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우드 심령 회사 4 - 어정거리는 그림자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강아름 옮김 / 달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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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우드 심령 회사 4』 어정거리는 그림자



조나단 스트라우드(지음)/ 달다(펴냄)






하이틴 판타지물을 좋아한다. 고스터 버스터즈의 10대 버전, 유령과 말을 하는 존재들...

유령이 보이고 그들과 대화하고, 싸우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소설은 이미 넷플릭스 8부작으로 제작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4를 읽는 동안 이 시리즈가 내게 특별한 이유는 장면이나 주인공 화자의 심리를 묘사하는 문장이 매우 섬세하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밤은 언제나 정신없고 사건으로 들끓었다. 그런 나날들에도 이따금 약간씩은 공허할 때가 있었다. 특히 새벽에, 사건을 마무리한 뒤 멍들고 지친 채로 텅 빈 거리를 되짚어갈 때면 곧 다가올 고독한 시간의 무게에 속이 싸하니 아렸다 p45



3권에서 새로운 팀원이 합류했고, 이 과정에서 록우드 심령 회사의 팀원끼리의 질투와 갈등이 묘사되었다. 넉 달 전까지 함께 일하던 록우드 심령 회사를 나오게 된 루시 칼라일. 어느 유령 하나가 보여준 미래 때문이었다.


4권에서는 일시적으로 자유 계약 심령 조사관으로 잠시 로트웰와 함께 해야 했다. 사건을 골라 받을 수도 있고 나름의 작은 명성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함께 일할 팀원을 선택할 수는 없었다. 맥없는 티나, 그저 그런 테트, 새가슴 데이브가 르시의 멤버였다.


유령들은 자연스럽게 나타난 것인가? 누군가의 의도로 불러내진 것인가!! 18세기 초 마법에 발을 담그고 몇몇 친지의 죽음에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살해당한 엠마 마치먼트의 영혼!! 유령이 얽매인 장소, 출몰의 출처는 무엇일까? 남편에 의해 찔린 거울 조각일까? 심령이 깃든 인공물을 처리하는 소각장, 어느새 유령과 룸메이트?처럼 함께 하게 된 루시ㅋ






매력적인 세계관을 앞세운!! 어린이와 청소년만이 괜찮은 심령 재능을 갖기에 조사관들을 다들 어렸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목숨을 걸고 사건을 조사하고 그 이익은 어른들이 챙기는 시스템? 사건 해결을 향한 모험심 뿐 아니라, 팀원들간의 소통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게 되는 시리즈다. 록우드가 찾아왔다. 퍼넬로프 피츠가 의뢰한 임무를 가지고서.... 일링 인육 사건!! 이웃의 인육을 먹은 솔로몬 구피 완벽하게 방제 조치된 그의 영혼이 다시 돌아온 이유는 뭘까? 흥미진진!!!!! 그리고 사건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




아이들은 유령을 본다. 어른들은 유령을 푸념한다 p209


4권의 제목이 왜 어정거리는 그림자인지!! 밤에 걸어 다니는 무언가, 정체도 종류도 아는 사람도 없는 존재. 유령들이 들끓는 런던의 밤, 비밀스러운 과거를 가진 심령들의 목소리를 듣는 루시!!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 환상적인 스토리다^^


시리즈는 5편이 완결이라고 한다. 조만간 번역본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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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김이삭 지음 / 래빗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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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삭 소설집/ 래빗홀 (펴냄)











남자들은 글 쓰는 여자들을 무서워한다. 무려 반세기가 지나도!!!! 내가 한 말 아니고 그 유명한 벽돌 책, 책깨나 읽는다는 독자 필독서인 #다락방의미친여자들 의 수록 문장이다!!! 하!! 내겐 성전과 같은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작가들 작품은 꾸준히 챙겨읽는 중이다!

남성 작가들은 펜( 음경)을 무기처럼 휘두르고 종이 위에 갈겨씀으로써 자신의 존재, 혹은 우월성을 증명했다. 우리 여자들은 그렇지 않다. 내가 곧 존엄의 증거요 무기 따위 필요 없다!!!! 이것은 인류의 절반인 성과 싸우자는 얘기가 아니다.




