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책
한스 크루파 지음, 전옥례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한스 크루파.  독일에서 헤르만 헤세 이후의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다는.. 굉장한 칭찬의 소개글을 보았다.  헤르만 헤세에 비유되다니..!  기대반, 흥미 반으로  파스텔톤의 삽화가 중간중간 그려져 있는 예쁜 동화를 읽어나갔다.   제발 과대 광고가 아니길 바라며.

 

# 마법의 책.

위대한 숲의 현자가 세상을 떠나며 남겨놓은 책 한권.  그가 평생을 살아오며 깨우친 삶의 지혜를 담아놓아 마법을 갖게 된 작은 책 한권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그의 제자들이 사원을 짓고 하루에 한명씩 그 책을 읽을 기회를 사람들에게 부여한다.  그들의 스승인 현자가 그 책이 사람들에게 읽혀지길 바랬을거라는 생각으로.  그래서 사람들은 일생동안 단 한번만 그 책을 만날 수 있다. 

 

"태양은 우리에게 빛과 생명을 줍니다.  그렇지만 사막에서 목마름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에게는 죽음을 재촉하는 형벌이 될 수도 있소.  강물은 갈증을 풀어주고 목욕의 상쾌한 기쁨을 주지만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에게는 죽음의 늪이 될 뿐이지요.  또 불은 겨우내 따스한 온기와 안락함을 주지만 화재 속에 있는 이에게는 지옥 그 자체일 뿐이오."  -51쪽.  

마법의 책은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에게 같은 책이지만 다른 의미들을 전해준다.

도시에서 알아주는 부자인 '야수모', 참된 진리를 구하고자 애쓰는 '데본', 절세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도도한 '미쿠라',  가난한 양복장이의 아들 '탈로'.. 그들이 얻은 진리는 무엇일까?

그리고 어떠한 대답을 들었기에 그들이 변하게 되었을까?

 

 

# 진리를 훔치는 자.

"행복과 진리를 깨우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일생을 행복과 자유 속에서 보내느냐, 아니면 마음의 감옥에서 보내느냐는 모두 우리의 의지에 달린 것입니다.  행복의 조건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저는 부지런히 그 길을 가겠습니다."  -91쪽.  많은 이들이 삶에서 진리를 깨우치고자 한다.  인생의 오랜 길을 걸으면서, 책을 통해서, 혹은 현자의 조언을 통해서.. 하지만 국왕 '바고르'는 자신만이 마법의 책을 소유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  충성을 바치는 백성과 무한한 권력을 위해.  그래서 그는 마법의 책을 훔치게 되는데...

 

 

답을 찾기 전에 먼저 질문을 찾으라.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대는 잊었다.

해답은 이미 네 안에 있으니 너는 두려움 없이 질문을 던지라.

 

 

동화처럼, 혹은 소설을 가장한 자기계발서인양 잔잔히 펼쳐지는 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나 또한 질문을 던져본다.  아니, 질문을 던지기 전에 내가 진정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일지.  그리고 책의 맨 뒷장에 들어 있는, 나만을 위해 봉인되어 있는 마법의 책이 들려주는 대답을 읽어보았다.

마치 내가 원하는 질문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책은 내게 해답을 들려준다. 

 

이 책.  정말 마법의 책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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