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당신은 혼자 있는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는가?
조윤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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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재 (지음)/ 비즈니스북스(펴냄)












고전 연구가인 저자, 고전을 수양하면서 최고의 가치로 손꼽히는 신독의 힘, 신독의 가치를 재조명한 책이다. 책 안 읽는 시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여전히 책을 읽고 책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늘 하는 것.


고독할 시간이 없는 현대사회다. 초연결 사회이다 보니 24시간 우린 서로 연결되어 있다. 좋은 점도 있고 혼자 사색할 시간이 없다는 단점도 분명 있다. 책 한 권을 읽는데 3시간 정도 걸린다면 그동안 도대체 폰을 얼마나 많이 들여다보는지 ㅠㅠ 나만 그런가....


저자 역시 나를 회복하는 시간, 혼자만의 시간의 중요성을 말한다. 정체됨이 아니라 변화의 시간이라고!! 내게 가장 가까운 것 같지만 가장 먼 존재는 역시 나다..... 시경의 문장!! " 네가 방에 혼자 있을 때 방구석에도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여백이 있다. 여백이 있어야 의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고전은 고리타분한 옛이야기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한자 위주로 굳이 한글로 써도 될 말을 어렵게 한문 남발하는 문장들 오히려 자신의 무식을 드러내는, 잘난척하는 문장들이라 생각한 적도 있다. 요즘에는 한자로 쓰더라도 한글 뜻풀이가 함께 된 책들이 다수다. 이 책에는 공감되는 문장이 많았다. 필사를 해도 좋을 책이다.


독서란 글줄과 글줄을 읽으며 행간에 자신을 채우는 행위다 p115

불안의 시대다. 만족할 줄 모르고 더 많이 가지고 싶기 때문에 불안한 건지도 모를 일이다. 독서뿐 아니라 독서로 인해 삶이 변화하는 자세를 다룬 책이기도 하다. 삶에 대해 혹은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기회는 자신의 가능성을 깨달은 사람에게 온다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휘둘리게 된다. 책은 공자와 장자, 맹자 등의 사상, 사기열전, 도덕경, 논어와 대학 등을 다양하게 소개하며 조선의 학자 이덕무 선생을 언급하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 간의 거리, 마음의 간극을 좁히는 일 책을 읽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삶의 내공을 키우고 사색의 시간을 돕는 책!! 바쁜 현대인들에게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미래를 꿈꿔보는 일, 모두가 잠든 밤 가장 고독한 시간에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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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인생론 - 삶이 너의 꿈을 속일지라도
헤르만 헤세 지음, 송동윤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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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론』 불안의 시대, 헤세가 전하는 메시지란.....






헤르만 헤세(지음)/ 스타북스(펴냄)









헤르만 헤세 그는 누구인가? 너무 유명한 작가라 설명이 필요 없는 분이지만, 그에 대해 모르는 것도 많다. 목사의 아들, 신학계 집안의 어머니 밑에 태어나 라틴어 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신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예민한 그가 신학교의 생활에 적응하기는 힘들었을 것 같다. 속박되고 권위적인 억압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한 헤르만 헤세는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오늘날 우리 지역에는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삶을 중단했다 ㅠㅠ 너무 아픈 일이다. 남은 학생들의 수능을 위해 덮어버리고 쉬쉬하는 죽음, 만약 그들에게 헤르만 헤세의 삶을 전했더라면?..... 질풍노도의 청소년 시절을 보낸 헤르만 헤세!! 방황하는 소설 속의 주인공은 바로 그 자신이 아니었던가!!!







최근의 학생 자살 사고를 접할 때 나는 왜 헤르만 헤세가 떠올랐을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펼친 책이다. 데미안의 작가, 그가 쓴 소설을 다 쓰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작품을 남겼다. 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유리알 유희》는 중학교 국어 시간에 처음 만났다. 당시 내게 유리알 유희의 소설 일부는 상당히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1914년 전 세계가 전쟁의 공포에 떨 때, 헤르만 헤세는 독일 국민들에게 평화를 호소하는 글을 발표하게 된다. 평화를 사랑했던 헤세로써는 당연한 일 아니었을까? 이후 독일 국민들에게 손절당하고 그는 스위스로 건너가 전쟁 포로 구호소에서 일을 도왔다. 그에게는 많은 시련이 한꺼번에 닥치는데...







