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처음 하기 사전 -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위한
정명숙 지음, 김윤정 그림 / 제제의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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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7살이 된 딸은 내년이면 학교에 입학한다. 아직 어린아이 같은데 언제 7살이 되었는지.. 혼자서 씩씩하게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첫아이라서 그런지 매 번 큰일을 앞두고 있을 때마다 어떻게 준비하고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 많은데.. 그런 초보 부모를 위해  학교 생활을 위한 가이드 책이 있는 줄은 몰랐다.ㅎㅎ


 슬기로운 학교 생활을 위한 <일곱 살 처음하기 사전>은 앞으로 아이 스스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 장에서는 아침에 해야할 일들을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준다. 세수와 머리 빗는 방법 등 매일 하고 있지만 엄마가 해주던 일을 이제는 아이 스스로 해보며, 엄마의 손이 가지 않도록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ㅎㅎㅎ 하지만 한번에 되지 않을 걸 알고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줘야 한다.


 학교갈 준비가 끝나면 학교에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방법과 학교 생활에 필요한 각종 문구 이용 방법은 물론 이고,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려준다. 사실 이런 것들을 세세하게 아이에게 가르칠 생각을 못했는데, 책을 통해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이제는 아이가 커갈수록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며, 아이의 독립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 다가온다. 엄마를 닮아서 걱정 많고 생각 많은 딸은 처음 마주하는 상황에 스트레스가 많은데,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상황별 행동 요령들이 설명되어 있으니 자주 보면서 행동 요령을 익힌다면 앞으로의 학교 생활에 당황하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화이팅~~!!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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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아이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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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거리를 배회하며 다니는 5살 어린이 렌지, 그는 나카스 유흥가 사람들에게 한밤중의 아이로 불린다. 누가 보아도 부모가 돌보지 않는 아이라는 느껴져서 그런지 사람들은 친절하게 아이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음식을 챙겨주기도 한다. 

 

 그런 보살핌과 관심이 좋아서 아이는 한밤중에 돌아다니는게 아닌가 싶다. 경찰 히비키도 렌지를 만나 도와주기 위해서 고군분투하지만 부모는 출생신고도 하지 않아서 아이는 무호적이다. 그런 무책임한 부모 밑에서 사는 렌지는 임시보호소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한다. 짠하다. 아무리 부부가 함께 밤업소에 일하느라 아이를 돌볼 수 없다고 해도 너무 무책임하게 아이를 방치하고, 아이를 성가신 존재로 여기며, 물도 나오지 않는 곳에 임시로 지내며, 아이에게 물을 길러 오라고 시킬 뿐이다.

 

 아이는 어른의 도움과 보호 없이는 스스로 살아낼 수 없다. 잘 곳도 먹을 곳도 스스로 얻을 수 없기에 렌지는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한밤중에 나카스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 같다. 그렇게 나카스에서 나고 자란 렌지는 끔찍한 폭력 사건으로 나카스에서 모습을 감춘다.


 하지만 그에게는 나카스가 세계의 전부이자 꿈이었다. 비록 호적이 없어도 자신만의 나라를 나카스에 만들었다. 학교에도 다니지 않아도 그를 염려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은 여전했다. 가족 보다 더 끈끈한 정으로 이어진 겐타와 히사나, 이시마, 모두가 렌지에게는 가족이었다. 


 진짜 가족은 오히려 렌지의 발목을 잡는다. 자신의 신변에 위협이 될까 아이를 호적에 등록하지 않고, 아이가 커서 일을 하니 빌붙으려 한다. 자신들처럼 술집에서 호스트 일을 하는 자식을 말리지 않고, 오히려 돈을 빼앗고,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 렌지는 요리를 배워 새로운 길로 나아가려 하지만 부모는 응원하지 않는다. 이게 무슨 부모란 말인가.


 렌지는 그럼에도 자신과 같은 처지의 한밤중의 아이가 보이면 기꺼이 돕는다. 홀로 살아가야 할 아이의 마음을 누구 보다 잘 알기에 자신이 나카스에서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려는 것 같다. 우리는 렌지보다 더 많은 마음을 받고 자랐음에도 마음을 나누는 데 인색한 것 같다. 우리 주위에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다가간다면 한밤중의 아이와 같은 상처 받는 아이도 사람도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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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준 너에게, 마지막 러브레터를
고자쿠라 스즈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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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설레여서 그럴까? 최근에 일본 청춘 소설을 많이 읽었다.

해피엔딩에서 너를 기다릴게, 세상은 < >로 가득 차 있다,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는 영화도 보고, 그 뒤 이야기 오늘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까지..


소설 책을 읽는 동안 싱그러운 청춘들의 연애 감정에 나까지도 설레이기도 했고, 이별의 순간에는 같이 막막함에 마음에 쓰리기도 했지만 일본 소설 특유의 몽글몽글한 그 감성이 나에게는 좋았다.


 이 책도 나에게 그런 기대감을 심어 주었다.  제목에서부터 몽글몽글한 감정이 피어오르는 걸 보면 합격이다. 내일을 준 너에게, 마지막 러브레터를 이라니!! 아니 어떻게 이렇게 제목을 잘 뽑았을까 하는 생각을 책을 읽기도 전에 들었지만 읽고 나서는 정말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 관계로 힘든 미즈키에게 한 장의 편지가 도착했다. 짝사랑하는 이를 몰래 지켜보기 위해 도서실에서 <마음>이라는 책을 항상 펼쳐보는데, 바로 그 책을 통해 말이다. 책 사이에서 '사토'라는 이름으로 자신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를 발견하는데, 이 얼마나 영화같은 전개인지.. 둘은 책 사이에 편지를 끼워두는 방법으로 마음을 나누고, 사토를 향한 점점 커지는 자신의 마음때문에 존재를 들어내지 않는 사토를 찾기 위해 미즈키는 고군분투한다.