살기 더 힘들어진 세상에 함께 잘 살자는 얘기다. 페미니즘의 '페'자만 들어도 치를 떠는 남자들, 그리고 일부 여자들.... 남성 사회의 모순을 에둘러 까다가 마지막 문장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거든요" 하는 문장을 어김없이 써주는 일부 독자들....


소설의 소재 중 하나인 '교제 폭력'은 왜 더 빈번해졌는가? 이전에 #데이트폭력 이라 불리던 이 단어는 단어 자체가 모순과 한계를 가진다. (폭력은 그냥 폭력이다!!! 단어 장난으로 은근슬쩍 면죄부를 주지 말라!!!)


번호 미확인 부재중 전화 90통, 발신인 번호를 조회해 보니 그는 뒷자리 번호 4개를 나와 똑같이 쓰고 있었다. 온몸에 으스스 소름이 돋았다. 내 사진을 모두 출력해서 집 앞에 빨간 상자에 담아두었던 스토킹의 경험 중 일부 기억은 수년이 지난 지금도 치 떨린다. 귀가할 때마다 두리번두리번 누가 있나 몇 번이나 확인하는 습관은 지금도 유효하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들은 내게 물었다. "혹시 그 남자에게 무슨 여지를 제공한 건 아닙니까? "경찰이 내게 물었다.'

"네? 여지'라뇨??"





스토커를 피해서 은둔하다시피 하고, 귀신을 보게 된 화자에게 세상은 미쳤냐고 물었다.

"난 안 미쳤다니까요."라는 소설의 마지막 문장ㅠㅠ 그래, 미쳐돌아가는 세상에서 같이 미쳐야 살아남을 수 있구나.... 《성주 단지》

세상의 모든 모순은 살기 어려움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본관에서 야자 금지라는 틀을 깨고야 만다. 모든 금기는 반드시 깨진다. 남성, 여성 이분법 잣대로 나누긴 싫지만 여성작가만이 쓸 수 있는 묘사가 있다. 바로 그런 쾌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야자 중 XX 금지》

모든 작품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멸시당하고 차별받는 사회적 분위기에 정말 화가 났지만 옹녀로 불리는 등장인물, 반대로 변강쇠는 전혀 욕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력이 세다는 것은 자랑이다. 아우 C 욕 나오네... 짐승인 늑대보다 못한 인간들...


해미읍성에 가본 적이 있다. 조선 말 수많은 무고한 생명들이 천주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죽임당한... 내가 아는 것은 거기까지였는데 이른바, 그냥 일반인 천주교도 여자들은 길에서도 강간을 당하고 죽어마땅한 취급!! 치 떨리는 마음으로 읽었다.


《풀각시》 무속신앙은 왜 차별받는가? 여자들은 왜 남자보다 점집을 자주 찾는가? 무속의 힘이라도 빌리고 싶은 마음은 무엇인가? 그 원인을 더듬다 보면 이해하게 된다. 무속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많은데 ㅋㅋㅋ 그걸 다 쓰면 리뷰 한 편이 더 나올듯싶다. 기독교이지만 무속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어렸을 때 본 내 할머니의 친구 중 한 분은 무당이었다. 나는 무당 할머니 집 마당에서 놀고, 무당 할머니가 점을 보는 까만 상 위에 놓인 쌀과 염주가 아직도 기억난다. 무당 할머니가 굿을 하고 시퍼런 칼을 겨누는 장면도 기억난다. 거짓말을 하더라도 무당 할머니가 내 눈을 보면 뭔가 꿰뚫어 보는 그 눈빛은 아직도 선하다..... 여기 소환할 수는 없지만 인친 중 몇 분도 무속인이다. 그분들과 너무나 평범한 일상을 공유한다.




학교 괴담은 뭔가 오싹하면서도 재밌다. 학교라는 감옥에서 심적으로라도 벗어나고 싶은 학생들의 소망, 남고보다 여고에서 괴담이 더 많은 이유는 뭘까 의문이 생겼다. 일단, 여성이 남성보다 공포감을 많이 느끼고( 맞나?), 아무튼, 여성의 목소리 톤이 높아서 비명을 지를 때도 더 공포감을 주기 때문일까?



