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악의 교전 1~2 세트 - 전2권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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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유스케 장편소설/ 현대문학







'악'은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는가? 만약 이 분야 연구한다면 논문 주제로 쓰고 싶다.

내가 아는 선에서 악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찾아왔고 그래서 더 섬뜩하다.






이 소설 읽고 추리물, 스릴러, 범죄소설 읽는 나만의 이유가 한 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어제 완독 후 잠이 오지 않을 만큼 ㅠㅠ

뉴스 기사에서 보는 각종 범죄 사건들!! 나는 우리 현실보다 더 끔찍한 소설을 아직 읽어본 적이 없는데 이 소설을 읽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사람을 증오하고 미워할 수는 있는데, 내 손으로 잔인하게 죽이기까지 해야 하는 심리는 도대체 뭔지 늘... 나는 궁금했다.


카를 융의 페르소나, 가면....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가면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집에서 편안한 모습 리얼 그 자체로 고객을 대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이 소설 주인공의 가면은 그 이상의 것이다. 다른 인격을 보는 듯한 게다가 직업이 교사다... ( 소설이 더 끔찍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하! 정말 차마 말 못 할 사건, 한 아이를 학교에서 그것도 선생님 손으로 ...... ㅠㅠ )








미안하지만 책 줄거리를 쓸 수가 없다. 복기해 보고 싶지 않아서...

좀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덧붙일 수는 있을 것 같다 ㅠㅠ


다시, 악이란 무엇인가!!?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싶은 마음 혹은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마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에 대해 난 이제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기로 했다... ㅠㅠ

일본 모던 호러의 대표 작가! 모던 호러가 무엇인지 피부로 느끼는 순간이다 ㅎㅎㅎ

가면에 불과한 선량한 겉모습, 타인의 마음을 이용할 수 있지만 공감력이 전혀 없는 사이코 패스

살인을 마치 스포츠처럼 즐기는 인물이라는 책의 소개 글이 너무 아프다. 스포츠가 아니라 살인기계다. 거룩한 스포츠의 이름을 이런 자에게 써서는 안 된다.







왕따, 폭력, 절도, 약물, 원조교제 등 다룰 수 있는 그 모든 범죄가 소재가 된 소설 그 의미가 묵직하다. 지난해 우리는 많은 학생을 잃었다, 한동안 우울증을 앓았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다른 학생들의 성적에 영향을 줄까 봐 덮어버린 죽음에 대해 대신 나라도 무릎 꿇어 사죄하고 싶다. 모두가 존재 자체로 죄라는 카프카 소설의 상징성을 여기 이 소설에 적용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죄인, 이 사회가 죄인이다. 모두의 죄다.


누적 판매 170만 부!! 저자 전성기의 작품으로 알고 있다. 두 권 합 919페이지 분량의 소설, 서두부터 흡인력 좋았다. 하룻밤에 두 권을 완독!! 내가 아는 그 모든 범죄가 이 소설 안에 있었다.... 기시 유스케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 같다.








#악의교전, #기시유스케,

#개정증보재출간, #919페이지,

#현대문학, #모던호러대표작가,

#악의향연, #모던호러, #전성기작품








한정판 세트 개정 증보 재출간이다!! 장르 영화감독의 대가 동명의 영화로 개봉되었던 #악의교전 원작 소설!!!

미공개 단편이 수록된 이번 현대문학의 출간, 책에 언급된 병든 까마귀가 흰 바탕의 표지에 음산하면서 강렬한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의 까마귀는 좋은 상징이라고 한다. 도심에서 보는 까마귀 정말 무섭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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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시대 미국 ETF에 투자하라
신년기 지음 / 지음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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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신년기 지음/ 지음미디어 (펴냄)









트럼프 재선 이후, 경제전문가들의 분석 과연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투자는 수익률이다!!

