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먹는 나라라니!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한 와중에 소똥 이야기라고 하니 얼마전에 소똥으로 종이를 만든다는 것을 알게된 우리는 다른 똥은 과연 어떤 기능이 있는지 무척 궁금해졌다. 이모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던 연우는 토끼를 발견하고 쫓아가다가 똥파티에 참석하게된다. 여기서 다양한 동물들의 똥 먹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토끼가 밤에 싼 똥에는 풀을 소화하는 미생물, 몸에 필요한 비타민, 단백질 같은 영양분이 잔뜩 남아 있아서 똥을 다시 먹는다고 한다. 만약 똥을 다 치우면 토끼가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된다고 한다. 코끼리똥은 모든 동물들이 좋아하는 똥인데 섬유질이 엄청 많아서 사자, 소똥구리, 파리 등 다양한 생물들이 즐겨먹는다. 일 년 동안 코끼리가 누는 똥으로 만들 수 있는 종이는 나무 1,000그루를 잘라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양이라고 한다. 코알라, 코끼리는 어느정도 클 때 까지 엄마 똥을 먹으며 자란다. 아기새 똥은 동그랗고 하얗게 나와서 어미새가 버리기도 좋다. 그밖에 많은 동물의 똥 이야기가 나오는데 모두 새로운 이야기라 신기하고 놀라웠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떠오르는 이야기 흐름인것도 익숙하고 재밌었다. 똥이 더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여러 생명체들에게 유익하고 중요한 것이라니 신기했다. 아이와 하나하나 읽어보며 매번 놀라고 새로웠다. 신비한 똥의 세계! 읽어보면 정말 재밌다.
전학생 문솔에게 새친구가 생기려나 했더니 ‘새’친구가 잔뜩 생긴 이야기!참새의 신부라니 무슨일인가 했더니 흥부와놀부처럼 문솔이 창문에 부딪힌 참새를 찬물로 깨워주는 도움을 준 이후로 참새왕자가 문솔에게 첫눈에 반해 따라다니는 것이었다. 신부가 되어달라고 반지를 물어다주고, 문솔이 반지를 끼자 갑자기 새들의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새들이 하루종일 이야기를 해대니 스트레스를 받던 문솔은 엄마에게 ’만약 새의 말이 들리면 어떨 것 같아?‘라고 질문하게 되고, 엄마는 ’외로울 틈이 없겠는걸?‘ 이라고 답한다. 이후 문솔은 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새‘친구들이 생겨서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반지를 빼기 위해 까마귀 전당포로 간 문솔. 거기서 반지를 빼내지만 여전히 들리는 새들의 이야기. 그리고….매번 읽을 때 마다 느끼지만 요즘 아이들의 동화책은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다. 이야기 흡입력이 특히 높고, 읽는 내내 즐겁다. 적당히 그림과 글이 배치되어 있어서 부담스럽지도 않다. 게다가 미로찾기, 숨은 그림 찾기, 만화같은 페이지도 있으니 글만 읽느라 힘들지도 않고 너무 재미있다. 이래서 아이가 줄글책을 봐도 어렵지 않게 책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오자마자 두세번을 스윽 본 아이는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있었다. 글을 다 읽지도 않았는데! ㅎㅎㅎ 너무너무 재밌다고 나에게 줄거리를 이야기 해주는데 듣고 있자니 나도 너무 읽고 싶어져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아이도 나도 너무 푹 빠져서 정말 즐겁게 읽은 책! 빨리 2권이 나와서 뒷 이야기도 읽고싶다.
언제나 혼자인 착한 한 아저씨. 무척이나 외롭고 작은 아저씨를 아무도 생각해주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아저씨를 못살게 굴었다. 친구를 기다리며 자신의 집 앞에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아저씨. 열흘째 되던 날 커다란 개가 아저씨를 찾아온다. 그렇게 친구가된 아저씨와 개.친구가 생겨서 너무 행복한 아저씨에게 어느 날 소녀가 찾아온다. 소녀가 오자 개가 소녀에게 주둥이를 내밀고 둘은 친구가 된다. 문득 다시 혼자가 된 것 같은 아저씨는 숲으로 가서 엉엉 운다.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 아저씨에게는 다른이가 자신의 친구를 빼앗았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읽는 내내 친구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외로운 아저씨에게 동화되어 같이 서글펐다. 아이는 아저씨를 괴롭히는 나쁜 아저씨를 보고 화를 내었고, 아저씨가 숲으로 들어가 울 때 같이 슬퍼하였다. 그게 아닌데 아저씨가 너무 불쌍해졌다고. 아저씨가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랐다.아이의 동화책이지만 어른이 보기에도 좋은 한 번 더 생각하는 동화책이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을 추천한다.