제목이나 표지, 소개 글 보고 딱 이거다 싶었고, 기대가 크면 실망도 있는 법인데, 마지막 작가 후기까지 읽어보고는 혀를 내둘렀다. 남성들이 글 쓰는 여자를 무서워한다고? 같은 여성인 나도 무서울 정도였다. 동양 신화와 세시 풍속, 민담 전승, 각종 공포 이야기와 괴담, 무속 신앙 등에 어쩜 이리 해박한 걸까..... 나도 너무나 매력적으로 느끼는 영역이라 한 편 한 편 천천히 음미하며 읽고, 해설과 작가 후기는 서너 번 읽고 메모를 따로 해두었다.



. 온갖 종류의 괴력난신들...

오죽하면 이들의 힘이라도 빌려오고 싶었을까.... 세계 각국의 여성들, 그 위치와 환경이 각기 다르지만 여성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역사가 생긴 후 지난 수천 년간 여성들은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 들어가기 위해 '나'를 버렸다. 이제 빼앗긴 것을 되돌려놓아야 한다. 또 하나의 경계를 하나의 세계를 넘어야 한다.



한 줄 평 : 서평단이 아니었으면 나만 알고, 나 혼자 아껴보고 싶었을 책!!!!!!!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더라도 용기는 남았다.




앞으로 김이삭이라는 이름이 보이면 그 무엇이든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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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의 실존의 미학, 내 삶의 예술가 되기 - 천경의 미셸 푸코 읽기
천경 지음 / 북코리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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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의 실존의 미학, 내 삶의 예술가 되기』






천경 지음/ 북코리아( 펴냄)







피로 써라, 그러면 피가 곧 넋임을 알게 될 것이라는 니체의 문장을 가장 좋아한다는 저자. 철학박사로써 인문학과 철학을 일반인 독자에게 널리 알리신 분. 이 분의 책으로 나는 책스타그램 초기에 운 좋게도 #니체의아름다운옆길 이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나는 이 분 문장을 너무 좋아한다. 매번 책의 서문부터 매력적이다. 이번 책 서문은 #다정한무관심 이라는 키워드가 머리에 남는다^^ 하! 다정한 무관심은 폭력적인 관심보다 낫다고!!! 개인이 강건해지는 길이 곧 철학이라 말한 저자의 문장이 떠오른다. 그때 이후로 철학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지난 4년간 다수의 철학자들을 접하고 만났다. 철학은 딱 내가 아는 만큼만 보이는 세계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 더 깊이 있는 삶을 추구하지만 내가 무르익지 않고서는 작가가 떠먹여주는 숟갈만 받아먹게 된다는 것. 철학은 곧 내 생각의 옷을 지어 입는 일이라는 저자의 세계관과도 유사하다. 주체의 해석학이란 무엇인가? 1981~1982년 푸코가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강연한 내용을 녹취한 내용이다.





도서관은 내 집이라는 미셸 푸코, 사르트르 이후 가장 주목받는 프랑스 철학자이자 우리나라 팬들도 많아서 그의 전작이 번역 출간된 바 있다. 나는 이 분의 책 중에 광기의 역사를 유일하게 접해봤다. 광기란 모든 사람들을 병들이고 죽이지 않는다. 때로 광기가 동력이 되기도 한다.

책은 저자가 평생 연구하고 몰두한 푸코 사상을 그 용어부터 친절하게 설명한다. 물론 일반인 독자들에게는 쉽지 않다. 푸코의 저서와 함께 병렬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1장 실존의 미학, 내 삶의 예술가 되기

제목부터 넘 멋지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땀의 흔적이며 고통이다. 일상성과 동일성, 그 낡은 보편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세계는 펼쳐진 책, 그렇다면 이 세계에는 내가 모르는 탐구해야 할 진리들로 가득하다. 읽을수록 읽고 싶은 책은 늘어난다. 느린 독서로 더 진득하게, 꾸준하게 결심하게 하는 1장이다.

푸코의 권력론, 푸코의 후기 사유의 핵심 단어라는 #자기배려, 권력관계란 무수한 자유와 저항이라는 항들을 거느린 사태라 할 수 있다는! 자유와 저항이 존재하지 않으면 권력도 그 존재 기능을 상실한다고.







