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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사람들의 습관 -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하라!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죽음을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있답니다.
남들 보다는 더 일찍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해 봤던 것 같습니다.
신랑을 만나 불같은 연애를 하고 초스피드로 결혼을 하여 7년 정도 달달한 신혼을 보내다가 첫 아이를 출산하고 이어 둘째까지~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는 죽음이라는 것을 잠시 멀리 남의 이야기인듯 지냈답니다.
그러다 지인의 위암 소식을 듣고 서서히 죽음이라는 것의 두려움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며 부모와 자식의 중간 지점에 이르러 보니 이젠 죽음이 그리 멀지 않음을 실감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연로하시어 자꾸만 병원신세를 지시는 부모님들을 바라볼 때마다 이젠 누군가를 보낼 준비도 해야 하는 구나 느끼게 되며
하나둘 지인들의 암 소식도 전해지는 것을 보니 정말 덜컥~ 하고 겁이 나더라고요.
죽음을 피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으니 받아 들여야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울까 싶기도 합니다.
암 선고를 받고 죽음을 받아 들이는 다양한 분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죽을때 후회하지 않는 사람들의 습관을 읽고 저도 뭔가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 들었답니다.
어쩜 이미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또 그렇게 한번씩 흘려 보냈을 이야기기도 하지요.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실천은 하지 않으며 내게 죽음이라는 것이 문턱에 왔을 때 맞아... 왜 그리 살았지 하는 것들~
하지만 이제는 나이대로 가는 것이 아니다 보니 조금이라도 후회하지 않으려면 아주 조금씩이라도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
실제 말기 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호스피스 전문의로 생활하시면서 다양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하시며 느낀 것들을 토대로 쓴 책이라 그런지
더 가슴에 와 닿는답니다.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가 우리와 그리 멀지 않은 사람들이기에... 그래 나도 저럴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면서 말이죠.
삶이 너무 힘들 때 삶의 위안이 되는 책이기도 하며, 힐링을 위한 책, 뭔가 깨닫음을 얻게 해주는 책이기도 한 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사람들의 습관!
사실 죽을 때 까지는 모르겠어요. 책을 읽다보니 지금 당장 내 옆에 내 반쪽으로 살고 있는 내 남편과 내 아이들에게 앞으로 어찌 남은 인생을 대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너무 가까워서 그냥 지나친 것들, 쉽게 말했던 것들, 또는 알아주겠지 싶어서 말하지 못했던 것들까지...
이제부터라도 그것부터 조금 바꿔 봐야 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그런 말들을 하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매번 하고 산것 같지는 않은듯 싶습니다.
어떤 때는 그냥 안해도 되겠지 싶어서 안하고, 어떤 때는 그래 이건 해야지 싶어서 전한 것들...
하지만 갑자기 내 옆의 사람이 인사도 없이 떠났을 때, 적어도 그때 사랑해라는 말을 해줄 것을... 미안해라고 고마워라고 해줄 것을 하는 후회는 하지 말아야 겠다 싶습니다.
사람을 보내 놓고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면 정말이지 그런 사소한 것들을 후회하시더라고요.
물론 매 순간 지금이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거나 후회없이 살아야지 하면서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은 사람들의 습관에서 나온 것들을 다 실천하고 살지는 못할거에요.
저 역시도 지금은 이렇게 그래 그래야지~~라며 느끼지만 금새 잊고 다시금 일상 생활로 그냥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작은 것이라도 지금부터 습관을 들여야 겠구나 싶습니다. 책이 그래서 좋은 것이겠지요.
오늘 또 한번 쿵!!하고 내 마음에 뭔가를 던지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