적립식 투자하는 분도 있고 타이밍 하시는 분도 있고 내 주위에도 다양한 투자자들이 ㅎㅎ 2024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은 역시 우리가 아는 나스닥! 저금하지 말고 미국 주식 사두라는 말 들은 지 오래다. 주식에 '주'자도 모르는데 미국 주식으로 5천 벌었다는 사람들!! 가능한가? 모르고 산 주식이 과연 수익률을 보장해 줄까...

저자는 먼저 트럼프에 대한 일반인들의 평가에 대해 단언한다. 트럼프 2기는 오히려 공약을 이행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기업가 출신인 트럼프, 그의 탈환경 정책에 대한 평가 1기 당시 다소 과격한 부분이 있었던 이런 정책들, 대부분 실행 단계에 넘어가지 못했다. 타 환경 정책들, 불법 이민자 추방 등등

책은 트럼프 1기 국제 상황을 기반한 경제 중심으로 2기를 예측한다. 또한 바이든 정부의 2021~2024 경제지표를 비교 대조 살펴본다.


트럼프가 입버릇처럼 말한 관세정책!! 과연 관세는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너무 궁금했던 부분이다.







제2장에서는 다시 돌아온 트럼프의 주요 공약을 살펴본다. 공약 한 줄 한 줄에 관련 경제 종목을 대입하여 비교한다. 관세 중심의 보호무역은 여전하다. 인프라 부동산 및 건설 관련 ETF 소식과 분석,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점, 3년 이상 지속되어 온 러시아_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떤 형태로 끝나든, 이후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감 이는 우리나라 대형 건설사들의 수혜로 이어질 전망을 내놓는다.


최근 관심사인 AI, 로봇, 반도체, 양자 관련 FTF는 어떨까?

바이든 정부의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자유로운 표현, 인간 번영을 기반으로 한 AI 개발을 적극 지지한다는 얘기. 그리고 사람들의 초 관심사인 가상 자산 공약. 이 부분에서 발언은 미국이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가 되도록 하겠다는 발언! 세계 비트코인의 슈터 파워로 만들겠다는!! 전반적으로 바이든 정부와 비교해서 그리고 이전 1기 때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정책으로 실현하는 데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더 상세한 포트폴리오와 TIP은 책에서 만나보시길. 변치 않는 미국 우선주의는 계속되는 중!!!






대학 시절 CFA 공부를 하면서 채권의 매력에 빠진 저자!

요즘 토큰 증권과 가상 자산에 관심이 많으신 분!! 투자와 채권 실무를 한 지 10년 만에 출간한 책!

책은 저자의 꿈이다. 투자에 관심 많으신 분,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신 분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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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들판 도토리숲 시그림책 5
이상교 지음, 지경애 그림 / 도토리숲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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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상교 시/ 도토리숲 (펴냄)









소녀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름다운 삽화로 펼쳐진다. 만져보면 촉감도 좋다. 이상교 시인의 시와 지경애 작가님 그림으로 만나는 시 그림책,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시집이다. 엄마께도 추천해 드리고 싶다. 겨울 들판이 텅 비었다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겨울 들판은 비어있고 아무것도 없는 듯 혼자이지만 그렇지 않다. 땅 밑에서 일어나는 일들, 시골에 살아 본 적 없어서 늘 시골은 내게 동경의 대상.

책의 그림으로 만나는 시골 풍경 정겹다. 마치 가본 적 있는 것처럼^^







눈이 소복한 들판에 개 한 마리 뛰어나와 반갑고

뒤로 보이는 빨간 지붕의 집, 마치 시골 할머니 집 같다^^ 봄여름 가을을 일하고 겨울엔 다들 쉬는 걸까


풀도 쉬고 나무도 쉬고 들판도 쉰다. 다시 돌아올 봄에 더 씩씩하게 움직이려고, 더 활발하게 꽃피우려고 잠시 움츠려 있다. 바람을 피하고 눈을 피하고 고요한 겨울 들판, 겨울 해는 느리다. 느리게 조용히 잠시 와서 자는 나무를 깨우고, 눈을 녹인다.