주체의 해석학에 대해서는 3, 4장에 본격적으로 서술된다. 이 책이 다루는 헬레니즘 로마 시대의 영적 스승들, 세네카, 에피쿠로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자기 배려 철학에 집중한다. 이전에 내외 뉴스 통신에 수록된 사설, 칼럼을 모은 글이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을 적어보면, 나는 내 지식의 주인인가? 혹은 나의 지식의 노예는 아닌지? 아는 자, 배운 놈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리스 철학자들에게 이런 말은 어울리지 않았다. 그들이 안다는 의미는 우리와 달랐기 때문. 앎은 곧 나를 변화시켜야 한다.




푸코의 말과 사물은 당장 읽을 책 목록에 넣어본다 ^^ 푸코의 인간의 죽음, 니체의 위버멘쉬, 소크라테스의 자기배려, 붓다의 윤회와 보살행, 도가의 양생술, 황제내경과 동의보감.....

내용을 더 쓰면 줄거리 요약밖에 안될 것 같다. 저자의 깊은 사유를 따라가려면 2회독을 필수인 책이다. 자기 지배와 타자 지배라는 푸코 책의 핵심 키워드들을 저자의 사유가 담긴 언어로 재해석되어 서술되는 이 책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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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프레드 포드햄 그림, 문형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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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100년 전 미리 쓰인 디스토피아 소설







올더스 헉슬리 원작/ 소담출판사(펴냄)







존경하는 올더스 헉슬리 작가님 원작 디스토피아 소설을 그래픽 노블의 감성으로 담았다.

쾌락만 가득한 세계는 과연 즐거운가!! 이 소설은 정말 수없이 회자되며 문명사회의 문제점을 수면 위로 떠올렸다. 이 한 권의 책으로 토론할 내용도 고민해 볼 내용도 정말 많은 소설이다.





먼저, 작품이 쓰인 1932년을 좀 더 현실적으로 떠올려보면, 우리 조선은 일제강점기였다.

흑백사진으로 만나는 당대 모습은 어떤가?

사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은 좀 기묘하다. 사진이 영혼을 빼앗아가는 요망한 물건이라 하여 사진 찍기를 꺼려 했던 일반인들의 표정. 이런 시대임을 감안해 보면 작가의 빛나는 아이디어나 작품 속 설정은 더욱 놀랍다. 특히, 어머니라는 모체 없이 인공으로 아기를 선별한다는 것...

과학은 세상을 참으로 편리하게 해주었다. 과학이 우리에게 준 이익은 다 적을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양과 음이 공존한다.





디스토피아를 사랑한다...........

좋은 것만 보고 살아야지 왜 굳이 안 좋은 걸 찾아읽냐는 인문학적 소양이 너무나 부족한 나의 현친.

왜 그 많은 장르 중에 하필 디스토피아냐고 묻는 지인들에게 대답한다. 우리 사는 현실은 소설보다 더 치열하고 악의적이고 디스토피아라고!!





마치 미래를 예언한 듯한 소설 속 장면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 산소 공급량을 통해 아이의 지능을 선별해서 태어나게 하는 기술, 유전자 편집기, 유전자 편집 기술이 실제로 실행된 사례를 찾아보면 놀랍다. 작가는 무려 100년 뒤 미래에 갔다 온 걸까? 어떻게 이렇게 미래를 예언한 걸까 싶을 만큼. 현대인의 의학은 예상보다 훨씬 더 발달해있고 과학자들에 양심에 맡길 뿐인 상황!!! 사고가 난 뒤에 수습하는 분위기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

미래 사회에도 여전히 계급은 존재한다. 우리의 독재 시절 3S 정책. 인간들은 이 세 가지를 본능적으로 좋아한다. 스크린, 섹스, 스포츠 그리고 가끔 찾아오는 우울과 불안을 다스려주는 약 '소마' 이것만 주어지면 생각할 권리, 내 삶을 선택할 권리 정도는 빼앗겨도 좋은 걸까?

독재자 전 씨는 이 책을 읽었나? 어쩜 그리 잘 알고 3S 정책을 채택하여 어리석은 국민들을 더 순종적으로 만들 걸까......



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장점을 적어보자면? 역시 시각적으로 바로 와닿는 체감 온도가 글로 읽을 때와 확연히 다르다. 나는 영화보다는 소설, 영상보다는 글에서 더 위안을 얻는 편이지만. 가끔 만나는 그래픽 노블도 참 좋다. 마치 소마처럼!!!!! ㅋㅋ 우리 정부는 국민들에게 어떤 소마를 사용하고 있는가? 소설을 현실의 삶에 대입해 보면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일독을 권한다.





