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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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견으로는, 모든 사랑은, 행복하든 불행하든, 일단 거기에 자신을 완전희 내어주게 되면 진짜 재난이 된다."


줄리언 반스의 신간 #연애의기억 속에서 화자이자 주인공인 폴이 사랑에 관해 써놓은 글귀중 거의 마지막 까지 맘에 들어하는 한 구절이다. 물론 나도 마음에 들었던 글귀 이고 말이다. 왜 일까... 아마 폴도 나도 약간의 재난을 겪었던게 아닐까? 아 물론 난 폴만큼의 재난?은 아닌거 같지만 말이다.


이번에 읽은 연애의 기억은 폴과 수잔이라는 나이차이가 많이나는 커플의 연애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사실 반쪽의 이야기이다. 폴이라는 사람의 기억속에서만 두 사람의 연애를 바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9살이 되어 빈둥거리며 늦잠을 자는 것이 유일한 일인 약간 게으른 대학생 폴은 부모님의 권유로 테니스클럽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우연히 운으로 제비뽑힌 여성 수잔과 복식경기를 치르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수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폴은 사랑에 빠져 버린다. 20살 이상의 나이차이는 폴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19살이라는 본인은 이미 어른이라 생각하고 주변에서는 아직 아이라고 생각되는 몸과 정신이 완전히 성숙해지지 않은 나이. 폴은 수전에게 속수무책 너무나 빠른 속도로 빠져든다. 폴은 유부녀인 수전의 삶에 상관없이 그녀에게 빠져들고 남편이 있는 집에 아무 가책없이 자신과 나이 또래의 딸이 둘이 있는 그 집에 그녀를 만나기 위해 자주 찾아간다. 친구들까지 데려가고 그 둘의 관계는 나이를 넘어선 우정을 넘어 사랑에 빠진 연인이 되어서 육체적 관계를 맺게 된다. 폴은 점차 진지하게 이 관계를 생각하고 그녀를 남편으로 부터 벗어나 둘만의 도피를 하게 된다. 물론 폴은 20대 초반 대학생으로 경제적으로 힘이없어 그녀의 도주자금으로 부터 작은 아파트를 마련해서 살게된다. 이 엄청난 사랑은 결국 하나의 결말로 이어진다. 


책을 읽는 내내 일반적이지 않은 사랑과 폴의 시점에서의 구술과 아예 제 3자 누군지 모를 화자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객관적이지만 친절하지도 않다. 폴의 입장에서 그의 사랑 이야기는 수잔을 아름답게 수잔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고 기억하지만 수잔의 생각은 알 수 없다. 어쩌다 이 40대 유부녀이자 두 아이의 엄마가 자기 딸들보다 어린 청년과 사랑에 빠져 집을 나오기 까지 하는건지 그를 정말 사랑했던 건지 단지 자신의 결혼생활의 괴로움에서 도망칠 구실을 원했던 건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녀의 강인함과 연약함 깊은 슬픔은 충분히 느껴지고 읽는 내내 아팠다. 그녀의 친구 조운과 주인공 폴이 제대로 이야기 하지 않는 주변인물들의 관계를 모두 겪었을 수잔. 잘라낼것도 없고 선택하고 희생할 것도 거의 없었을 폴과 너무나 많은것들을 내버려두고 감내했어야 하고 했던 수잔 그리고 그런 수잔이 겪었던 것들과 허무함을 겪을 수 밖에 없는 폴...


이 소설에서는 한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폴 자신의 이야기 하지만 단 하나만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와 얽혀있고 그의 기억속에 속한 하나의 이야기 말고 다른 이의 단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수잔, 조운, 수잔의 남편 그리고 딸들... 폴의 친구 에릭 각자의 이야기와 스토리를 가지고 살아있던 사람들. 모두에게 자신만의 단 하나의 이야기가 있었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끝이 어딜까 하면서 읽었다. 이 둘의 상황은 비극일까 해피엔딩일까? 과연 어떻게 끝나길래 주인공은 이렇게 이야기 하는걸까... 중간부터 약간의 상황의 흐름으로 끝을 예상할 수 는 이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중요한건 그둘의 결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인간이 나약하고 이기적일 수 있는지 기억이란 것이 얼마나 믿을 수 없는건지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들이 어쩌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것과 기억의 합작이아닐지 하는 생각들이 가득찼다. 폴의 이야기 만큼 내 이야기와 내 기억들 을 하느라 머리가 복잡해져왔다. 폴이 현실을 직접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에 내 대학생때가 생각나고 이랬음 저랬음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따라갈때 나의 과거의 행동을 이렇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으로 변환되어있었다. 줄리언반스의 언어유희를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읽으면서 따라갈 수 없었던게 슬펐지만 예쁜 혹은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기대했던 나에게 잔잔히 던진 파장이 일파만파 별의 별 생각으로 가득차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과연 기억의 진실 이야기의 진실은 어디있을까? 모든 이야기는 화자의 이야기이고 같은 사건을 겪었어도 모두 다를지도 모르는다.


