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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두 번 살아요 ㅣ 도토리숲 과학 그림책 3
에이미 M. 비소네트 지음, 닉 존스 그림, 윤소영 옮김 / 도토리숲 / 2023년 3월
평점 :
바람이 매서웠던 날, 창 밖의 나무가 흔들리는 것을 함께 보다가 지금 읽어야겠다! 하고 바로 가져온 아침 성공적인 책읽기 시간의 이야기 :-)
거실에 앉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아이가 나무를 걱정했다. 문득 이 책이 생각나 나는, 이러다 나무가 뿌리채 뽑히기도 한다? 하고 서두를 던지고 얼른 후다닥 가져와서 이 책 읽을래?하고 제안했다.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얼른 읽어달라고 재촉했다.
발삼전나무에 함께 사는 아메리카붉은다람쥐, 박새, 말코손바닥사슴(응? 다비드칼리 그 책에 나오던 그 사슴?),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이 숲의 나무들과 어떻게 공존하는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낙엽이 하는 일, 화재로 나무가 소실되기도 하고, 뿌리채 뽑히거나 곤충의 습격을 받아 죽어가는 나무의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다 바람에 뿌리채 뽑힌 나무는 두 번째 생애를 시작한다.
세균이 단단한 나무의 섬유질을 분해하고, 나무좀이라는 곤충은 나무 표면에 구멍을 뚫고 다니고, 각종 버섯도 자라기 시작한다.
뿌리채 뽑힌 곳에는 봄비가 웅덩이를 만들어주고,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웅덩이를 즐긴다.
나무 위에서 동물이 쉬기도 하고, 밑에 안전하게 숨기도 한다. 나무 구멍에서 새끼를 기르기도 하고, 나무틈새 사이의 개미를 곰이 잡아먹기도 한다. 나무는 그렇게 마지막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모든 것을 내어주고, 새로운 나무가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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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생애를 함께 보면서 얼마나 위대하고 멋진 일인지 감탄했다.
나무가 쓰러지면 치우면 안되고 그대로 재생되도록 두면 숲이 더 살아난다는 놀라운 사실!
언제나 숲과 나무에 감사하며 살아왔지만 이렇게나 많은 일들이 나무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워낙 글이 많은 책이라 큰 글씨만 읽었는데 아이와 반복하며 읽으며 작은 글씨 설명도 더 보고 하나하나 살펴볼 예정이다.
읽는 내내 유익하고 나무에 대해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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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반복적으로 가져와서 보자고 한다. 책 내용이 따뜻하고 좋다고. 자연책이 따뜻하다고 느끼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