어린이 우주탐험대라니! 게다가. SF소설이라 너무너무 기대가 되었다. 역시나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읽어버린 이야기!핀 캐스피언은 우주정거장에서 살고, 우주에서 태어난 첫번째 아이다. 우주탐험대 소속이고 대장 애비게일 오바로, 기술자 엘리어스 카레라스, 경호원 베일 길, 로봇 포기와 함께 탐험을 떠난다. 행성이 17분 뒤에 폭발한다는 입이 없는 외계인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듣고 행성으로 가게 된다. 외계인들은 머리속에 생각을 집어넣을 수 있었다. 다른 생명체의 생각을 지배할 수 있었다!!! 생각을 조정당하게된 핀과 베일은 붙잡히고 나머지는 도망친다. 알고보니 외계인이 생각을 지배하여 서로 싸우고 행성을 나가게 만들고 이 행성을 독차지 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남은 토끼가 행성을 폭발시켜서 당장 이곳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도망친 애비게일과 엘리어스, 포기는 털 뭉치 토끼를 만나게되고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이야기!우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게다가 우주를 탐험하는 아이들이라니! 친한 친구들끼리 탐험대를 꾸려서 여기저기 조사하는 놀이를 안해본 어린 시절이 얼마나 될까ㅎ 아이들이 여러가지 문제를 겪고 그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도 좋았고, 서로 싸우더라도 화해하고 이해하는 모습도 훈훈했다. 아이들의 밤을 책임진 팟캐스트를 책으로 낸 것이라는데, 매일 이 이야기를 듣다가 끊고 자야했던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고충이 내게 전달되는 듯 하다.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를 듣다가 끊고 자야한다니! 꿈에서 내가 우주탐험대가 되어 탐험을 떠날 것만 같다. 흥미진진한 우주탐험대 이야기에 같이 푹 빠져보기를!
제목을 보자마자 마음이 저릿저릿했던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책은 읽는 내내 몰입감이 높았다. 샤를로트는 늑대를 무서워한다. 학교에서 짝이 바뀌고 양갈래로 묶은 머리가 멋지다고 생각했던 짝꿍 아녜스는 알고보니 늑대였다. 수업시간에는 괜찮았지만, 쉬는시간이 되자 송곳니 같은 말로 나를 쿡쿡 찌르고 때리고 괴롭혔다. 점점 마음에 응어리가 커지는 샤를로트. 부모님께는 속상하고 창피해서 말하지 못하고, 마음속 응어리가 점점 커져서 학교도 가기 싫다. 결국 친구들을 따라 다른 친구에게 송곳니같은 말을 퍼붓은 샤를로트는 집에가서 더 힘들어졌다. 부모님께 솔직히 이야기하고 따뜻한 품에 안기고 마음이 나아진 샤를로트는 다음날 괴롭혔던 아이에게 가서 사과하고 이제는 아녜스 무리에게서 벗어난다.책을 읽으며 아이는 샤를로트에게 이입을하고 같이 무척 속상해해했다. 나쁜 늑대 동급생에게는 화를 내고 그러면 안된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무거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담백한 글과 따뜻한 그림체라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아이는 무척 재미있는 책이라고 연달아 읽어달라고 했다. 함께 읽으면서 힐링이 되는 것도 같았다. 어릴 때 괴롭혀보기도하고 괴롭힘을 당해보기도 했던 나는 여러가지 감정이 더 들었던 것 같다. 철없는 마음에 내가 괴롭힘을 당하기 싫어서 쎈척했던 초등학생이었던 나였다. 결국 그게 내 본 모습이 아니기에 괴로워서 차라리 괴롭힘을 당하고 내가 괴롭혔던 아이에게 가서 사과하는 것을 선택했던 과거가 떠오르기도 했다. 괴롭히는 기간이 단 몇일이었어도 마음은 지옥이었다. 아이에게도 괴롭힘을 당했던 시간이 있었다. 아이는 지금도 그 친구가 정신적으로 괴롭혔던 것 보다 자신에게 잠깐씩 잘해주었던 것을 더 기억하고 내 친구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사실은 친한척 하면서 꾸준히 괴롭혔고,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내가 원을 옮겼던 기억. 괴롭힘을 당하는 내내 아이는 점점 어두워져갔다.그 사건 이후로 나는 아이와 대화를 많이 늘렸다.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대부분 듣기 위해 아이에게 이것저것 자세히 물어보는 습관이 생겼고, 아이도 내게 이야기하는 것을 편하게 생각해서 정말 다행이다. 이제 크면 안하려나 싶기도 하지만 지금 이 관계를 오래오래 유지하고 싶다.읽는 내내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고, 아이가 이 책으로 조금이라도 위안이 된다면 난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