 누가 사토일까? 왜 편지를 직접 주지 않고, 이렇게 전달해야 할까?하는 의문으로 책에 나 또한 책에 빠져들었다. 사토를 찾는 과정 중에서, 여러 사람을 알게 되고, 그들이 가진 문제와 고민들을 들으며, 자신만 힘든 게 아니라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어느새 사토의 편지에 의지하게 되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도움을 받아가면서 미즈키는 점점 성장해간다. 사토를 결국에는 극적으로 찾게 되어서 몽글몽글함을 최대치로 찍으며,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소설은 그렇게 뻔하지 않았다. 하하하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들키지 않고, 미즈키가 보는 책 속에 편지를 넣어둘 수 있었는지와 사토의 존재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는데 놀라웠다. 역시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하고, 그 인물과 가까워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었다.


아무튼 책을 읽으며, 미즈키와 함께 설레고, 속상하고, 놀라움을 넘어 마음의 쓰라림을 경험하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살아갈 이유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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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내 인생 살겠습니다 - 4인4색, 엄마들의 꿈, 도전, 성장 이야기
우희경 외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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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진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어린 시절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방황을 하다가 부모가 되어서는 살아가는 일이 바빠서 진짜 내 인생을 놓친채 산다. 그러다가 진짜 인생을 찾아야 겠다는 순간이 갑자기 찾아오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순간을 맞이하고, 자신들의 인생을 찾는 엄마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육아와 집안일 사이에서도 '나'를 놓지 않고자 고군분투했던 그녀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희생의 아이콘 '엄마'가 아닌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사실 결혼도 육아도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들로 어려운 점이 많다. 그러다 보니 엄마로, 아내로 주어진 역할에만 집중하면서 살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나의 존재가 점점 희미해졌고, 그 사실을 깨달을 때마다 한없이 슬펐다. 하지만 어떻게 나를 찾아야 할지 답을 몰랐다. 이 책을 읽으며 그나마 엄마 이후의 삶에 대해서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것 같다.


 자기 계발과 자기 돌봄의 시간을 가지면서 독서와 일기 쓰기로 하루를 정리하고, 나를 위한 도전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그녀들을 보면서 엄마가 되면서부터 자신의 꿈을 잊어버리고만 우리들에게 다시 자신의 꿈을 찾으라고 격려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에게도 너희들때문에 엄마의 꿈을 포기하는 모습 대신 너희들의 엄마라서 힘내서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큰 감동과 희망을 줄 것 이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방치 했던 내 인생을 이제라도 돌볼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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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 책 쓰기에 푹 빠진 일곱 작가의 삶 속 책 출간 이야기
이삼현 외 지음 / 봄풀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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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가 취미인 사람중에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꿈꾼다, 하지만 글을 쓰고, 책을 낸다는 것은 영영 손에 잡히지 않을 희미한 꿈만 같다. 그만큼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꿈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책으로 펼쳐낸 7인이 등장하여 자신들이 책을 쓰게 된 이야기와 책을 펴낸 과정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저 내 감정을 종이에 쏟아내는 것만으로도 글이 되고, 그것들이 모이면 책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글쓰기의 힘은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을 찾아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나의 내면까지 돌볼 수 있다. 그렇게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고, 충만함을 느낄 수 있는 글쓰기는 모두에게 좋은 행동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는 글쓰기가 어렵고, 글을 쓰기 위한 시간이 없다고 이야기 한다.

 

 책에서는 자기 전에 단 몇줄이라도 자신의 일상을 글로 남기고, 글을 쓰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여 글을 쓰는 여유와 사치를 누려볼 것을 제안한다. 그것을 블로그나 브런치에 꾸준히 올리다보면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우리는 3일 해보다가 반응이 없으면 포기하니 문제다.. 꾸준히 할 수 있는 힘, 그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단 한 줄이라도 매일 쓰기, 진짜 내가 작가가 되었다는 마음으로 내 일상에 글쓰기를 끌어들이는 것, 참 멋진 일인 것 같다. 비록 세상에 책을 내지 못하더라도 나의 기록을, 나의 일상을 남겨 훗날의 내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우리는 자신의 것을 만들기 보다는 남들이 만들어 내는 정보와 유튜브 등을 보는데 시간을 사용한다. 이런 행위는 우리를 쉽게 화나고, 지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데, 과한 입력 대비 부족한 출력 때문이라고 한 저자는 이야기 한다.

생각해보면 남들이 만든 것을 소비하는게 유쾌할리 없다. 차라리 그 시간을 줄여 나를 설명해줄 내 책을 만들어 내는 게 더 가치 있는 일이다. 


 책을 읽으며 내 책에 대한 열망이 생겼다. 그동안 책을 읽을 수록 책에 대한 욕심과 갈증만 생겼는데 어쩌면 내 책에 대한 마음이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 꿈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그저 기록하는 글쓰기만이라도 지금부터 시도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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