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반복의 힘 -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로버트 마우어 지음, 장원철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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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에 바꾸려 하지 말고 매일 조금씩 바꿔 나가기. 그래야만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다. 그리고 잘하려는 것 보다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는 것, 우리는 너무 잘하려하다보니 욕심을 내고,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다가 얼마 못가 포기해버린다.


차라리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늘려나가는게 어쩌면 덜 스트레스 받고, 꾸준히 할 수 있으니 결과적으로는 더 좋을 수가 있다.

 

책에서는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힘은 꾸준한 인내심보다는 스몰 스텝 전략으로 작은 일을 반복하는 것 이라고 이야기 한다. 한번에 큰 노력이 들어가는 혁신은 빠르게 해낼 수 있지만 쉽게 다시 돌아가려는 힘이 크다. 무엇보다 우리의 뇌는 변화와 참아내야 하는 고통을 두려워 하기에 회피하고, 포기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뇌가 변화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정도로 아주 작고, 사소한 변화로 

너무 쉬워서 실패하지 않으며, 두려움도 느끼지 않는 작지만 반복된 힘이 더 중요하다고 책은 이야기 한다.


실패하지 않을 작은 반복, 두려움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작은 질문, 의지력이 부족해도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사소하게 보이는 문제라도 그냥 넘지기 않고 바로 하는 작은해결, 그리고 마지막은 작은 즐거움을 주는 격려와 인정, 고맙다는 말한마디는 우리를 바꾸는 데 충분하다.


생각해보니 요가를 다니면서 책에서 말한 내용을 경험하고 있었다. 60대 선성냄이 요가 선생님이라 쉬워보였다. 유연하지 않은 나도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예상 외로 어렵긴했어도 선생님은 그저 바른 자세와 호흡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선생님은 매일 나오는 것을 칭찬했고,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을 알아봐주었다. 이런 선순환이 3개월 동안 나를 한번도 수업에 빠지지 않게 만든 비결이었다. 이제는 그런 칭찬이 없어도 내가 변화하고 있음을 느끼고, 내가 진짜 그 시간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요가 수업을 들을 것 같다.


이런 방법으로 내 인생에 좋은 것들을 채워나간다면 더 없이 행복할 것 같다.


아주 작은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그래서 작은 문제를 깨닫고, 큰 절망에 빠지기 전에 해결하여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 이 우리가 살아갈 인생을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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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스무 살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7
최지연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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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은호는 대학 내의 상담실에서 상담을 받으며, 가족사와 지금 가진 문제들에 대해 털어 놓는다. 상담사는 아직 미성숙한 그녀에게 감정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에 대해서 알려주기도 하며, 진짜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한 조언들을 해준다.


자라는 동안 엄마로부터 낮은 온도의 무시와 평가, 너무 높은 온도의 간섭을 받고 자랐다고 한다. 적당히 따스한 관심과 공감을 받고, 자랐다면 지금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장면을 있었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어 스무살 은호의 이야기에 감정이입을 하며 읽었고, 아련한 나의 스무살을 떠올려 보기도 했다.


스무살, 누군가는 삶의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을 때, 자신의 엄마는 자신을 낳아 키우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도망간 남편 대신해 홀로 두아이를 키우느라 고생스럽게 살아온 엄마가 이제는 좋은 남자를 만나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엄마의 희생으로 자라왔기에 엄마의 삶에 빚을 진 것 같은 기분을 종종 느꼈기 때문이다. 


자신 또한 엄마를 위해서 그런 희생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부채감을 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자신이라도 돈 많은 집안의 남자와 만나보고자 미팅에 나갔지만 엥엥거리는 남자의 목소리와 사람에 대한 예의가 부족한 모습을 보고는

 도망쳐버리고 만다. 세상만사 쉬운 일은 없다. 


은호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함을 느끼고, 대학을 휴학했음에도 까페 아르바이트에는 진심인 모습을 보인다. 사실 책을 읽으며, 은호가 엄마로 인해 자신의 삶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자신의 힘으로  먹고 살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중이었다는 것을 은호도 알아가면서 그녀도 점점 성장해간다.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엄마가 아니고, 그녀 또한 더 이상 품안의 자식이 아니다. 언제가 멀리 날아 올라가기 위한 준비를 하며, 성장 중이다. 책을 읽으며, 엄마와 나의 관계를, 그리고 딸과 나의 관계를 생각하며, 나는 어떤 이야기를 채워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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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의 세이지 - SF오디오스토리어워즈 수상작품집
본디소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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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자체로 신선한 SF소설은 언제 읽어도 나를 흥분시킨다. 과연 이런 세상이 진짜로 올까 하는 기대감도 들면서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지

 작가에 대한 경이로움까지 함께 뒤따른다. 역시 제목부터 남다르다. 어떤 내용일지 절대 유추할 수 없는 제목, 특이하게도 이 책은 SF오디오스토리어워즈에서 수상한 6명의 작품이 담겨져 있다. 그중에 대상을 받은 작품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 된 <온 세상의 세이지>가 되시겠다.