사랑, 삶, 인생 엄청난 사건을 겪어도 엄청난 사랑을 해도 상처가 있어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 우리의 삶이고 인생이 아닐까? 남의 이야기를 읽고 내 안이 흔들이고 들춰진 기분이 들었다. 잊고있던 기억들도 생각나고 먼 과거도 생각하고 싶지 않던 일도 너무나 소중한 기억도 떠 올랐다. 무언가 기억하고 싶은 것이 있거나 잊고 싶은게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기억하게 해 줄 책인것 같다. 그것이 행복했던 행복하지 않았던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심술궂게도 이 책을 누구에게나 읽어보라고 하고싶다. 당신도 한 번 기억속에 빠져 보았으면 하니까 말이다.


이 둘의 대화중에는 이 것이 맘에 들었다....

수잔....그녀의 생각들은 과연 어땟을까? 그녀는 어떤것을 연기하고 있던걸까...

"내 의견으로는, 모든 사랑은, 행복하든 불행하든, 일단 거기에 자신을 완전희 내어주게 되면 진짜 재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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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낙관주의자 - 심플하고 유능하게 사는 법에 대하여
옌스 바이드너 지음, 이지윤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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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장미빛으로 보고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 할 것인가? 성공한 사람들은 낙관적인 태도로 살아가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큰 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성공으로 이끈 인물들의 인터뷰를 보면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고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로 머리속이 꽃밭이라서 성공과 만족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일까?

 


낙관주의에 대한 두리뭉실하고 조금은 의심스럽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명쾌하게 이야기 해주는 책이 있다. 바로 '지적인 낙관주의자'라는 책이다. 서두에 자신이 낙관적인지 비관적인지 부터 테스트하게 배치한 이 책은 나에게 '이보다 더 비관적일 수는 없다'라는 테스트 결과를 받게한 나에게 책을 다 읽고 나서 낙관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조금은 학습해야 겠다는 생각을 만드는 책이었다.

 

이 책은 낙관주의에 대한 사람들이 어떤 편견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보여주고 그것이 온전히 낙관주의자로 사는 사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풀어준다. 그리고 낙관주의자가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있으면 그런 사람에 대한 예시와 설명으로 타입별 낙관주의자의 장단점을 통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부터 알려준다. 이것을 통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낙관적인 태도의 차별성과 특징을 알게한뒤 이상적인 낙관론에 대해서 알려준다.

 

또한 낙관론이 그저 머릿속 장미밭이 아닌 하나의 스킬로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행동방향 지침과 정신과 마음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여기서 지적인 낙관론이 좋은게 좋은것으로 가는것이 아니라 충분한 분석과 위험분석등을 통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더 올바른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런 힘을 얻기위해 어떻게 학습하고 생각해 나아갸 할지를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계발 분야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사회 초년생 혹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넓혀나가는 대학생 사회초년생들에게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낙관주의를 인격이나 성격처럼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아 학습가능한 좋은 습관처럼 표현해주고 있었다. 이를 위해서 낙관주의를 바라보는 시각과 습득하게 되는 과정과 환경등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독자 스스로 발전할 수 있다고 힘을 복돋아 준다.