창가에 기댄 소녀 잠시 꿈을 꾸는 걸까

자는 듯, 깨 있는 듯 알 수 없는 표정이다.













겨울눈이 잔뜩 내려앉은 나뭇가지 위로 햇살이 와닿으면 다시 날아오른다. 민들레 홀씨처럼 사뿐히!! 어! 봄이 왔나 싶을 만큼 가볍게 ^^

작가의 후기에서 겨울 들판의 모습을 실제로 보고 모습을 떠올리며 쓴 시라고 한다. 겨울 들판이 조금도 차갑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저자의 말!!

넓은 들판에서 혼자 눈덩이를 굴리는 소녀! 혼자인데 혼자가 아니었다. 손안에 커다란 우주를 안고 있기 때문에^^


겨울 들판은 무슨 꿈을 꾸는 걸까?

어린이의 관점에서 생각하게 되고 아이는 더 넓은 관점을 깨닫게 되는 시집이다.






그림 작가는 첫 그림책 《담》으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하셨다. 글 작가 이상교 시인은 동시와 동화를 두루 쓰시는 이 분야 오래 몸담으신 작가님. 도토리 숲 시 그림책 시리즈, 이름도 예쁘다.

어린이와 성인 독자가 함께 볼 수 있는 책, 요즘은 치매 노인분들이나 요양 병원에서 책 읽기를 많이 하신다고 알고 있다. 어린이에게는 어린이만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성인 독자에게는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노년의 독자에게는 따뜻한 돌봄과 함께하는!!!





동시는 여러 연령의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참 매력적인 장르다. 시가 좋다. 나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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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커뮤니티는 리더십이 다르다 - 성공하는, 오래가는 커뮤니티의 비밀
조창오 지음 / 라온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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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조창오 지음/ 라온 북스



많은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또 진행자로도 활동해 보았다. SNS 시대 제대로 된 좋은 커뮤니티의 사용, 그 유용성에 비해 좋은 커뮤니티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이것은 전적으로 진행자 즉 리더의 역량이 많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좋을까?

책의 저자는 먼저 금융권 회사에서 9년의 경력을 쌓았다.






영상 제작 사업 등 유튜브 채널 《고민 해결해 주는 남자》 고해남 TV를 진행하며 인플루언서들, 사회 각층에 계신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들과 소통 중이다. 책을 읽으며 유튜브 채널을 검색해 보니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진행이 돋보이는 분이었다.


연봉이 높고 안정직이라 불리는 금융 회사, 과연 그 삶을 행복했을까?

자신이 잘하고 또 좋아하는 일 소위 덕업 일치의 일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 어떤 이야기보다 인간의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저자. 31살이라는 젊은 나이의 퇴사!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까? 주위에도 이 나이에 첫 직장을 퇴사하는 분들이 제법 있다. 후회도 있겠지만 제2의 직장 혹은 직업에서 만족하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물론 있다.


옛 친구보다 커뮤니티 동료가 더 좋다는 저자의 말에 어떤 부분은 공감한다.

서로 부담 없는 소통, 대가 없는 격려와 응원에 만족한 적이 있다. 독서 모임을 사업화하고 커뮤니티로 발전시킨 대표적인 플랫폼을 소개한다. 대표라는 데 나는 왜 처음 알게 된 플랫폼도 많지? ㅎㅎ

그렇다면 본격 좋은 플랫폼 찾기의 방법은 무엇일까?


일단,

나와 성향이 비슷한 친구가 만족하는지의 여부다!! 두 번째로 후기가 좋은 커뮤니티 찾아가기도 한 방법이다. 나에게 맞지 않은 커뮤니티는 많을 수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이기^^

모든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의 커뮤니티는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요즘의 내 고민과 일치한다. 여러 번 진행해 본 경험이 있지만 또 어느 정도 인원이 모여도 사람의 일이라 서로 감정이 상하거나 피곤한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ㅠㅠ 홀로 고독한 존재에게 기회가 찾아올 확률은 적다 ( 아.... 반성 ㅠㅠ)






잘 보이는 곳에 있어야 기회도 온다는 말 공감합니다!!

