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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 지혜에 관한 작은 책, 엥케이리디온
에픽테토스 지음, 노윤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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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테토스/ 페이지2북스(펴냄)
위 문장을 책으로 만나기 전에도 종종 접했던 문장이다. 많은 작가들이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에서 인용했던 문장이다.
에픽테토스 그는 누구인가?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 철학자다. 수많은 명언을 남기신 분, 이후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그의 철학을 바탕으로 로마를 통치하게 된다. 그는 저서를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제자인 역사학자이자 집정관인 아리아노스가 스승과의 대화를 받아 적어두었다가 책으로 만들었다. 알렉산드로스 원정기로 유명한 분이다. 아! 이 책도 한 번 꼭 읽어봐야지 )
총 53개의 챕터로 된 이 책은 각 챕터 제목이 하나의 명문장이다. 제목만 읽어도 영혼이 살찔 것 같은 느낌^^
어느 것 하나 마음에 와닿지 않는 문장이 없을 만큼!! 다 좋았지만, 그중 나에게 유독 더 와닿는 문장은...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당신이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이다라는 문장!!! 요즘의 내 마음을 너무 잘 다루는 문장 같아서 ... 내게 닥친 일들이 실상 껍데기일 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나는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 내가 걱정하는 것만큼 비극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도 ㅠㅠ 결국 나를 믿으라는 문장이 아닐까.... 어떤 행위를 하면서도 그 본질을 깊이 생각해 보라고 철학자는 말한다. 집착이 노예를 만든다라는 문장도 그렇다.
신과 나의 관계를 정립하는 문장도 나온다. 신앙의 본질은 신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세우는 일이라고, 신이 존재하며 공정하고 선한 의도로 우주를 다스린다는 믿음.... 세상 모든 일은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나를 미워한다 해도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누구도 나를 아프게 할 수 없다는 문장 역시 위로가 된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문장을 소개하고 싶다. 필사나 필타를 해도 좋을 책이다.
최근 주위에 마음이 아프신 분들이 많다. 여전히 청소년 자살률 1위에 달하는....
공부로 줄 세우는 사회, 과도한 경쟁으로 학부모들도 학생들도 아프다. 병든 사회다. 길 가다가 모르는 사람을 마구 구타하고 찌르고도 죄책감 하나 없는 사람들, 뉴스 기사의 모습들이 일부라고 생각하면서도 과연 이런 일들은 왜 일어나는가를 생각하면 어느새 마음은 결론에 도달한다. 철학의 부재가 아닌가.... 어느 영역에 있든, 어떤 삶을 살든, 어떤 직업과 어떤 위치에 있든 자신만의 고유한 철학, 삶의 가치관을 찾는다면 우리 사회는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아주 조금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