 

저자는 친절하게 책의 머리말에 자신의 낙관성을 테스트 시키고 마지막에 '낙관주의 계발을 위한 25가지 팁' 을 통해 책 전체의 내용을 요약해 주면서 낙관주의가 성격의 일종이 아닌 학습되고 발전시켜야 할 하나의 기술 같은 행동과 정신상태로 독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표현해주었던 게 인상적이었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할 때 제대로 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 아이를 자존감 높게 사회성도 있게 키우고 싶은 사람들은 꼭 읽어보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정검하고 자신의 문제와 발전방향성을 잡기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낙관주의자는 최선ㅇ르 다해성공을 이뤄낸 직후에도 새로운 출발을 위해 시동을 걸 줄 아는 유형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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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 우리가 몰랐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
로베르트 융크 지음, 이충호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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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유명한 과학자나 발명가를 제외하고 대중들이 이름을 아는 과학자들이 몇이나 될까? 또한 그들의 삶, 개인적인 이야기를 궁금해 할 사람은? 이 책에서는 1918년 부터 1955년까지 저자가 수 많은 관계자 혹은 과학자 본인과의 인터뷰와 자료조사를 통해 써내려간 책이다. 원자력하면 북한의 핵무기 위협, 일본의 원자폭탄이나 원자력발전소 문제 혹은 방사선 엑스레이 라던가 영화를 통해서 자주 만나게 되는 미친 혹은 심약한 과학자들이 악당이 되거나 악당의 협박에 만들어내는 폭탄정도 밖에 생각이 안나는 사람이었던 내가 읽었을때 조금은 어려웠다. 우선 과학자들의 이름이 익숙한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읽다가 흐름을 놓쳐서 다시 앞으로 돌아간다던가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라 최대한 쉽게 써내려가려는 저자의 의도가 보여도 친숙하지 않은 소재들은 집중력을 요하는 책이었다. 물론 가우스라던가 친근한 이름이 나오면 어찌나 반갑고 내가 멍텅구리는 아니라는 미소가 지어지는 직접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순수하게 학문으로써 더 나은 삶을 위해서 그리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서 온 열정을 다해서 매진하던 과학자들은 대학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토론하고 세상에 기여하기를 원했다. 그렇게 아름다운 시절을 지나고 점점 정치적으로 긴장되는 시기를 지나 정말로 전쟁의 시기를 지난다 결국 전쟁의 시기는 끝이나고 냉전시대가 찾아오지만 그 시기는 과학자들을 평가하고 그들이 했던 일들을 처단하고 재판한다.

 