목적의 중요성, 그리고 구성원들의 성장이 중요하다!

많이 다녀봐야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는 것!!






핵심이 되는 포인트가 많았다. 유튜브 등 거창한 플랫폼이 아닌 소소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해 보고 싶어서 도움이 되는 책!! 요즘은 누구나 운영자가 될 수 있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커뮤니티, 성장하고 또 긍정적인 발전 가능성이 많은 커뮤니티!! 책은 최근의 나에게 또 이런 모임을 주도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유용하다.


결국 기회는 움직이는 사람에게 온다. 마지막으로 진정성 있는 마음 전달하기!! 더 나은 삶을 위한 출구 혹은 입구가 될 책!


덕업 일치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길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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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박사의 딸
실비아 모레노-가르시아 지음, 김은서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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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박사의 딸」 원작소설 허버트 조지 웰스 '모로 박사의 섬'과 비교한 리뷰

실비아 모레노-가르시아 (지음)/ 황금가지(펴냄)










소설 리뷰를 하기 전에 이 모든 SF의 시조이신 조지 웰스 선생님에 대해 쓰면 지면이 부족할 것 같아서 댓글에 붙임^^


조지 웰스 선생님( 저는 정말 존경하는 인물, 좋아하는 마음을 넘어서는 어떤 경이로운 분께만 '선생님' 글자를 쓰는데, 선생님이라는 단어가 세상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ㅠㅠ) 이 소설의 줄거리와 결말, 느낀 점 등은 이미 훌륭한 리뷰어들이 많이 쓰셨으니 나는 전작 《모로 박사의 점》과 비교해 보겠다.








▶원작인 《모로 박사의 섬》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 전작에서 모로 박사가 인간을 두 발로 걷고 언어를 사용하는 존재로 착안했는데 실비아 모레노 가르시아 이 분의 소설에서는 인간이되 인간다운의 요소에 타인에 대한 '공감력'을 추가시킨다. 여기서 실비아 모레노 가르시아, 여성 작가의 디테일이 드러난다!!








▶전작의 대결 구도가 인간 VS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비인간이었다면

재해석된 작품의 대결 구도 '대결 없는 대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성 작가는 대결하고 싸우고 한 쪽이 죽어야 끝나는 서사를 모두 용서하고 마침내 껴안음으로써 마무리한다. 결국 결과만 봤을 때 이 소설은 전작을 이겼다.... ( 여기서 이겼다는 말은 이기고 지는 승패가 아닙니다 ) 결국 작가는 대결하지 않음으로써 이 사회의 모든 이기주의, 과학만능주의, 인간 중심주의, 남성 우월 사상 등 그 모든 차별과 대결한다.


소설은 주인공 카를 로타와 몽고메리 두 사람의 시점이 교차 서술된다. 조지 허버트 원작이 3자인 에드워드 프렌딕의 증언 방식으로 서술되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 당대 사실성이 떨어지는 방식, 이런 증언하는 형태로 쓰인 소설 중에 그로테스크한 소설 한 편이 떠오르는데 나만 알고 싶다 ㅎㅎㅎ)








보통 두 인물 교차 서술 방식에서 두 사람이 대척점을 이룰 거라 예상했는데 반대로 두 인물의 대사나 행동에서 작가의 일관된 세계관이 선명하게 드려났다. 드러나는 이미지를 리뷰에 다 쓰기는 어렵지만, 19세기 제국주의 시절 유럽의 함대가 세계로 뻗어나가 그 식민지를 구축할 때 사람은 물론 동물도 예외는 아니었다. 식민지 나라에서 인간은 사람 이하 취급을 받는데 동물은 오죽할까?

