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코끼리 똥 일기장 소원저학년책 4
오드 지음, 시미씨 그림 / 소원나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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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훈, 기은 남매는 매일 투닥투닥하지만 둘이 마음이 맞을 때는 쿵짝이 너무 잘 맞아서 엄마가 절대 안된다는 강아지 키우기 약속을 얻어냈다. 엄마가 어느 날 동물보호센터에서 강아지를 데려왔다. 강아지 돌보기는 기훈, 기은 남매의 몫이다. 눈이 콩처럼 새까맣고 반질반질해서 콩순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방학이되고 기훈이와 친한 두 친구는 미국과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자신만 집에 있는 것이 속상한 기훈이. 그러다 어느 날 태국에 사는 이모가 아이를 낳으러 한국에 돌아왔다. 기훈이 선물이라며 코끼리똥으로 만든 마법의 일기장을 주고 갔다. 마법의 일기장에 이름을 적으면 그 주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일기장에 적힌다고 했다. 왠지 똥내가 나는 것 같아 가까이 하기 싫은 기훈이!

그러다 어느 날 기훈이 일기장에 세호를 좋아하는 내용의 일기가 쓰인다. 기훈이는 기은누나라고 생각하고 밥먹다 세호 좋아한대요 하고 놀려서 기은누나는 울어버리고 사이가 멀어진다.

그러다 콩순이가 닭뼈를 잘 못먹고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벌어지고 일기장에 콩순이의 마음이 적힌다. 콩순이는 기훈, 기은 남매와 놀지 못하고 아프게 된 상황이 너무 속상하다. 콩순이의 마음을 알게된 남매는 화해를 하고 다른 사람이 일기장을 같이 보면 일기장 주인이 바뀌는 이 마법의 일기장은 다시 깨끗해진다.

다시 사이가 좋아진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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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의 마법이 펼쳐지는 순간 아이의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아이에게 마법의 일기장이 생긴다면 가지고 싶냐고 물었고, 아이는 가지고 싶다고 했다. 어떤 것이 궁금해서 그렇냐고 되물었다.

"친구들이 놀 때 어떤 마음인지 알고 싶어.
엄마가 혼낼 때 어떤 생각인지 궁금해. 적혀 있으면 까먹지 않고 다음엔 조심할 것 같아."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전해지는 답을 듣고, 나는 남의 마음 알고 싶지 않은데, 차라리 모르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한 내가 조금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쉴 틈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에 이런저런 사건이 이어지니 아이와 단 숨에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너무 재밌는 이야기!
그리고 생각을 또 하게 되는 결말까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것은 어렵기도 하지만 생각이 또 많아지는 일인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어리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뭐 많은걸 바라는건 언제나 엄마의 바람일 뿐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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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두 번 살아요 도토리숲 과학 그림책 3
에이미 M. 비소네트 지음, 닉 존스 그림, 윤소영 옮김 / 도토리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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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매서웠던 날, 창 밖의 나무가 흔들리는 것을 함께 보다가 지금 읽어야겠다! 하고 바로 가져온 아침 성공적인 책읽기 시간의 이야기 :-)

거실에 앉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아이가 나무를 걱정했다. 문득 이 책이 생각나 나는, 이러다 나무가 뿌리채 뽑히기도 한다? 하고 서두를 던지고 얼른 후다닥 가져와서 이 책 읽을래?하고 제안했다.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얼른 읽어달라고 재촉했다.

발삼전나무에 함께 사는 아메리카붉은다람쥐, 박새, 말코손바닥사슴(응? 다비드칼리 그 책에 나오던 그 사슴?),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이 숲의 나무들과 어떻게 공존하는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낙엽이 하는 일, 화재로 나무가 소실되기도 하고, 뿌리채 뽑히거나 곤충의 습격을 받아 죽어가는 나무의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다 바람에 뿌리채 뽑힌 나무는 두 번째 생애를 시작한다.
세균이 단단한 나무의 섬유질을 분해하고, 나무좀이라는 곤충은 나무 표면에 구멍을 뚫고 다니고, 각종 버섯도 자라기 시작한다.

뿌리채 뽑힌 곳에는 봄비가 웅덩이를 만들어주고,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웅덩이를 즐긴다.

나무 위에서 동물이 쉬기도 하고, 밑에 안전하게 숨기도 한다. 나무 구멍에서 새끼를 기르기도 하고, 나무틈새 사이의 개미를 곰이 잡아먹기도 한다. 나무는 그렇게 마지막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모든 것을 내어주고, 새로운 나무가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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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생애를 함께 보면서 얼마나 위대하고 멋진 일인지 감탄했다.
나무가 쓰러지면 치우면 안되고 그대로 재생되도록 두면 숲이 더 살아난다는 놀라운 사실!

언제나 숲과 나무에 감사하며 살아왔지만 이렇게나 많은 일들이 나무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워낙 글이 많은 책이라 큰 글씨만 읽었는데 아이와 반복하며 읽으며 작은 글씨 설명도 더 보고 하나하나 살펴볼 예정이다.

읽는 내내 유익하고 나무에 대해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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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반복적으로 가져와서 보자고 한다. 책 내용이 따뜻하고 좋다고. 자연책이 따뜻하다고 느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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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 ABC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난주 지음 / 고래뱃속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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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부호」의 난주 작가의 신작이라고 하여 얼마나 기대했는지 모른다. 문장부호 책을 볼 때도 아이와 책에 머리를 맡대고 하나하나 점으로 이루어진 그림을 거의 뜯어(?) 보았는데 이번 책은 얼마나 멋질 지!

역시나 또 표지부터, 첫 페이지부터 우리는 감탄하며 책에 빠져들었다.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게 점으로 하나하나 표현하셨는지.. 정말 감탄이 끝없이 나온다.

