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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의 여왕
김성진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2월
평점 :
*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재개발의 여왕: 100억 자산가 되다/김성진
(소액빌라로 인생역전! 비(非)아파트 전성시대)



서민들에게 청약은 로또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청약을 넣으려고 할 때마다 개인적으로 하나씩 변수가 생겨, 결국 포기하고 세월만 보냈다. 황혼에 남은 건, 수도권이긴 해도 시골 아파트 만큼도 가격이 나가지 않는 20년이 넘은 낡은 다세대 주택 하나…….
노년에 어찌어찌 살아지겠지 싶다가도, 건물이 낡아서 자꾸 문제가 생겨 걱정이 태산이다. 이러니 아이들까지 나처럼 살아서는 안 될 것 같아, 자꾸만 부동산 관련 책을 뒤적이게 된다.
살다보면 운도 무시 못하겠지만, 그래도 배신하지 않는 것은 공부인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여러 번, 감이 아니라 데이터에 근거한 투자 전략이 언급된다. 거기에 더해 협상의 기술과 비전투자를 이야기 한다.
이 책에는 그동안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 재건축· 자율주택정비사업 등 다양한 재개발방식의 장단점과 투자 포인트, 조합 내부정치분석법, 정부 정책변화에 따른 대응전략, 법적 위험관리 방법까지 하나하나 짚어준다.
이것으로 열 번째 청약 실패였다. 매번 당첨되겠다는 희망을 품고, 매번 좌절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31)

"혜성이 할머니가 옛날에 빌라를 싸게 사뒀대. 그게 나중에 재개발되면서 새 아파트로 바뀌었다고."(34)
소설 속 주인공 김소정은 10년을 청약에 매달렸다가 매번 실패한다. 그러다가 딸에게 친구 혜성이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딸이 전해준 이야기를 요약하면, 청약에 당첨돼봤자 그건 남들이 좋은 거 다 골라가고 남은 걸 주워 먹는 거라는 것이다. 10년 동안 청약에 매달리며 희망 고문을 당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재개발을 통해 로열층을 선점하고 엄청난 부를 쌓고 있었다는 소리에 소정은 충격을 받고 재개발· 재건축에 비로소 관심을 가지게 된다.
강남의 한 호텔 세미나실. 그곳에는 50여 명의 사람이 모여 있었다. 대부분 40~50대 중년이었다. 모두 부동산 투자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47)
소정은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로 작정한다. 그렇게해서 찾게 된 세미나에서, 우연히 20년 전 대학 룸메이트를 만난다. 친구는 부동산 투자로 성공해, 멋진 강사가 되어 있었다.
여기에서 소정은 청약은 로또라고 할 수 있지만, 재개발은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접근해야하므로 재개발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물론 투자에 100% 확실한 건 없어. 하지만 내가 분석한 결과, 위험대비 수익률이 높아. 조합도 이미 설립됐고, 사업 진행도 순조로워. (58)
그렇게 해서 친구의 분석만 믿고, 투자한 용산 가로주택정비사업에 3억 5천만 원을 투자했다가 돈은 허공에 묶이고, 팔려고 해도 가격이 폭락한 상태라 1억을 날리게 되면서 첫 번째 투자에 처참하게 실패한다.
거기에서 김소정은 부동산은 감이 아닌, 법과 사람의 게임이란 교훈을 얻게 된다.
강북구의 낡은 주택가. 좁은 골목길과 30년 이상 된 낡은 빌라들. 얼핏 보기에는 투자 가치가 없어 보였지만, 김소정은 이제 겉모습이 아닌 '미래 가치'를 보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67)
첫 번째 실패에 이어 온전히 자신의 판단을 믿고 투자한 강북구에서도, 재개발구역 해제라는 변수가 생겨 또 한 번의 뼈아픈 실패를 맛본다. 그런데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재개발은 정치와 정책의 산물이라는 교훈을 얻는다.
두 번의 실패를 통해, 재개발 투자가 단순히 부동산 거래가 아니라 정치· 법 규칙· 사회적 요소가 복잡하게 얽힌 전략게임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서 감이 아니라, 철저히 데이터를 따를 것을 결심한다.
그런 찰나에 친구 선민의 소개로 드디어 엠방 윤 대표를 만나게 되면서, 부동산 AI 프로그램 활용과 빅데이터 기반 투자의 신세계를 접하게 되고 진정한 가치투자에 입문하게 된다. 과연 소정은 잘해 낼 수 있을까?
《재개발의 여왕: 100억 자산가 되다》 는 실화를 바탕으로, 알기 쉽게 소설로 재탄생한 것으로 완전한 허구가 아니라고 한다. 사실 부동산관련 공부가 쉽지는 않다. 거기에 재개발· 재건축으로 들어가면 더 복잡하게 느껴진다. 나는 이 책에서 ‘모아타운’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처음엔 재미있게 소설을 따라가며 읽고나서, 뒤편 부록을 정독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청약도 사실 100% 로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청약에는 행운도 있겠지만, 청약에 맞는 전략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마찬가지로 재개발과 재건축에도 거기에 맞는 전략이 있을 것이다.
물론 소설 속 김소정처럼 두 번이나 실패해 몇 억을 날린다면, 부부사이에도 냉냉한 것으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청약이든 재개발이든 자본이 있어야 가능하겠지만, 소액으로 접근하려면 청약에만 몰두하기보다는 재개발 쪽으로 살짝 눈길을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다.
이 책 《재개발의 여왕: 100억 자산가 되다》가 서울을 중심에 두고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물론 지방도 감보다는 책 속에 있는 방법대로 데이터를 따라가며 투자한다면, 실패보다는 성공할 확률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아무래도 그 지역의 특성을 더 고려해야겠지만…….
재개발· 재건축에 진심인 엠방 대표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보면, 손바닥만 하던 햇빛이 커다란 창문에 마구마구 쏟아져 들어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만큼 이 책은 세세하게 잘 나와 있다. 이제는 감보다는 열심히 공부하고, 발품 팔아서 확인한 데이터로 ‘미래가치’를 환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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