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쓴 것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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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쓴 것. 조남주 소설집...가제본을 받아들고 작가이름을 보았을때도. 낯선 이름이라는 생각만 했다. 국내작가의 책을 잘 읽지 않고, 유명세를 떨치는 베스트셀러는 간혹 읽긴 했지만 그렇다해도 작가이름을 기억하는 일은 드문것 같다.



표지를 넘겨 작가소개글을 읽으며. 아. 짧은 탄성. 82년생 김지영. 그 책의 작가였구나. 음. 솔직히 내용은 설핏 기억이 날 뿐이다. 필력이 좋았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던 책. 읽는 동안 답답함이 머물던 책. 그건 아마 내가 여자이고, 82년보다 더 일찍 태어나 불합리한 세상에서 살아왔기에 그랬을지도.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눈물이 흐르면 슬프다. 주방 창 너머의 마른가지가 바람에 잘게 흔들렸다.​

별것 아닌 일상의 소소함을 담고있는 문장인데 책 초입부터 눈이 글귀에서 잠시 머문다. 그리고 잠시 지난 내 생을 반추해보고 앞으로 남은, 그리 많이 남지 않았을 생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책이 주는 소소한 상념의 선물이랄지.



이 책은 조남주 작가의 첫소설집 이란다. 총 8편의 단편소설이 담겨있는데, 10대에서 80대에 걸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82년생 김지영의 확장판이라 할 수도 있다고. 허나 위에서도 언급했듯 82년생..을 그리 기억에 담고있지 않다보니 이 책도 다소 무겁게 다가온다. 게다가 첫 이야기가 여성 노년의 삶을 담고 있다보니 내게 다가올 멀지않은 미래의 모습 같기도 하고.



8개의 단편인만큼 그리 긴 글들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짧음속에 긴 여정이 느껴지는 책도 있고 가볍게 웃으며 넘길만한 이야기도 있다. 나 자신이 살아왔던, 혹은 다른 여성이 살아왔을, 그리고 살아갈 여성들의 이야기이긴한데. 음. 뭐랄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그래서는 안될 이야기들이기에 조금 무겁게 느껴진다.



성을 나누어 차별을 논한다거나, 답답함을 안겨주는 이야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다보니 쉽게 읽어지는 책은 아니었던듯 하다. 작가의 필력은 차치하고서라도. 나는 필력이 취향을 넘어서지 못하는 쪽인지라. 조남주 작가는 나와 안맞는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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