 세이지의 비밀을 가지고 책을 펼쳤는데, 바로 첫장에서 바로 나왔다, 세이지는 남자 사람이름이었고, 일본에서 왔으며 사현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남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고, 서로가 비슷한 부류인 것을 깨달았고, 함께 했다. 하지만 그들은 헤어졌고, 불의의 사고까지 겹쳐서 만날수가 없게 되었다.

 코마 상태에 빠진 세이지, 그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오직 가상현실 속 뿐이다. 


 헤어진 가족을 가상현실 속에서 만나던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책에서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가상현실속에서 언제나 늘 존재하는 세이지를 보여준다.

 언제고 보고싶을 때면 가상현실 다이브에서 그리운 연인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세이지가 세상을 떠나고서는 사현은 그 속으로 다이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심한다. 그렇게 그는 모든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온 세상의 세이지가 되었지만 사현에게서는 더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사랑의 블랙홀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은 과거에 우주인 후보였던 소영과 지금 자신과 같이 블랙홀 유인 탐사선 탑승 우주인 후보가 되고자 하는 다정

 소영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자리를 포기하고 물러났지만 다정은 어떻게든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소영에게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 형식의 파일이 도착했는데. 이들이 풀어가는 이야기는 실로 놀라웠기에 한편의 우주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마지막에 소개된 저장이라는 소설도 먼 미래의 허구 같은 이야기이지만 현실감있게 표현되어서 더 몰입하며 읽었던 것 같다. 

 사람의 뇌를 스캔해서 디지털 파일로 저장한다고 해서 작품의 제목이 저장이다. 보급형으로 환생이라는 어플도 있었는데, 진짜 나중에는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며 이런 서비스가 실제로 이뤄질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내가 남기고 싶지 않은 기억까지 남은 가족들에 의해 남겨지고 볼수 있게 된다면 과연? 그것은 남은 자들의 욕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꼭 이렇게 까지 떠난 가족의 껍데기를 잡아야만 하는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결국에는 있을 때 잘해야 함을 .. 우리는 늘 지나고 나서야 깨닫고, 그 후회를 기술로 붙잡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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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학교 요리 수업
양영하 지음 / 나비클럽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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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청정함과 푸르름이 느껴지는 책, 보고만 있어도 자연 속에서 힐링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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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학교 요리 수업
양영하 지음 / 나비클럽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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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서부터 자연의 청정함과 푸르름이 느껴지는 책이라 책을보고만 있어도 자연 속에서 힐링되는 느낌이라 너무 좋았다. 책을 보며 느낌 점은 자연 속에에 살면서 그 안에 나는 것들로 요리하는 즐거움을 세상 모두에게 알리고자 나온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테마로 그 계절에 나는 제철 재료들로 건강한 발효산채 요리를 보여준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만드는 요리는 재료부터 남다른데, 천연 조미료 조차 직접 만드는 방법을 선보이면서 지리산학교 발효산채요리 선생님의 면모를 뽐낸다.


봄을 알리는 다양한 산나물로 장아찌들은 담궈서 사계절 내내 누리기 위한 준비를 한다. 이 외에도 봄의 기운이 가득한 봄나물 물회와 봄나물 전골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요리라 무척 신선했다. 그뿐 아니라 도시에서는 보기 힘들다는 그 귀한 앵두로 잼도 담그는 호사를 누리기도 한다.


여름에는 청량함이 느껴지는 열무김치를 필두로 양파김치, 매실김치, 상추 김치에 이르기 까다 다양한 주재료의 김치들이 등장하는데, 그 존재만으로도 입맛을 돌게 만드는 것 같다.


 가을에는 가을의 맛이 느껴지는 요리가, 겨울에는 겨울에 제맛인 요리들이 한가득 등장하는데, 자연 속에 살며, 책 속의 음식들을 하나씩 따라하며, 사계절을 온전하게 느끼다 보면 1년이 알차게 흐를 것 같다.


도시에 살면서 계절의 변화도 느끼지 못하고, 음식의 맛 또한 제대로 느끼지 못하며 사는 것보다는 자연 속에서 소박하지만 건강하게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에게도 자연 속에서 사는 그날이 주어진다면 꼭 이 책을 챙겨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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