수많은 식물이 그 뿌리를 꺾였으며, 동물은 산 채로 목이 잘린 채 박제되고 또 박제되었다. 이런 현실은 이전에 읽은 #깃털도둑 이라는 작품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소설에서 당대 유행했던 깃털 장식, 귀부인 혹은 귀족들의 모자에 장식으로 쓰인 새의 털!! 혹은 동물의 표본 채집에 대한 작가의 의견이 드러나는 부분 읽고 정말 소름 돋았다. ( 다윈의 나라답게 생물학, 진화론에 관한 깊은 관심은 아무래도 원작 소설 허버트 조지 웰스 영향을 그대로 전승한 듯싶다. )








인간과 동물을 결합하는 실험!! 이런 기괴한 발상, 일종의 금기를 인간들은 꽤 오래전부터 해왔고 실험되어 왔다. 이 부분은 이미 오래전 원작소설이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니 참고하시길~!

모로 박사가 창조해 낸 종들, 동물 인간 루페와 카치토

원작에 이어 모로 박사는 여전히 이들의 수명을 늘리는 연구를 하고 있다. 모로 박사의 연구는 전적으로 당대 부호인 리잘데의 경제적인 지원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 부분이 추후 일어날 비극의 원인이기도 하다. 리잘데 아들과 일어날 일 ㅠㅠ


모로 박사는 성서를 들고 읽고 있었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던 것 같아 P382

( 이 문장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 모든 인간들의 교만에 대한 경고문 같았다......)

생명체로 태어나 한 번 살고 죽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를 거슬렀으니 그 죗값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곳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이미 판도라의 뚜껑을 열었으니 그 죄를 우리 세대에서 치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미래 후손들이 치를까 두렵다. 비극은 우리 세대에서 다 끝나길 바랄 뿐이다.











덧:

여성 작가라서 좋은 게 아니라,

"어! 소설 너무 좋네" 싶어 작가 정보 찾아보면 대부분 여성 작가다..... 최근에 거의 대부분의 소설이 그러했다. 무척 신기하고 또 신나는 일이다!!


덧 2. 한밤의 독서, 너무 배가 고팠을까?

소설 배경인 야샥툰이 자꾸 야식툰으로 읽히고

가정부 라모나가 레모나로 읽혔다. 공복에서 소설을 읽지 마시고!!


한 줄 평: 우리가 괴물이라 생각하는 존재들,

괴물은 우리 밖에 있지 않다. 언제나 우리 안에 있다.













♣ 허버트 조지 웰스 (1866~1946) ♣


휴고상 최종 후보작인 이 소설은 존경하는 허버트 조지 웰스 선생님의 「모로 박사의 섬」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금 읽어도 충격적이고 토론 요소가 많은 논쟁적인 소설이 당대 독자들에게는 얼마나 충격이었을까?!!!


작가가 살았던 시대를 가끔 상상해 본다.

1866년~1946년 비교적 긴 시간을 살다 가신, 게다가 노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신 작가다. 심지어 작고하시기 1년 전까지 책을 출간하셨다.


존경하는 포인트는 부유한 집안 출신이 아닌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으로 작가가 되신 점. 제국주의 시대를 살면서 다른 존재에 눈을 돌린 점이다. 다른 존재란 무엇을 의미할까...

그의 생애 스물아홉 살에 작가로 데뷔하셨다. 하층 계급 출신이었던 그가 과학을 접하면서 새롭게 눈을 뜨는데 과학의 진보를 보면서 사회에서 진보적인 면모를 갈망하게 된다. 계급적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진 물론 제국주의 영국의 사회주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가난한 형편에 공부를 계속할 수 없었던 그는 14세에 학업을 그만두었다가 다시 17세아 과학 사범학교에서 공부하고 교사로 일하기도 했다. 이때 그의 스승은 유명한 생물학자 토마스 헨리 헉슬리였다. 1896년 원작인 《 모로 박사의 섬 》 1896년 그의 나이 서른에 쓰신 작품이다. 그의 삼십 대에 위대한 대작들이 많이 나왔고 이 소설들은 이후 SF를 쓰는 모든 작가들의 교과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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