헤세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한다. 영혼에 대해, 언어에 대해, 독서와 인생에 대해, 그리고 우정에 대해서도 말한다. 짧은 산문이자 아포리즘으로 이어지는 문장들은 헤세의 소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아집과 순종이라는 텍스트에서는 전쟁을 반대하고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헤세만의 시각이 느껴진다. 또한 헤세는 니체를 자신의 문학 전반에 가져온다. 자라투스트라가 헤세의 시대에 왔더라면? 과연 어떤 말을 전했을지 가정하면서 강한 어조로 말한다. 또한 그는 도스토옙스키를 논하는데, 그를 예언자라고까지 말한다. 평론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앙에 대한 기록을 쓰고, 서정적이고 향토적인 작품이 아니라 구원적인 글을 남긴다. 그는 카를 융을 실제로 만났고 그의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헤세의 글은 일반 작가들과 매우 다르다. 그의 작품은 그만의 철학을 담았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길을 자신에게로 향하는 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자연을 사랑하고 소박한 것에도 사랑을 느낄 줄 아는 작가,

헤르만 헤세 인생론 40대가 되자 도시를 떠나 평생 정원을 가꾸며 살아간다. 은둔 생활을 좋아하는 작가이자 시인이었던 헤르만 헤세, 그의 삶에 고난과 좌절은 많았으나 그는 끝까지 자신 삶의 주인으로써 현대의 우리에게도 삶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준다.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특히 청소년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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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주역 강독 - 힘든 시절을 헤쳐나가는 지혜와 통찰
한덕수 지음, 신창호 감수 / 사이드웨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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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지음)/ 사이드웨이(펴냄)











아ㅠㅠ 내게 한자란 ㅠㅠ

꺄아!! 제가 주역이라니요!! 너무나 의외의 도전인 주역 읽기!!! 장미 시인님 덕분에 읽게 된 책!!!


지역의 문화강좌에서 정말 나이 지긋하신 분들, 주로 남자 선생님들이 주역 강의를 좋아하시는 듯싶다. 한자에 약한 나로서는 정말 접근하기 힘든 학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삼국지도 읽어내고 있는 나인데, 주역을 못 볼까?? 싶은 마음 ㅋㅋㅋ ( 책의 저자도 한자 하나도 몰라도 읽을 수 있다고 하셨다 ㅋㅋㅋ)







누군가에게는 죽기 전에 읽어야 할 고전이기도 한 방대한 저술이자 저작물. 이 분야 자료를 찾아보면 도올 선생님이 주역 강해를 쓰신 것으로 알고 있다.

아하!! 주역 ( 주나라의 역) 모든 것은 바뀐다. 읽기 가장 어려운 모호한 책이라는 주역!! 그러나 주역의 세계 안에는 천문학, 지리, 음악, 병법, 수학, 연금술, 의학, 그리고 점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담고 있다. 전설적인 인물 복희씨가 8괘를 만든 것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아무튼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서양에서 불변의 하나님, 불변하지 않는 감각의 세계로 나타나는 만물의 세계는 코스모스로 의미하는 것과 대조된다.








아! 난 그동안 주역은 점성술 혹은 점술 서인 줄 알았다. 점을 치는 것을 학문적으로 정리한 건가 이 정도의 지식뿐이었다.

주역의 세계는 오묘하고 깊다. 수많은 학자들이 해석하는 과정에서 조금만 그 의미가 달라져도 본질이 완전히 다르게 전달된다. 책은 하늘은 만물을 주관한다는 문장으로 총 64개의 우주 안에 주역의 원리를 간단 명료하게 집어넣었다. 인간의 태어남 그리고 죽음, 시작과 끝, 선과 악, 미숙함과 능숙함, 그 변화무쌍함에 대하여 깊이 있게 다룬다. 참 간단하면서도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기억에 남는 문장은...

진실한 믿음은 모든 것을 이긴다는....


우리 사회는 지금 많이 아프다. 아프지 않은 곳을 찾는 게 더 어려울 만큼!!

성적으로 줄 세우는 교육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 지난 학기 많은 아이들을 잃었다. 안타까운 죽음들, 일상이 유지되기 어려울 만큼 힘든 시기가 지났고 이젠 뭔가 강력한 대책이 필요해 보이는데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아니다 싶을 때 과감히 사직하는 것도 미덕일 텐데 권력이 그리 좋은가!! ( 하~~ 욕은 이럴 때 하는 거라고 배웠는데, 속에 있는 말 다 하지 못하니 나도 병드는 기분ㅠㅠ)








덧. 우리 시는 장차 특별 시민이 될 1등급 학생들을 배출해 내고 이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ㅠㅠ 수도 특별시의 대학을 간 학생들은 의사, 한의사, 법관 혹은 그 무엇이 되었고 다시는 이 도시에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모교를 빛낸 자랑스러운 선배, 행사에는 강연자로 참여하긴 한다 ). 안타깝다....