약 6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과학서적이라고 할 수 도 있지만 역사서라고도 할 수 있다. 기록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내용이 될 수 있고 어느 각도에서 누구의 이야기를 듣느냐에 따라 다른 내용이 전해질 수 있지만 다양한 각도와 많은 사람들을 취재해서 쓰여진 책은 약 30여년간의 세월동안 벌어진 폭발적인 과학의 발전과 인간 군상의 다양성과 잔인한 따듯함 등 모든것을 담고 있었다. 소소한 과학자의 실수나 일화에서 얼마나 중요한 발견이 있었고 그 발견이 이루어진 과정을 다루기도 한다. 또한 과학자들이 처한 상황과 전세계의 정세등이 나와있어 한 사람의 일대기나 연대기인 것보다 더 복합적이고 전체적인 세계의 흐름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읽는 내내 뭐라 정의하기 어려웠는데 아마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럴 것이다. 과학의 중요성, 현재 우리의 삶이 인터넷등으로 일과 일상이 모호해지듯이 물리학 수학 나누어져 있던 과학분야를 하나로 묶어 연구하고 생각하게 되는 학문의 통합의 과정과 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반응과 변화를 이야기 하고 있었다. 지금은 당연한 것들이 어떻게 당연하게 되어지는지 볼 수 있었다. 자전거가 어색했던 시대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자전거 사용이 일상이 되는 세상이 오는 동안 학문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주도권을 잡고 나아가는 모습 과학의 순수함을 쫓던이들이 변화하는 모습등 인간에 대한 생각마저 해주게 만드는 책이었다. 심각한 내용과 소소한 과학자들의 귀여운 에피소드를 통해 정신없이 내용을 읽다보면 내가 살고있는 세상이 그냥 굴러오고 지켜져 온게 아니라는 생각에 읽는 종종 몸서리쳐질 정도로 이 책의 내용은 흥미로웠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새롭게 신대륙을 찾고 정복을 하고 예술을 발전시크듯 인류가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폭발적인 과학의 발전을 이룬시기의 역사를 한 사람이 아닌 그 발전을 이룬 시대를 중심으로 그 시대를 지나간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책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로 우리와 휴전을 하고 있다. 어느 누구보다 핵무기의 위협을 받는 나라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것이 어떻게 위협이 되고 어떻게 발전되어왔는지 어떤 위험을 가지고 있는지 신경쓰거나 궁금해 본 적 한 번 없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말 많은 영화나 소설이 핵무로부터 생존이 큰 주제인데 그것이 어떻게 위협이 되었는지 조차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그렇게 문제인지도 말이다. 작은 실수들로 목숨을 잃는 과학자들의 에피소드들을  웃지만 웃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읽으면서 죽음과 핵물리학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그런 핵이 우리 일상에 쓰인다. 수 많은 과학자들의 노력과 열정에 감사하고 희생에 조의를 표하며 앞으로 더 많은 과학자들이 무기가 아닌 삶의 질의 향상과 인류 평화에 기여해주길 기도하면서 책을 덮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다고 바로 핵물리학을 이해하거나 그것에 대해 줄줄 읇거나 평하지는 못한다. 다 읽고난 후에도 누군가에게 권하기는 하지만 줄거릴 이야기 하거나 명확한 의미를 설명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세계의 정세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가 조금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동안 몰랐지만 알았어야 할 것들을 알게되고 앎으로 인해 더 넓은 세상이 보인다는것 그런것이 이 책에 등장하던 과학자들이 그렇게 탐구하고 연구했던 궁극적인 힘이 아닐까. 앎으로 인해 달라지는 시선과 세상. 그들과 똑같은 천재적이고 폭발적인 힘이 내게는 없을지 모르지만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시선과 삶을 보고 조금이나 내 세계도 넓어진 기분이 든다. 많은 독자들이 더 넓은 세상 더 많은 생각을 이 책을 통해 나와함께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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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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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분필 한 자루만 있으면 몇시간이고 신이났다. 바닥에 땅따먹기 판을 그려서 하루종일 땅따먹기를 한다던가 이상한 그림을 그리거나 돌이나 장난감을 숨겨놓고 분필로 표시해놓고 찾는 보물찾기 놀이를 한다던가.  보통은 하얀 돌맹이로 표시안나게 그려지게 놀지만 어쩌다 분필을 구하는 날이면 신이났었다.  분필하나면 어디든지 그릴 수 있었다. 주번인날 몽당분필을 버릴때 버리지 않고 집에 가져와서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던지 너무 몽당이라 손가락이 다치는것도 개의치 않고 정말 신나게 놀았었다. 방과후 친구와 뻘뻘거리면서 시간을 잊고 노느라 갑자기 어두워져서 놀라 집에 들어간적은 나말고 많은 이들이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그려봤을 분필낙서를 매개한 살인사건으로 초크맨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초크맨은 에디가 조금씩 이성에 눈을 뜨던 어린이도 청소년도 아니던 시절 몰려다니던 소꿉친구들과 겪은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들이 희생자라고 하면 희생자이지만 사실 그들은 목격자였다. 어린시절 엄청난 사건을 목격한 이들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오가면서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던 친구들이 우연 혹은 필연으로 혹은 목적을 가지고 다시 만나게 된다. 살인사건의 목격자였던 그들은 한동안 잊고있었던 풀리지 않는 부분이 남겨놓고 잠정적 완결로 남아있던 과거 살인사건에 대해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에디는 중년의 학교 선생님으로 결혼도 하지 않고 부모님이 남기신 집에서 혼자 살고 있다가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룸메이트를 하나 들인다. 20대 초반의 클로이 자유로운 영혼으로 보이는 그녀와 평범하게 일상생활의 하던 에디에게 과거 패거리처럼 몰려다니던 친구 미키가 연락을 한다. 그는 미키 호포 개브 니키와 자전거도 타고 같이몰려다녔다. 어릴때는 그렇게 몰려다녔지만 나이가 들고 여러가지 사건들을 겪으면서 사이가 멀어지거나 조금씩 틀어지거나 관성처럼 만나는 이들이 되었다. 미키는 이들 5명이 겪었던 살인사건이야기를 하면서 진짜 범인을 안다면서 에디에게 과거이야기를 책으로 팔아서 돈을 벌자고 제안한다. 이야기는 현재의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그 일이 있었던 과거를 돌아보는 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주인공과 친구들이 했던 놀이, 만났던 사람들, 일어났던 사건과 사고 과거의 사건과 사고는 현재가 되고 미래가 되고 그 친구들의 성격과 생각을 형성해 가고 있었다. 미키가 사고로 죽게되면서 미키의 주머니에서 초크맨 낙서 그림이 발견된다. 주인공 에드는 다시 과거의 몰려다니는 패거리 친구들을 만나 과거에 살인사건 현장에 그려져 있던 처음에는 자기들이 고안해냈던 초크맨 낙서놀이의 편지를 받은것을 서로 고백하면서 자신도 다음에 죽는게 아닌가 하는 공포감으로 과거를 돌아보면서 초크맨을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이가 아닌 다른 초크맨이 있는게 아닌지 고민한다. 그렇게 어릴때 과거의 기억과 현재 어른의 시선으로 사건을 쫓던중 놀라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하나 하나 알게되면서 소녀의 토막살인 사건의 진짜 살인자가 밝혀지게 되면서 새로운 형국이 나타단다.

