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의 실존의 미학, 내 삶의 예술가 되기 - 천경의 미셸 푸코 읽기
천경 지음 / 북코리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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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의 실존의 미학, 내 삶의 예술가 되기』






천경 지음/ 북코리아( 펴냄)







피로 써라, 그러면 피가 곧 넋임을 알게 될 것이라는 니체의 문장을 가장 좋아한다는 저자. 철학박사로써 인문학과 철학을 일반인 독자에게 널리 알리신 분. 이 분의 책으로 나는 책스타그램 초기에 운 좋게도 #니체의아름다운옆길 이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나는 이 분 문장을 너무 좋아한다. 매번 책의 서문부터 매력적이다. 이번 책 서문은 #다정한무관심 이라는 키워드가 머리에 남는다^^ 하! 다정한 무관심은 폭력적인 관심보다 낫다고!!! 개인이 강건해지는 길이 곧 철학이라 말한 저자의 문장이 떠오른다. 그때 이후로 철학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지난 4년간 다수의 철학자들을 접하고 만났다. 철학은 딱 내가 아는 만큼만 보이는 세계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 더 깊이 있는 삶을 추구하지만 내가 무르익지 않고서는 작가가 떠먹여주는 숟갈만 받아먹게 된다는 것. 철학은 곧 내 생각의 옷을 지어 입는 일이라는 저자의 세계관과도 유사하다. 주체의 해석학이란 무엇인가? 1981~1982년 푸코가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강연한 내용을 녹취한 내용이다.





도서관은 내 집이라는 미셸 푸코, 사르트르 이후 가장 주목받는 프랑스 철학자이자 우리나라 팬들도 많아서 그의 전작이 번역 출간된 바 있다. 나는 이 분의 책 중에 광기의 역사를 유일하게 접해봤다. 광기란 모든 사람들을 병들이고 죽이지 않는다. 때로 광기가 동력이 되기도 한다.

책은 저자가 평생 연구하고 몰두한 푸코 사상을 그 용어부터 친절하게 설명한다. 물론 일반인 독자들에게는 쉽지 않다. 푸코의 저서와 함께 병렬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1장 실존의 미학, 내 삶의 예술가 되기

제목부터 넘 멋지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땀의 흔적이며 고통이다. 일상성과 동일성, 그 낡은 보편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세계는 펼쳐진 책, 그렇다면 이 세계에는 내가 모르는 탐구해야 할 진리들로 가득하다. 읽을수록 읽고 싶은 책은 늘어난다. 느린 독서로 더 진득하게, 꾸준하게 결심하게 하는 1장이다.

푸코의 권력론, 푸코의 후기 사유의 핵심 단어라는 #자기배려, 권력관계란 무수한 자유와 저항이라는 항들을 거느린 사태라 할 수 있다는! 자유와 저항이 존재하지 않으면 권력도 그 존재 기능을 상실한다고.







주체의 해석학에 대해서는 3, 4장에 본격적으로 서술된다. 이 책이 다루는 헬레니즘 로마 시대의 영적 스승들, 세네카, 에피쿠로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자기 배려 철학에 집중한다. 이전에 내외 뉴스 통신에 수록된 사설, 칼럼을 모은 글이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을 적어보면, 나는 내 지식의 주인인가? 혹은 나의 지식의 노예는 아닌지? 아는 자, 배운 놈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리스 철학자들에게 이런 말은 어울리지 않았다. 그들이 안다는 의미는 우리와 달랐기 때문. 앎은 곧 나를 변화시켜야 한다.




푸코의 말과 사물은 당장 읽을 책 목록에 넣어본다 ^^ 푸코의 인간의 죽음, 니체의 위버멘쉬, 소크라테스의 자기배려, 붓다의 윤회와 보살행, 도가의 양생술, 황제내경과 동의보감.....

내용을 더 쓰면 줄거리 요약밖에 안될 것 같다. 저자의 깊은 사유를 따라가려면 2회독을 필수인 책이다. 자기 지배와 타자 지배라는 푸코 책의 핵심 키워드들을 저자의 사유가 담긴 언어로 재해석되어 서술되는 이 책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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