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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프레드 포드햄 그림, 문형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5월
평점 :
『멋진 신세계』 100년 전 미리 쓰인 디스토피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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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더스 헉슬리 원작/ 소담출판사(펴냄)
존경하는 올더스 헉슬리 작가님 원작 디스토피아 소설을 그래픽 노블의 감성으로 담았다.
쾌락만 가득한 세계는 과연 즐거운가!! 이 소설은 정말 수없이 회자되며 문명사회의 문제점을 수면 위로 떠올렸다. 이 한 권의 책으로 토론할 내용도 고민해 볼 내용도 정말 많은 소설이다.
먼저, 작품이 쓰인 1932년을 좀 더 현실적으로 떠올려보면, 우리 조선은 일제강점기였다.
흑백사진으로 만나는 당대 모습은 어떤가?
사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은 좀 기묘하다. 사진이 영혼을 빼앗아가는 요망한 물건이라 하여 사진 찍기를 꺼려 했던 일반인들의 표정. 이런 시대임을 감안해 보면 작가의 빛나는 아이디어나 작품 속 설정은 더욱 놀랍다. 특히, 어머니라는 모체 없이 인공으로 아기를 선별한다는 것...
과학은 세상을 참으로 편리하게 해주었다. 과학이 우리에게 준 이익은 다 적을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양과 음이 공존한다.
디스토피아를 사랑한다...........
좋은 것만 보고 살아야지 왜 굳이 안 좋은 걸 찾아읽냐는 인문학적 소양이 너무나 부족한 나의 현친.
왜 그 많은 장르 중에 하필 디스토피아냐고 묻는 지인들에게 대답한다. 우리 사는 현실은 소설보다 더 치열하고 악의적이고 디스토피아라고!!
마치 미래를 예언한 듯한 소설 속 장면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 산소 공급량을 통해 아이의 지능을 선별해서 태어나게 하는 기술, 유전자 편집기, 유전자 편집 기술이 실제로 실행된 사례를 찾아보면 놀랍다. 작가는 무려 100년 뒤 미래에 갔다 온 걸까? 어떻게 이렇게 미래를 예언한 걸까 싶을 만큼. 현대인의 의학은 예상보다 훨씬 더 발달해있고 과학자들에 양심에 맡길 뿐인 상황!!! 사고가 난 뒤에 수습하는 분위기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
미래 사회에도 여전히 계급은 존재한다. 우리의 독재 시절 3S 정책. 인간들은 이 세 가지를 본능적으로 좋아한다. 스크린, 섹스, 스포츠 그리고 가끔 찾아오는 우울과 불안을 다스려주는 약 '소마' 이것만 주어지면 생각할 권리, 내 삶을 선택할 권리 정도는 빼앗겨도 좋은 걸까?
독재자 전 씨는 이 책을 읽었나? 어쩜 그리 잘 알고 3S 정책을 채택하여 어리석은 국민들을 더 순종적으로 만들 걸까......
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장점을 적어보자면? 역시 시각적으로 바로 와닿는 체감 온도가 글로 읽을 때와 확연히 다르다. 나는 영화보다는 소설, 영상보다는 글에서 더 위안을 얻는 편이지만. 가끔 만나는 그래픽 노블도 참 좋다. 마치 소마처럼!!!!! ㅋㅋ 우리 정부는 국민들에게 어떤 소마를 사용하고 있는가? 소설을 현실의 삶에 대입해 보면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일독을 권한다.
덧. 지난가을 3대 디스토피아 (이거 내가 정한 기준임)
#멋진신세계 #1984 #화씨451
세 권의 책을 병렬로 동시에 읽고 정말 그 깊은 우울감에 빠졌었다. 3대 디스토피아를 서로 비교해서 보시기를 추천해본다.
덧 2. 어떤 분 리뷰에서 이제 곧 다가올 미래라고 쓰신걸 우연히 봤는데, 이거 곧 다가올 미래가 아니라 지금 우리 현실입니다 ㅎㅎ
#멋진신세계, #프레드포드햄, #번역문형진,
#소담출판사펴냄, #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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