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8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김양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도 오랫만에 다시 만난 고전-작은 아씨들.  워낙에 오래전에 읽어서인지 새로이 읽는 도중에도 그다지 내용은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작은 소녀들의 성장이야기였다는 정도밖에는.  그렇게 오랜시간이 흐른후 다시 만나게된 작은 아씨들은 새로운 감동을 내게 안겨주었다.

 

아마, 오래전 읽었음에도 내용이 기억에 남지 않았던 것은 어렸을적에 읽었을때는 지루함을 느껴서가 아니었을까 싶다.  소녀들의 시선에서 그려진 4명의 자매들의 성장이야기는 같은 소녀의 마음일때가 아닌, 어른이 된 지금에서야 더 잔잔하게 가슴을 울려준다.

 

열여섯 살의 장녀인 아름다운 마가렛, 열다섯 살의 남자같은 악동소녀 조세핀, 수줍음 많은 천사같은 열세살 소녀 엘리자베스, 작은 꼬마숙녀 막내 에이미.. 이렇게 네명이 펼쳐내는 23개의 테마속 이야기에서 그들은 조금씩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외모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씨로 성숙해져간다.

 

아이들의 눈으로 그려진 책이라서인지 조금은 쌩뚱맞고, 그러면서도 유쾌하고, 때로는 감동을 안겨주는 작은 아씨들은 잔잔한 파스텔톤의 일러스트와 함께 그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아이시절에는 몰랐을 작은 행복과 소중함을 어른이 된 지금에서야 일깨워주는 책, 그래서 명작은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고 사랑을 받는것이 아닐까.

 

손을 펼친 크기만한 자그마한 책이지만 500여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이야기들이 자리잡고 있다보니 꽤 오랜 시간을 걸려 읽었음에도 하나하나 색다른 테마를 풀어주는 이야기속에서 내가 느낀 감동을 언젠가 시간이 흘러 내 아이들도 같은 마음으로 찾아볼 수 있다면 좋겠다며 잠시 미소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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