덧. 지난가을 3대 디스토피아 (이거 내가 정한 기준임)

#멋진신세계 #1984 #화씨451

세 권의 책을 병렬로 동시에 읽고 정말 그 깊은 우울감에 빠졌었다. 3대 디스토피아를 서로 비교해서 보시기를 추천해본다.




덧 2. 어떤 분 리뷰에서 이제 곧 다가올 미래라고 쓰신걸 우연히 봤는데, 이거 곧 다가올 미래가 아니라 지금 우리 현실입니다 ㅎㅎ



#멋진신세계, #프레드포드햄, #번역문형진,

#소담출판사펴냄, #그래픽노블,

#소담출판사, #디스토피아, #최애디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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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빈센트 (하드커버 에디션)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지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저녁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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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우주가 교차하는 시간.... 『동주와 빈센트』 하드커버 에디션







글 윤동주 · 그림 빈센트 반 고흐/ 저녁달(펴냄)






이름을 떠올리는 순간 먹먹해지는 사람이 있다. 윤동주 시인 그리고 반 고흐......

하늘이 주는 목숨. 그 효용 기간을 다 살아보지도 못하고 떠난 두 분!

출판사는 어떻게 이런 기획을 생각해 냈을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시인 윤동주와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한 줄에 엮다니! 기획 천재!!!!!!!!!!!!!!!!





시인 윤동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교 국어 시간 모둠 과제...

마음 깊은 속에서 우러나오는 '선생님' 호칭을 썼던 분은 단 한 분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 밖에 없다. 학창 시절 교사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꽤 삐뚤었다.

여섯 명씩 모둠을 정해서 하나씩 주제를 주셨는데, 우리 조의 주제는 윤동주에 관한 ○○○ 연구가 아니가 그냥 주제 자체가 '윤동주'였다. 이제 겨우 열다섯 살 내게는 너무 막연한 주제였다. 심지어 우리 조는 껌 좀 씹고 침 좀 뱉는 애들이 많아서 거의 숙제를 혼자 하다시피 했는데 내가 모범생이라서가 아니가, 나마저 숙제를 안 하면 국어 샘이 얼마나 실망하실까 그 생각만 했다. 윤동주 숙제 및 발표까지 과하다 싶을 만큼 몰입했고 그 해 시 시 전체 모의고사에서 국어 만점 받았다.

만점 나왔을 때 나의 담임이 신 아무개 네가 만점이라고??? 했다.






윤동주 시집을 사서 펼쳐보니 세상에!!! 훈남 우리 외삼촌이랑 너무 닮은 거 아닌가? 우리 외삼촌은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정말 찬란한 로맨스로 지금의 외숙모와 결혼한 전설적인 분!! 미대로 진학한 외삼촌은 외할아버지 말로는 집안 망신이라는 외삼촌은 지금도 나의 우상이신!! 여전히 외숙모와 알콩달콩 보란 듯이 로맨스적인 삶을 사는 분!!!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나아간다는 윤동주 시인

별 하나에 추억과 사랑을 헤아리고

밤마다 손바닥으로 거울을 닦으며 스스로를 비춰본

재만 남은 가슴으로 평생 스스로를 부끄러워했던 시인..

외로움, 간절함, 그리움, 부끄러움, 자아 성찰의 정서는 반 고흐의 그림과 눈물겹도록 닮아있다.

반 고흐 그림에 그 누구의 시를 감히 매칭할 수 있을까? 윤동주가 아니고서는!! 이 이상의 콜라보가 있을까 싶을 만큼!!!!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는 꾸준히 출간 중이다. 이 책에는 빈센트 반 고흐 그림 129점과 윤동주 시인 124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그림은 말 없는 시, 시는 말하는 그림'

'윤동주'라는 우주와 '반 고흐'라는 우주가 교차하는 시간 나는 삶의 모든 걱정과 고민을 잠시 잊었다.



사람들은 채우는 것에만 관심이 많다. 비우는 것이 훨씬 어렵다.

이 시집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을 만큼 비우는 시간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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