 

 

이 소설은 사실 공포소설 스릴러라고 볼 수 도 있지만 읽는 내내 성장소설 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 소년의 시선으로 세상을 만나고 배우고 자신이 생각했던 작은 세상에서 더 큰 세상이나 사람들의 민낯을 만나서 당황하는 마음이 잘 느껴지는 책이었다. 언제나 옳다고 여겼던 어른들의 잘못을 본다던가 힘에 굴복하거나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것으로 인해 커진 일에 사과라던가 말도 하지 못하고 넘어가버리게 되는 찰나들을 잘 포착해서 그렸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어린시절을 생각하면서 당시의 어른들의 행동들을 이해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예단하지 말 것.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할 것.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

 

에디의 아버지가 한 말이다. 여기에 모든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모든것에 의문을 품어야 했다. 그리고 독자도 계속 의심했어야 했다. 결말을 읽고나면 작가의 의도대로 생각한 것에 충격을 받고 다시 앞 부분을 다시 읽고 싶어지게 만들어지는 책이었다.  누가 진짜 범인이고 악당인걸까?

 


주인공인 나 에디와 함께 과거를 돌아보면서 진짜 범인을 같이 찾다보면 초크맨의 진실에 다가가면서 또 다른 진실을 가려버리는 작가의 솜씨에 감탄하면서 읽을 수 있는 성장소설이었다. 그리고 살인과 폭력적인 것을 잘 못보는 나에게 내용이 궁금하게 만들어서 멈출 수 없게 만든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이 너무나 기대된다.

 

예단하지 말 것.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할 것.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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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1 : 태조 - 혁명의 대업을 이루다 조선왕조실록 1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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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은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고 옳은 말이라고 생각 할 것이다. 그러나 역사를 잊지 않기위해 역사를 공부하거나 우리나라의 역사책을 읽는 사람들을 본 기억은 거의 없다. 학교에서 시험과 입시를 위해 공부할 때만 잠시 외웠던 역사. 그리고 그 역사를 통해서 사색이나 미래를 생각하기 보다는 한 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한 공부가 아니었던 적이 있는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나라의 역사서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나온 책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국의 역사라던가 유럽의 로마같은 곳의 역사는 읽을 것들이 많거나 소설처럼 가볍게 읽을 만한 것들도 많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살아온 한국이라는 나라가 만들어지기 까지 500여년간 이 땅에서 살아왔던 우리 조상들의 역사와 삶인데 왜 궁금해 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았는지 책을 펼쳐들어 서문을 읽으면서 그동안 무엇을 읽고 생각하고 있었던건가 하는 생각마져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보다 세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서 500년이란 세월의 방대함 뿐만 아니라 그 쓰여짐의 진실성과 객관성으로 인정받은 역사서.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광인효염숙경영정순헌철고순종...이란 조선의 왕들 앞글자만 외우고 그 왕들이 했던 일들과 당시의 삶에 대해서 정말 단 하나도 모르고 있는 나에게 이덕일 작가의 '조선왕조실록'을 접하게 되었다.

 


총 10권으로 예상되는 책으로 이미 출간된 것은 1태조와 2정종 태종의 실록편이다.

 

 

이 책을 읽기전 조선왕조실록에 대해서 찾아보았다. 인터넷의 나라 답게  조선왕조실록 전문을 인터넷에서 볼수 있는 사이트가 있었다. (http://sillok.history.go.kr/main/main.do)원문과 함께 한글 해석이 있지만 읽었을때 쉽지 않았다. 이 글을 새로운 해석과 상상력으로 이덕일 저자가 조선의 역사를 다시 펼쳐낸 책이 바로 조선왕조실록 이다.

