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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 제56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요코제키 다이 지음, 이수미 옮김 / 살림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어릴적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 기억 나세요?
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답니다. 커서도 꼭 평생 좋은 친구가 되자며 같이 놀던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연락처 조차도 모르니 참 뭐한거지 싶기도 하네요. 그때 그 친구들이 어느순간 그리워집니다.
재회라는 책을 보면서 더욱더 그런 생각들이 들었답니다.
23년전 엄청난 일들이 어른 꼬마들이 감당하기엔 큰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4총사라고 할만큼 돈독했던 이들이 서로를 잊고 지내기에 충분했던 사건이 말이죠.
그 사건으로 아이들은 타임캡슐을 묻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그리 끝날 줄 알았지요.
시간이 흘러 무려 23년이나 흐른 어느날 아들이 도둑질을 했다는 전화를 받기까지 평화로운 일상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때 그 한통의 전화를 시작으로 23년동안 잠들어 있던 잊고 싶었던 사건들이 터져버렸습니다.
4명의 의리들이 참 멋져 보이면서도 각각 안고 살아야했을 아픔들이 눈에 그려져 슬프기도 했답니다.
저마다 잘 살고 있는줄 알았는데... 각자 아픔을 안고 살고 있었으니 말이죠.
그때로 그시절로 돌아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뭐든지 달라질까요?
이번 일본추리소설 재회를 보면서도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답니다.
다들 그때로 돌아갔다면 하고 후회를 했으니까요. 하지만 아주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거 어쩜 다들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역시 영원한 비밀은 없는 모양입니다. 악연의 고리 역시 있기 마련이고요.
각자의 아픔이 눈에 보여서 참 슬프기도 했고요. 다들 그런대로 평화롭게 살았으면 참 좋았을 터인데 싶기도 하고...
아들을 위한 선택이 오히려 자신과 아들까지도 망치는 길이 되었으니...
너무 자식편만 드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답니다.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내 자식이지만 내 자식이 남들에게 잘못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작은 일을 가려 보려다 더 큰 일이 올 수 있음 역시...
그래도 너무 술술 읽히고 반전도 나름 있어 재미를 더했던 소설이랍니다.
왠지 일본에서 영화나 드라마로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