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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초등학교만 다닌 치과의사 무용가 통역가 입니다
김형희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3월
평점 :
초등학교까지만 나오고 어떻게 치과의사와 무용가, 통역가가 될 수 있었는지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특별한 공부 비법이 있었다기 보다는 부모가 그저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기다렸다는 점이다. 부모가 나서서 좋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수라고 아이를 다그치기 보다는 아이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준 것이다.아이의 인생이 부모것인양 마음대로 하려는 대부분의 부모와는 다른 모습이다.
책을 읽어 갈 수록 부모가 정해준 길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기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옆에저 바라봐주며 응원하는 부모야 말로 진정한 부모의 모습이라는 게 느껴졌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 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먼저 할 일이다. 그런 뒤에는 모두가 똑같은 길로 가도록 등을 떠미는 것이 아니라 진정 내 아이가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결정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모에게도 훈련이 필요하다. 아이의 선택을
기다리고 존중해줄 수 있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아이와 비교하다 보면 흔들리기 마련이므로 부모가 굳건해야 내 아이의 길을 지켜줄 수 있다.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가족 간에는 존댓말과 함께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해야 하고, 부모의 언어 습관이 아이의 정서에 큰 영향을 주기에 아이 앞에서는 부부싸움도 피해야 한다.
또한 아이를 비교하여 자존감을 다치게 해서는 안된다.
이렇듯 모든 일들을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힘들때는 부모가 제안하는 정도만 함으로써 아이의 자율성을 확립해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일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가 된 것 같아 무척이나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