 

 

제1권 태조 편은 한나라의 시작을 이야기 하면서 이전의 나라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조선이 있기전 우리의 땅에 살던 사람들이 나라라고 부르던 고려의 역사와 당시 세계의 원나라의 정세를 이야기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세상에 살면서 나 혼자 사는 사람이 어디 있던가 당시에는 더욱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의 정세는 한 나라의 역사에 큰영향을 미쳤다. 또한 태조 이성계는 국경을 지키는 장수였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 '흔들리는 왕토에서' 는 이성계의 상소문을 설명하면서 당시 정세와 백성들의 상황을 이야기한다.  또한 고려의 사회와 원나라와의 관계와 급격히 변화는 국경의 상태 그리고 이성계라는 사람을 받쳐줄 정도전이라는 사람과의 만남을 그려준다. 특히나 당시 정세의 이야기가 재미있었고 고려라는 나라의 위치를 알수 있었다.

 

 

2부 '머나먼 개국의 길' 에서는 이성계가 자신의 마음을 확정하고 고려라는 나라를 멸망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대범하면서도 천천히 그리고 신속히...결과를 알고 천천히 읽어나가는 나로서는 흥미진진하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살얼음 같고 긴장감이 팽배해 있었을지 긴박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교과서 속에서 단편적인 일화만 알고있던 정몽주와 최영등의 이야기가 역사속에서 자리를 잡듯 맞춰지고 고려의 마지막을 알 수 있었다.

 

 

3부 ' 개국군주라는 자리' 왕으로 추대되었다. 하지만 갈길은 멀었다. 정몽주등 고려의 충신들을 죽여서라도 제거했지만 그것만이 다가 아니었다. 원나라 다음으로 중원을 차지한 명나라와의 관계는 쉽지 않았고 세자책봉 또한 쉽지않았다. 자신을 낮출수 있는 리더쉽이있었지만 그도 완벽하진 않았다.

 

 

조선이란 나라는 하루 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고려의 부패와 부흥을 이끌지 못한 고려왕족들과 원나라와 명나라의 교체시기 그리고 이성계와 정도전의 만남 그 만남에 정도전을 스승으로 모실 수 있던 이성계의 마음가짐과 결단력 권력에 관한 집착과 이성계의 대업을 위해 수많은 이들이 희생되고 희생했던 것들이 어울려 조선이란 나라의 대업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아쉬움도 없다고 할 수 없는 창업은 아니었다. 창업자는 외롭고 쉽지 않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담담하게 그려냈다. 역사를 따라가며 살을 붙여가며 당시정세를 이야기 해준다.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많은것을 배울 수 있다. 이성계의 성공과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다. 이 책을 읽은 이들은 우선 이성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고 한 나라의 왕이지만 민생을 직접경험하며 필요를 구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것을 보고 배우게 될 것이다. 결단력도 과감성도 하지만 그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후대 까지 미치는 악영향을 보고 어떤 선택이든 깊게 하고 내릴것을 생각 할 것이다.

 

 

 

삽화와 지도가 많아서 보는데 지겹지 않았다.

 


역사책은 어렵기 쉽고 재미있기 어렵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을 이 책은 유연하고 차분히 잘 그려나갔다. 조선왕조실록의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당시정세와 상황도 같이 담고 그들의 사상과 함께 이해를 돕는 삽화나 현재남아있는 당시 유적들의 사진들로 우리가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역사를 읽고 있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옛 선조들의 지혜와 사상 그리고 선구함에 조선이란 나라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 이다. 나도 조선이 중국에 사대하고 백성을 노예삼고 외부에 쉽게 함락된 나라가 아닌 백성을 위해 새롭게 세운 나라이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세워진 나라임을 생각하고 그 선조들의 지혜와 의기에 감탄했으니 말이다. 앞으로 우리 나라의 역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자신의 삶에서의 길을 생각 하는데 조금이라도 지혜를 얻을까 하면서 계속 읽게 될 것 같다.

 연표와 색인도 잘 되어있다.

공민왕은 하늘도 움직일 것 같은 백성들의 원한을 풀어주지 못하면 나라가 망하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성계가 창왕을 옹립하는 데 동의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양보일 뿐이었따. 이성계에게는 정도전이 만든 대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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