곤충에 숨겨진 알파벳을 찾는 것도 재밌지만, 딱 상황에 맞는 단어와 연출된 상황이 아주 딱 알맞다.

대부분 처음 보는 곤충이라 아이와 이 곤충은 대체 어떤 곤충일까 내내 너무 궁금해하며 보았는데 마지막 페이지에 곤충 이름이 다 써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 중 Spiny Flower Mantis는 정말... 아름다웠다. 이렇게 아름다운 곤충이 있다니! 둘이 유투브에서 연달아 세 개의 영상을 찾아보았다. 정말로 있다니! 아이는 너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다음에 읽을 때 또 다른 곤충을 찾아보자고 약속하며 책을 보고 또 보았다.

언제나 끝 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곤충들의 삶도 멋지고, 그 삶을 딱 알맞은 단어로 표현하고 그려낸 작가도 너무 멋지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눈으로 작품을 즐기고 함께 새로운 곤충도 알아가며 책을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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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공부 사전 슬기사전 4
김원아 지음, 간장 그림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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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싫어, 자신 없어, 재미 없어, 놀고 싶어, 집중 안 돼, 노력 싫어, 불안해

각 타이틀만 봐도 우울하고 슬퍼지고 기분이 가라앉는 느낌이 드는 타이틀 밑에는 "공부하는게 제일 싫어" 라든가 "그냥 다 재미 없어", "평싱 놀고먹고 싶어" 등의 부제가 달린다.
타이틀만 보고 아 내용이 좀 쳐지나 하는 우려 속에 읽기 시작한 책은 읽는 내내 따뜻하고 친근하고 응원을 받는 기분이었다.

저자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어서 그런지 말투가 다정하고 친근하다.
정말 너를 위해 진심을 담아 전하는 말이라는 느낌이 든다.

대충 사는거 만족하니? -> 의욕이 너를 멋진 모습으로 이끌어 줄거야.
아무것도 안하면 즐거울 일도 없지 -> 너를 바꿀 수 있는건 오직 너 뿐이야.
못하는 건 하기 싫어 -> 못하는 걸 인정하고 배우자
실패할 게 뻔하면 노력하기 싫어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큰 실패야

실제 아이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고 좌절하고 포기할만한 제목 옆에는 이렇게 하면 된다고 알려주는 내용이 있다.

읽으면서 아이들이 많은 위로와 위안, 도움을 받겠구나 싶으면서 사실은 내가 가장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

학교 생활이 어렵고, 새롭게 접하는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든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아이들 책을 읽으면 사실은 내가 가장 힘을 받는다. 아이들에게 전하는 다정한 말들은 어른들이 더 받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몇 번만 실패하면 그저 하고 싶지 않아 하고, 나는 잘 못한다고 시무룩해 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이 책을 들려주고 싶다.
꼭 글을 읽지 못하더라도 엄마가 하루에 한 두 장씩 읽어주면 아이가 힘을 얻을 것이다.

나도 위로를 받았으니까.

그러니까, 줄넘기 하루 두개씩만 더 해보자, 응?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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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마지막에 있는 글이 좋아서 남겨본다.
오늘 아이에게 이 말을 전해주면 어떨까-

『하루에 진심을 담자 다양한 활동에서 흥미를 느끼고 노력으로 시간을 채우는거야 작은 습관으로 시작해서 원하는 모습에 다가가자.』

『멋진 하루가 모여 멋진 인생을 만들어. 네겐 멋진 하루를 만들 힘이 있어. 아침에 눈을 뜨면 웃으며 말해보자. "오늘도 멋진 하루가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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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건 싫어! 책강아지 1
류호선 지음, 장선환 그림 / 봄볕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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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걸 왜 써야되! 읽기만 하면 된댔잖아!
알았어 쓸게 됬지? (선 하나 긋고)

아이와 이런 씨름 안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ㅎㅎㅎ

제목부터 딱이다 싶었던 ‘쓰는건 싫어!’

책 보자마자 “엄마 나는 쓰는게 싫은 건 아니야”라며 변명하듯 이야기 하는 아이 ㅎㅎㅎ 같이 읽어 내려가며 “에이 나는 이 정도는 아니다!”, “글자를 저렇게 쓰면 어떻게해!”, “편지를 이렇게나 길게 썼다고?” 정말 첨삭이 많았던 책 읽기였다.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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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이 되도록 이름도 못 쓰던 심토리군.
주위의 사람들도 엄마도 한글을 읽어야 한다고 한다. 한글을 읽기 보다는 주위를 둘러보고 풀도 보고 그림도 보고 개미도 봐야하는데 엄마는 간판을 읽어야 한다고 한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조금씩 노력해서 이제는 글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쌍기억을 쌍둥이 기억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어야 한다고 해서 고치는 부분에서 아이는 깔깔 웃었다. 이게 뭐냐고 ㅎㅎㅎㅎ

나중에 산타 할아버지께 장문의 편지를 쓴 부분에서 가만히 기다리라더니 글자체를 한참 살펴보고는 “엄마 이정도면 잘 쓴거야, 나는 잘 썼다고 생각해” 하고 판단도 하던 아이 ㅋㅋㅋㅋㅋ

정말 같이 읽는 내내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았던 우리 아이였다. 그리고 이걸 보고 엄마 생일에 편지 이렇게 써서 줘야한다, 그냥 엄마 생일 축하해요 한줄 안된다 이제 하니까 뭔가 결심한 듯, 끄덕 하던데 과연 어떤 편지가 올 지 기대를 해야 하나 말아야하나..ㅎㅎ

글자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 글을 이제 막 읽는 아이, 쓰는게 어려운 아이 모두에게 정말 크게 공감할 내용이니 꼭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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