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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고맙다 - 내게 주는 선물... 33가지
다사카 히로시 지음, 김윤희 옮김 / 세계사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우울함은 곁에 있는 모든것을 어둠으로 물들이는 강한 전염병이다. 감기보다도 더 강한 바이러스라서 옮기긴 쉽지만 치료는 더 어렵다. 그렇게 우울함으로 가슴이 무거울때 읽으면 좋은 책을 한권 만났다. 책을 읽기 전 누군가가 우울함을 나에게 전파하듯 무거움을 잔뜩 안겨주고 가버렸고, 이런 기분으로 책을 읽을수나 있을까 하다가 습관처럼 책을 집어들었다.
당신에게 진심을 다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은 가장 멋지고 소중한 인생의 한 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중.
지금 우울함과 고민등으로 혼란스러워 하고 있을때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말로 시작하는 책에게 마치 내 모습을 들킨것만 같아서 위로받고 싶어졌다. 아니 벌써 위로가 되고 있었다.
아주 얇고, 중간중간 많은 삽화가 그려져 있는 이 책은 33개의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주었다.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작은 이야기들을 잔잔히 풀어주고 있다.
# 소소하면서도 달콤한-모든 원인은 늘 나에게 있다.
살아가다보면 늘 이런저런 문제들에게 부딪힌다. 저사람 때문에, 혹은 또 다른이 때문에. 뭔가 이상한 체계등으로.. 그렇게 우리는 늘 책임을 회피하고 억울해하기만 한다. 하지만 잠시만 이라도 시간이 날때 하나씩 돌이켜보자. 아무것도 아닌 짐을, 혹은 원망을 가슴에 담아두고 그것으로 인해 판단하고, 거리감을 두며 멀리한탓에 꼬여버린 일이 아니었을지.
"마음 밭에 좋은 씨를 뿌리면, 이내 좋은 싹이 자라기 마련입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밭에는 어떤 씨를 뿌려놓았나요? " -20쪽.
# 황당하지만 신나는-이름모를 돌처럼.
내가 하고싶은 일이 무엇일까? 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내곁에는 아무도 없고, 나 혼자만 존재한다고 생각해 고독감으로 지쳐 쓰러지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지만 내 미래의 노트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다. 하나하나 이제부터 적어나가면 되는것인데 벌써부터 너무 먼 길을 걸어온것같아 지쳐할 필요가 있을런지. 함께 외쳐볼까? 하쿠나 마타타~
"당장 노트를 펴고, 자신의 콤플렉스 3개를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고치려 하기보다는 그것도 나에게 속한, 나를 구성하는 하나로 인정하고 '그까짓 거' 라고 외쳐봅시다. " -95쪽.
# 단순하면서도 어려운-마음이 가는대로.
선택의 연속이라는 삶.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나침반이 어딜 가리키고 있는지 집중해 보세요. 더 이상 고민하지 마세요.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게 당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일 테니까요. " -129쪽. 바쁜 일을 핑계로, 시간없음을 핑계로, 늘 이런저런 핑계만 대어가며 자신을 너무 쉽게 방치하는건 아닐까. 마음이 흐르는 강을 억지로 둑을 쌓아 막아버린건 아닐까. 그렇다면 허물어보자. 그리고 시작해보자. 좀 더 사랑스러운 삶이 될 수 있도록.
언젠가 미래에, 누군가 내게 "행복한 인생을 사셨습니까?" 하고 물어온다면 나는 진정 향기로운 삶을 살았노라고 자랑스레 대답할 수 있도록, 조금은 더 여유롭게 나를 사랑하며 웃어보자.
우울함이 아닌 웃음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