변화가 필요하다. 주역을 읽자~~~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눈을 마주 보고 속마음을 말하는 교육!!






주역이 뭔지 여전히 알아가는 중입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그 과정에서 쓴 글입니다. 불변은 없다. 진실함 마음은 느리지만 결국 이깁니다...







#하루한장주역강독, #한덕수지음, #사이드웨이,

#주역읽기, #변화, #불변은없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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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 지혜에 관한 작은 책, 엥케이리디온
에픽테토스 지음, 노윤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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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테토스/ 페이지2북스(펴냄)











위 문장을 책으로 만나기 전에도 종종 접했던 문장이다. 많은 작가들이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에서 인용했던 문장이다.

에픽테토스 그는 누구인가?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 철학자다. 수많은 명언을 남기신 분, 이후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그의 철학을 바탕으로 로마를 통치하게 된다. 그는 저서를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제자인 역사학자이자 집정관인 아리아노스가 스승과의 대화를 받아 적어두었다가 책으로 만들었다. 알렉산드로스 원정기로 유명한 분이다. 아! 이 책도 한 번 꼭 읽어봐야지 )







총 53개의 챕터로 된 이 책은 각 챕터 제목이 하나의 명문장이다. 제목만 읽어도 영혼이 살찔 것 같은 느낌^^

어느 것 하나 마음에 와닿지 않는 문장이 없을 만큼!! 다 좋았지만, 그중 나에게 유독 더 와닿는 문장은...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당신이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이다라는 문장!!! 요즘의 내 마음을 너무 잘 다루는 문장 같아서 ... 내게 닥친 일들이 실상 껍데기일 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나는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 내가 걱정하는 것만큼 비극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도 ㅠㅠ 결국 나를 믿으라는 문장이 아닐까.... 어떤 행위를 하면서도 그 본질을 깊이 생각해 보라고 철학자는 말한다. 집착이 노예를 만든다라는 문장도 그렇다.







신과 나의 관계를 정립하는 문장도 나온다. 신앙의 본질은 신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세우는 일이라고, 신이 존재하며 공정하고 선한 의도로 우주를 다스린다는 믿음.... 세상 모든 일은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나를 미워한다 해도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누구도 나를 아프게 할 수 없다는 문장 역시 위로가 된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문장을 소개하고 싶다. 필사나 필타를 해도 좋을 책이다.



최근 주위에 마음이 아프신 분들이 많다. 여전히 청소년 자살률 1위에 달하는....

공부로 줄 세우는 사회, 과도한 경쟁으로 학부모들도 학생들도 아프다. 병든 사회다. 길 가다가 모르는 사람을 마구 구타하고 찌르고도 죄책감 하나 없는 사람들, 뉴스 기사의 모습들이 일부라고 생각하면서도 과연 이런 일들은 왜 일어나는가를 생각하면 어느새 마음은 결론에 도달한다. 철학의 부재가 아닌가.... 어느 영역에 있든, 어떤 삶을 살든, 어떤 직업과 어떤 위치에 있든 자신만의 고유한 철학, 삶의 가치관을 찾는다면 우리 사회는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아주 조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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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 창비교육 성장소설 12
안세화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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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



안세화 장편소설/ 창비교육(펴냄)







시원한 느낌의 파랑 표지, 오랜만에 만나는 청소년 소설이다.

좋아하는 소설가 김혜정 & 박서련 작가의 추천글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열여덟 고2의 여름방학, 누군가로부터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들은 소소리 마을로 떠나게 된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바다로 휴가를 가 본 적이 없다는 것.... 물론 고등학생의 학업 때문이겠지만 왜 이들 가족은 굳이 바다로 가지 않았을까?





도희가 찍은 sns 사진 그 어디서 건 멀찍이 차 한 대가 보였다. 번호판이 3003인 하얀색 경차, 도대체 이 차는 왜 도희의 사진마다 있었던 걸까?





어느 날 도희를 찾아온 은호, 도희의 반응은 의외였다.

두 사람이 함께 스토킹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찾은 접점은 소소리 마을...


소소리 마을에서 알게 된 사실은 매우 충격이었다.

자신들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한 소년의 기사를 마주하게 되는 충격이란!!!


이수빈 그의 이름이었다....


과거를 되돌려서라도 살리고 싶은 사람... 너무 이해되는 마음이다. 살릴 수 있다면 몇 번이고 되돌리겠지만, 과연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포기해야 하는가? 그건 대답할 수 없다 ㅠㅠ 책의 마지막은 너무 슬펐다. 그러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의인이신 고 이수현 님이 떠올랐다....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일 것 같다는 예상과 달리 정말 많은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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