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대신 할머니가 키워주시는 집도 많았다. 그 연세에 본인들의 자녀도 키우느라 힘들었을텐데 이젠 그 자녀의 자녀도 키워주신다. 참, 엄마의 역활은 어디까지 해야되는지... 며느리도 할머니의 입장을 좀 고려해 주면 좋겠는데...고마움을 모르는듯... 내가 그 입장이라면... 울집 아이들에겐 외할머니와 우리 할머니가 있다. 친할머니를 꼭 \'우리 할머니\'라고 부르는것을 보면 핏줄이 땡기긴 땡기나보다. 아이들의 우리 할머니인 내 시어머니가 이 책을 보심 뭐라 하실까? 제목만 보곤 무척 서운해 하실 것이다. ㅎㅎㅎ 손주들을 넘 사랑하시는데... 어머니은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사신지 몇년 되셨다. 참 많이 외로우실텐데... 대발이 할머니는 같이 살아도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준 가족이 없었다며 외로워하셨다. 가족들이라도 무관심은 큰 적인것 같다. 이 책은 어린이뿐 아니라 맞벌이 부부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가족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관심을 보여줘서 소중한 가족을 지키라고... 어머니! 이제 우리 같이 살아요. 외롭게 혼자 사시는 것은 그만하세요. 이제 울 어머니를 모셔와야겠다. 대발이 할머니가 꼭 대발이 아빠, 엄마를 이기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